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 한국불교사
가마타 시게오 / 신현숙 옮김/민족사
2565. 12. 23
제5장 현대 한국의 불교
4. 한국의 사찰
한국의 명찰
한국사원은 어디서나 산은 푸르고 물 맑은 곳, 송백이 무성한 산간에 있다. 사찰지역에는 어디서나 항상 깨끗한 물이 흘러 바위를 감돌고 백송들과 함께 무릉도원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 봄에는 노란 꽃이 피는 개나리, 복숭아, 살구, 산에 피는 벚꽃 등이 아름답게 수놓고, 치마 저고리의 한복을 입은 부인들이 열심히 불전에 참배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한국의 3대 사찰이라고 하면 통도사 · 해인사 · 송광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신라의 古都인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 등이 유명하지만, 3대사찰은 한국불교의 불 · 법 · 승 삼보를 나타내는 사찰로서 통도사는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불보사찰로,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수장되어 있어 법보사찰로, 송광사는 수행도량으로서의 수선사가 있으므로 승보사찰로 삼고 있다.
통도사
영축산 통도사는 경남 양산군 하북면에 있다. 옛부터 전하기를 오대산 월정사는 高山 제일로 유명하나 통도사는 야산으로 제일이라고 하듯이 평지를 지나 산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창건 당시 중요했던 것은 자장율사가 금강계단을 세운 것이라고 하겠으나, 현재 통도사의 중심이 되는 것은 금강계단, 대웅전, 불사리탑이다. 금강계단은 석조물로 둘러싸인 단으로 그 사면에는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고 중앙에는 종과 같은 종발형의 불사리탑이 있다. 이 사리탑에 모셔져 있는 사리야말로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 문수보살에게서 얻은 것이라 한다.
해인사
가야산 해인사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에 있다. 법보사찰인 해인사의 특색은 무어라해도 세계적 문화재인 팔만대장경을 수납하고 있는 장경각이다. 사찰의 가장 깊은 곳 대웅전 뒤에 급경사의 계단을 올라가면 있다. 이 해인사는 고려 현종 이후 7회에 걸쳐서 화재를 입었고 현재 우리들이 볼 수 있는 건물은 대부분 조선말기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석조건축물인 3층석탑이나 당간주 등은 창건당시의 것으로서 신라의 면모와 그림자가 오늘까지 남아 있다.
송광사
조계산 송광사는 전남 승주군의 거찰이다. 전남에는 화엄사, 해남대홍사, 순천 선암사, 장성 백양사 등 대찰이 많지만 승주군에 있는 송광사는 풍광명미하여 사탑도 많은 거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대찰이다. 禪의 근본도량이라는 의미에 있어서는 일본 조동종 대본산인 永平寺의 풍격에 유사한 것같다.
종진 옮겨 적고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