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용서와 자비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 6,36-38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양포(楊布)가 외출할 때는 흰옷을 입고 나갔다가, 비를 맞아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왔는데, 양포의 개가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짖어 대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서 개를 때리려 했더니, 형 양주(楊朱)가 “네 개가 나갈 때는 흰옷을 입고 나갔다가 검은 옷을 입고 돌아온다면 너 역시 괴상하게 여기지 않겠느냐?” 하고 나무랐습니다.
『한비자』에 나오는 양포지구(楊布之狗)의 뜻풀이입니다. 곧, 겉모습을 보고 속까지 판단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주로 쓰는 고사성어입니다. 사람이 흰옷을 입었다고 그의 마음도 하얀 것이 아니고, 검은 옷을 입었다고 속까지 검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했듯이, 사람이란 그 자체로 이렇게 신비로워서 그 마음의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자신마저도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감히 누구를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약한 사람은 있어도, 악한 사람은 없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편해질 것입니다.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 심지어 범죄자들까지도 그 사람이 악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약하기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악의 세력이 인간의 나약함을 타고 들어와 일을 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때로는 범죄까지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을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 사람 안에 선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면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악은 힘을 잃고 맙니다(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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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제자리로 돌아갔다(에픽테토스, ‘삶의 기술’ 중에서)」
삶에서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우리는 잃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잃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라고 말하라. 그러면 마음의 평화가 시작될 것이다.
그대의 자식이 죽었는가? 아니다. 그는 본래의 위치로 돌아간 것이다. 그대의 배우자가 죽었는가? 아니다. 그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것뿐이다. 그대의 재산과 소유물을 빼앗겼는가? 아니다. 그것들 역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간 것이다.
아마도 그대는 나쁜 사람이 그대의 소유물을 빼앗아버렸다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때 그대에게 그것들을 주었던 이가 이제는 그것들을 거둬 다른 이에게 주었는데 화를 낼 이유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세상이 허락했기 때문에 그대는 현재 이러저러한 것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것들이 그대 곁에 있는 동안에 그것들을 소중히 여겨라. 여행자가 잠시 머무는 여인숙의 방을 소중히 여기듯이...
그리스 철학자인 에픽테토스의 글입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면 억울한 것도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내 곁에 있는 동안만 소중히 여기면 그만이라는 것이지요.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하라(밥 말리)>
사순 제2주간 월요일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가 6,36-38)
あなたがたの父が憐れみ深いように、
あなたがたも憐れみ深い者となりなさい。
(ルカ 6・36-38)
"Be merciful,
just as your Father is merciful.”
(Luke 6:36-38)
日本の信徒発見の聖母祝日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イエスエ シブザガ モッテヌン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ク オモニワ イモワ クロパエ アネ マリアワ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
マッダルラ ヨザ マリアガ ソ イッソッタ。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イブニ ネ オモシシダ。"
(요한 19,25-27)
イエスの十字架のそばには、
이에스노 주우지카노 소바니와
その母と母の姉妹、
소노 하하토 하하노 시마이
クロパの妻マリアと
쿠로파노 츠마 마리아토
マグダラのマリアとが立っていた。
마구다라노 마리아토가 탓테이타
「見なさい。あなたの母です。」
미나사니. 아나타노 하하데스.
(ヨハネ19・25-27)
Standing by the cross of Jesus were his mother
and his mother’s sister, Mary the wife of Clopas,
and Mary Magdalene.
“Behold, your mother.”
(Jn 19,25-27)
Monday of the Second Week in Lent
Luke 6:36-38
Jesus said to his disciples:
"Be merciful, just as your Father is merciful.
"Stop judging and you will not be judged.
Stop condemning and you will not be condemned.
Forgive and you will be forgiven.
Give and gifts will be given to you;
a good measure, packed together, shaken down, and overflowing,
will be poured into your lap.
For the measure with which you measure
will in return be measured out to you."
