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해결한다?
명동이나 강남역 중심상권을 돌아다니면 현재 우리의 관심사는 무엇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건강과 미용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건강 · 미용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헬스&뷰티(H&B) 스토어가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듯이 유사 업종인 화장품 브랜드샵들과 경쟁을 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헬스&뷰티(H&B) 스토어는 1999년 CJ올리브영이 신사역 앞에서 첫 점포를 연 것이 대한민국 드럭스토어(Drugstore)의 시초이다.
드럭스토어는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의약품, 건강보조 식품, 미용제품 이외에도 식품 등을 셀프 셀렉션으로 단시간에 살 수 있는 소매업태이다. <위키 백과>
현재 드럭스토어는 화장품이 중심이 된 헬스&뷰티(H&B) 스토어로 국내 특유의 토착화된 멀티 브랜드 스토어로 변화했다. 또한 멀티 브랜드 스토어의 특성상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제품까지 포함해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원스톱 쇼핑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 9월30일에 오픈한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은 현재 소비자의 가치관을 반영한 대표적인 헬스&뷰티(H&B) 스토어로 화장품, 건강식품, 라이프스타일용품, 팻용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VMD를 요소요소에 잘 활용하고 있다.
화장품이 중심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매장 구성이 미용 부위별로 섹션을 구분하고 브랜드별로 상품의 정보와 테스트를 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화장품은 사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므로 직접 테스트를 통해서 상품구매를 판단할 수 있도록 메이컵 공간을 마련하였다.
여배우의 화장대처럼 꾸며진 셀프 메이컵 테스트장에서 고객들은 스스럼없이 샘플 화장품을 사용해 보면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경험한다. 상품별로 테스트 하면서 직접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세면대까지 구비해 놓은 집기를 보면서 헬스&뷰티(H&B)스토어에서 주목할 VMD요소는 바로 집기 디자인이다.
집기는 상품을 디스플레이하고 보관할 수 있는 판매용 가구이며 브랜드를 알려주는 인포메이션용 가구이다.
집기는 연출용 집기, 진열용 집기, 스톡형 집기, 복합용 집기 등이 있다. 연출용 집기는 제일 먼저 고객에게 대표상품을 보여주는 VP(Visual Presentation)용 집기이다. 주로 출입구나 층마다 맨 앞에 배치되어서 대표상품을 선 보이는 집기이다.
헬스&뷰티(H&B) 스토어의 진열용 집기는 상품에 대한 정보와 상품진열 및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적인 집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나의 집기 내에서 상품의 특징을 보고 냄새를 맡고 바르고 지우는 등 테스트 과정을 거쳐 상품을 고르는 일련의 쇼핑과정을 전부 진행할 수 있게 디자인이 되어 있다. 화장품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테스트 없이 사기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보고 발라보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집기 디자인이 다른 업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만 해도 틴트부터 기초화장품을 바르며 화장을 하는 풍습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만큼 화장품을 사용하는 연령층이 넓어지고 더욱 니즈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합리적인 구매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맞물려 헬스&뷰티(H&B) 스토어와 동네 편의점만큼이나 많아지는 헬스&뷰티(H&B) 샵은 건강과 미용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멀티 브랜드숍’으로써 향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에 헬스&뷰티(H&B) 스토어의 VMD는 고객의 감성을 유도해서 이성으로 이어지는 쇼핑과정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CX(Customer Experience) 디자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