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키울 때는 우왕좌왕 하게 되는 거 같다.
귀가 얇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 왔지만 누가 어느 문제집이 좋다고 하면 솔깃해지고 어떤 책이 좋다고 하면 사고 싶어지고 어떤 학원이 좋다고 하면 보내고 싶어지고..
그렇게 우왕좌왕하는 엄마 밑에서 지인이는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렇게 아이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린 결론이 있다.
아이의 의견을 중요시하고 아이의 성향에 맞게 대해주어야 한다는 것..
실제 스스로 뭔가를 하고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은 지인이에게 학원 수업은 무리였다.
지루한 수업을 지속하는 게 싫고 무엇보다 숙제가 괴롭혔다.
책을 선택했을 때는 가장 효과가 높았지만 문제집은 실패한 적이 많았다.
그렇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문제집 하나 없이 학교를 다녔기에 걱정도 많이 되었다.
'천재교육'의 '우등생학습'을 만난 건 2학년 말 때쯤이다.
친구들 모두 학습지를 하니 지인이도 학습지가 하고 싶어졌던 시기이다.
기말고사용으로 시험지까지 준비된 우등생학습은 지인이의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그 이후로 매달 우등생학습과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우등생 논술을 선택해 보았다.
천재교육의 잡지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기획되어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재미가 있다.
처음 우등생 논술을 권해주니 지인이는 이미 학교 도서실에서 읽고 있다면서 너무 행복해했다.
즐겨 읽던 책이 자신만의 소장품으로 읽게 되니 기쁨이 더욱 컸던 듯 하다.
역시나...
우등생논술을 먼저 집어든 지인이는 옆에서 뭐라고 해도 듣지 못한다.
특히나 야생동물 보호구역이야기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오랫동안 지인이의 시선을 끈다.
평소에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을 즐기기도 하지만 동물 다루는 법이 재미있다고 한다.
"엄마 마치 저어새들이 애기 같아요. 저도 사육사가 되어 저렇게 돌보고 싶어요"
라며 자신의 소망도 피력한다.
토요식당도 지인이가 아주 좋아한 코너이다.
특히나 직접 요리를 해보겠다고 해서 당장은 재료가 없어 만류했지만 함께 만들어 볼 생각이다.
10살 중반인 지인이는 슬슬 사춘기를 앞두고 있다.
사춘기 관련한 책들도 많이 읽는지라 이번 우논의 사춘기를 맞은 너 코너가 재밌다고 한다.
몸을 부르르 떨기도 하고 자신은 사랑을 하고 싶지 않다는 아직은 남자아이들 혐오증이 있는 지인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재미있게 본다.
우논을 여러 번 읽고 난 지인이에게 계획을 세워 우등생학습을 풀어보자고 하니 자신도 계획을 세워 보려고 했다고 한다.
이번 호에는 단원평가가 들어있다.
그래서 문제집의 양이 좀 늘어나 하루에 풀어야 할 분량을 좀 늘렸다.
우등생 학습을 시작하며 지인이는 학습할 내용을 스스로 정하는 습관을 키우고 있다.
어떤 날은 미루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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