2025-03-17「見なさい。あなたの母です。」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を造られた。
今日は日本の信徒発見の聖母の祝日です。
永遠の丘の希望なるイエズスの聖心と日本の信徒発見の聖母マリア、そして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にお祈りします。
*********キリスト教への迫害が少し緩やかになった一八六五年のこの日、十数名の男女が、建てられて間もない大浦天主堂を訪れ、プチジャン神父に「わたしたちは皆、あなたと同じ心です」と、キリスト教の信仰をもっていることを告げた。彼らは、二百年以上にも及ぶキリスト教への厳しい弾圧を、不屈の信仰をもって耐え忍んできた人々の子孫である。この日の名称は二〇一五年から「日本の信徒発見の聖母」に変わり、日本固有の祝日として祝うことになった。
ヨハネによる福音
<見なさい。あなたの母です。>
そのとき、 19・25イエスの十字架のそばには、その母と母の姉妹、クロパの妻マリアとマグダラのマリアとが立っていた。26イエスは、母とそのそばにいる愛する弟子とを見て、母に、「婦人よ、御覧なさい。あなたの子です」と言われた。27それから弟子に言われた。「見なさい。あなたの母です。」そのときから、この弟子はイエスの母を自分の家に引き取った。(ヨハネ1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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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ジラール神父にあてたプティジャン神父の手紙 」です。
敬愛申し上げる神父様 わたしたちの心はみな、あなた様の心と同じでございます 心からお喜びください。わたしたちのすぐ近くに、昔のキリシタンの子孫がたくさんいるのです。彼らは、わたしたちの聖なる信仰についての記憶を大切に心に留めているようです。まずわたしに、この感動的な出会い、自ら目の当たりにし、こうした判断を下すにいたったこの出会いを簡単に物語らせてください。 昨日の十二時半ごろ、子どもを交えた十二名から十五名ほどの男女の一団が天主堂の扉の前に立っていました。単なる好奇心で来た人たちとは振る舞いが違っている様子でした。天主堂の扉は閉まっていましたので、わたしは急いで扉を開き、内陣の方に進んで行くと、この人たちも後からついてきました。一か月前にはじめてあなたがわたしたちにお与えくださり、いつの日にか現れるかもしれないキリシタンのために、わたしたちが聖体の形態のもとに聖櫃の中に大切に安置しておいた神なる主の祝福を、わたしは彼らの上に心から祈り求めました。 わたしは救い主のみ前にひざまずいて礼拝し、周囲にいるこの人々の心の琴線に触れ、この中から主を礼拝する者を主のみもとに引き寄せることのできる適切なことばをわたしの唇にお与えください、と懇願しました。ほんの一瞬祈った後でしょうか、四十歳か五十歳ほどの一人の婦人がわたしのそばに来ると、胸に手を当てて申しました。「ここにおりますわたしたちの心はみな、あなた様の心と同じでございます」と。「ほんとうですか」とわたしは答えました。「あなたがたはどちらの方ですか」。「わたしたちはみな、浦上の者でございます。浦上ではほとんどみな、わたしたちと同じ心をもっております」。そして、すぐにその同じ人がわたしに、「サンタ・マリアのご像はどこ」と尋ねました。「サンタ・マリア」、このめでたいみ名を耳にして、わたしにはもう疑う余地がありません。わたしの目の前にいるのは、まぎれもなく日本の昔のキリスト信者の子孫なのです。わたしはこの慰めを神に感謝いたします。
わたしは、このいとしい人々に取り囲まれ、促されて、彼らを聖母の祭壇へ、あなたがフランスからお持ちくださったあのご像が安置してある祭壇へと案内しました。彼らはみな、わたしにならってひざまずき、祈りを唱えようとしていましたが、あふれる喜びに耐えきれず、聖母のご像を仰ぎ見ながら、口をそろえて、「ほんとうにサンタ・マリア様だ。見てごらん。御腕に御子ゼスス様を抱いていらっしゃる」と感嘆の声を挙げました。そして、すぐにその中の一人が申しました。「わたしたちは、霜月の二十五日に、御主ゼスス様のご誕生のお祝いをいたします。御主は、この日の真夜中ごろに家畜小屋の中でお生まれになり、貧しさと忍耐のうちに成長され、御年三十三歳の時、わたしたちの魂の救いのために十字架にかかってお亡くなりになりました、と聞いております。今は悲しみの季節(悲しみ節)です。あなた様方にもこのような祝祭日がおありでしょうか」と尋ねるので、「そうです。今日は悲しみ節の第十七日に当たります」と答えました。わたしは、この「悲しみ節」という言葉をもって、四旬節のことを言いたいのだとわかりました。 この善良な参観者たちが、聖母マリアのご像を見つめて感動したり、わたしに質問をしたりしている間に、ほかの日本人たちが天主堂に入ってまいりました。わたしの周囲にいた人たちは、たちまち四方八方に散りましたが、すぐにまた戻ってきて、「まったく心配する必要はございません。彼らはわたしたちの仲間で、わたしたちと同じ心の者でございます」と申しました。 わたしは、天主堂を参観するいろいろな人が絶え間なく往来するのに妨げられて、この参観者たちと思うように話をすることができませんでした。けれども、浦上のわたしたちのキリスト信者――今日からわたしは彼らをこのように呼びたいのです――との間で、彼らが出直してわたしたちに会いに来るという申し合わせをしました。彼らが何を保ってきたのか、少しずつ確かめることにいたしましょう。彼らは十字架を崇め、聖なるおとめマリアを大切にし、祈りを唱えています。しかし、それがどのような祈りなのか、わたしにはわかりません。そのほかの詳しいことは、近日中にお知らせ申し上げます。
一八六五年三月一八日 長崎にて
日本の使徒座宣教師 ベルナール・プティジャ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