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광주 인화학교..폐교 절차>(종합)
시교육청 대대적 감사..위탁교육기관 취소 추진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청각 장애인들에 대한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현장인 광주 인화학교의 존폐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29일 사실상 폐쇄를 전제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시 교육청은 최근 감사와 인사, 교육과정 등 7개 부서 담당자로 가칭 '인화학교 성폭력사건 대책반'을 구성했다.
이날 감사에는 감사반원 8명과 수화통역사 등 9명이 투입됐다.
시 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교육과정과 회계, 인사비리 등 각종 문제점이 나오면, 관련법률 등을 검토해 이 학교에 대한 위탁교육 기관을 취소할 방침이다.
사회복지법인 산하시설인 이곳은 학교가 아니라 위탁교육 시설기관인 만큼 위탁을 취소하면,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이 중단되고 자연스럽게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
학생들은 2013년 3월 개교 예정인 공립특수학교(선우학교)에 청각장애 학생을 수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장 학교를 폐쇄하면 현재 재학중인 초중고생 22명에 대한 학습권을 보호가 어려운 점이 고민이다.
폐쇄시 과원교사는 특채를 통해 적격자는 채용할 계획이다.
일반학교(특수학급)에서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특수교사와 수화통역사 배치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재학중인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등도 실시하고 특수학교의 성폭력 상시 감시체제 구축과 사건 연루자에 대한 형사고발, 파면 등 적극적인 초동대처 방안 등도 마련했다.
광주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광산구 등 유관기관도 이 사회복지법인측에 이사진 교체 등 법인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함께 피해 학생과 현재 인화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피해자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밀착 취재 등은 부담스러움을 넘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들의 아픈 기억이 되살려지고 있음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인화학교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관심과 분노를 고려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위탁 취소, 폐쇄 조치 등을 추진하겠다"며 "감사 진행 추이를 지켜보며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5292101&isYeonhapFlash=Y
사실상 폐교 절차에 들어가네요..
폐교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아직 저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갈 곳을 잃었네요..
2013년쯤에야 광주에 다른 청각장애우를 위한 학교가 설립된다고 하는데..
꼭 폐교가 답이었을까요...
전 왜 사건을 파해치는 게 아니라 조속히 묻으려고 하는 것 처럼보일까요..
인하학교가 없어지면 그 사건을 기억 할 매개가 없어지니까?......
첫댓글 인화학교가 결국은 폐교가 되는군요. 선우학교라는 다른 학교가 세워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런지...
급박하게 일을 처리하려는 느낌이 강하네요. 적절한 대처일까요? 또, 언론과 우리들의 과도한 관심이 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게 아닐까, 생각하니 어쩌해야 할 바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