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남 구례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흙탕물 속을 헤엄치며 빠져나오고 있다.
8일 폭우로 남원시 대강면에서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 축사가 침수되자 송아지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남원에는 이날 하루 300㎜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다.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건태마을 일대에서 소 10여마리가 비를 비해 농로를 무리지어 걷고 있다.
주말 집중호우가 내린 남부지방의 침수 및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가축들의 필사적인 탈출이 이어졌다. 물에 잠긴 축사를 떠나 헤엄을 치거나 산사태로 파괴된 농가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가축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구조대나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가축들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갔다.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변 제방 부근에서는 탈진한 소 한 마리가 비탈에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력'으로 탈출을 감행한 소떼가 발견됐다. 8일 전남 구례군 사성암에 20여마리의 소떼가 모여 들었다.
축사를 탈출한 소들은 인근 도로를 1㎞ 가까이 내달려 해발 531m 높이의 사성암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마치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이동하는 듯한 소떼의 모습을 운전자가 촬영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암자에 도착한 소들은 한 시간가량 풀을 뜯으며 휴식을 취하다 주인의 손에 이끌려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8일 오후 축사에서 1㎞가량 떨어진 전남 구례군의 사성암에 도착한 소떼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9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읍의 한 마을 주택과 축사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이 소들은 주변 축사에서 사육하는 소들로 전날 폭우와 하천 범람에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 이후 물이 빠지면서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 경남 합천군 건태마을에도 축사를 탈출한 소 10여 마리가 농로를 무리지어 걸어가는모습이 8일 카메라에 포착됐고, 하천이 범람한 전북 남원시 대강면에서는 어미소가 송아지들과 함께 헤엄을 쳐 탈출을 시도했다. 8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주민들이 축사가 침수되자 트럭과 포크레인을 동원해 소를 다른 축사로 옮겼고, 또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해 마을이 물에 잠긴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선 주민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침수된 마을에 고립된 검은 개를 구조해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산사태로 주민 5명이 사망한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서는 8일 주인을 잃은 동네 개들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9일 건태마을에서 이틀간 쏟아진 집중호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축사에 갇힌 소 구조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8일 오전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한 축사가 침수돼 황소 한 마리가 다른 축사로 이동하고 있다.
9일 합천군 건태마을에서 이틀간 쏟아진 집중호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탈진해 쓰러진 소 구조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하동군 하동읍 한 마을에 고립된 개를 구조해 안전지대로 옮기고 있다.
8일 오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에서 전날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들이 대피, 동네 개들이 갈 곳을 잃어 방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