관인상생은 관이라는 사회나 회사와 내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형상이다. 회사가 나를 인정하고 선택할 수도 있고 내가 회사를 인정하고 선택할 수도 있다.
미국의 명문대학인 하버드 대학을 예로 들어 보자. 하버드 대학 교수에는 2가지 부류가 있다. 먼저, 하버드 대학이라는 브랜드를 걸고 자신이 편승하여 실익을 챙기며 살아가는 교수가 있다. 하버드 대학 교수라는 간판아래 고가의 외부수탁 연구 과제를 가져올 수 있거나 비싼 외부 강연료를 받을 수 있는 강연을 맡을 수 있다. 당연히 하버드 대학에게는 일정부분의 오버헤드는 지불해야 한다. 대학 브랜드 후광 덕분에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자신의 연구 성과 덕분에 하버드 대학의 가치를 올려주는 교수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 등이 그러하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붙잡아 두어야 대학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의사들의 경우도 자신을 찾는 환자를 몰고 다니며 몸값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의 경우도 그러하며, 정치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회 전반에서 많은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인이 왕하여 관이 설되는 사주(인다관설. 편인이 왕한 경우에 발생)에서는, 내가 들어가는 회사마다 회사가 변변치 못해 망한다는 해석이 된다. 또는 내가 망할만한 회사를 스스로 찾아 들어간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다. 대학원,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취직이 안 되거나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女名이면 남자가 집에서 놀고 있는 형국이라,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대로 관살은 왕한데 인이 약한 형상에서는, 회사의 요구는 많은데 내가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해석이 된다. 회사에서 천덕꾸러기로 찍히고, 업무 과중과로에 시달리며, 야근 전문으로 고생하게 되는 형국이다. 실력도 없으면서 급여만 축내는 자로 내 몰린다. 보약 먹고 힘내면서 버텨야 한다.
사족이지만 자연계에서의 상생관계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굳이 상생에 대한 부연 설명은 하지 않겠다.
여기서 무인성이 되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기로 한다.
기본적으로 인성이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익히고 습득하는 것이다. 즉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평범하게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무인성이 되면 사회의 요구에 무관하게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특화 시켜 나가는 형상으로 해석한다.
이때는 신약한 경우와 근왕한 경우로 나누어 봐야 한다.
신약한 무인성의 경우, 열심히 자신을 특화시키기는 하지만 사회에서 능력으로 인정받기 힘든 형상이 된다. 마치 개미(위의 그림에서)가 없는 나무에서의 진딧물과 같은 형상이다. 진딧물이 개미가 좋아할 만한 단물을 만들어 부응하는 상태가 아니라 자기 몸체만 키우는 모습이다. 무당벌레가 달려들면 한방에 갈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의 연속인 것이다.
근왕한 무인성의 경우, 스스로 한 가지만 열심히 파고들어 그 분야의 최고가 되어 실력적으로 인정받는 형상을 만든다. 마치 개미(위의 그림에서)가 없는 나무에서의 진딧물과 같은 형상이지만 스스로 독성을 갖추어 자기방어 태세를 갖추는 형상이다. 무당벌레가 달려들어도 대응이 되는 모습인 것이다. 그 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승부사 기질과 함께 실력을 인정받는 이로 해석한다. 근왕한 자는 간섭받지 않으려는 독립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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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