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토종을 널리 알릴 인재를 진정으로 양성하려면 주요 경전과 논서에 대한 탄탄한 기초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량수경』의 심오한 뜻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습니다.
◎ 마음과 서원, 이해와 실천이 부처님 및 보살님들과 계합한다면, 별도의 강의 훈련을 받지 않았더라도 경전을 훌륭하게 강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청정하고 진실하며 광대하고 자비로운 마음가짐을 간절히 본받아, 세속의 일이든 출세간의 일이든 그 어떤 장애도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가짐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가르침의 심오한 뜻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합니다.
◎ 불법(佛法)에 익숙하지 않거나 오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전문적인 불교 용어 사용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처'나 '보살'이라는 말 대신 '우주와 인생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면 상대방이 메시지를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중생이 불법 안에서 기쁨을 느끼고 이를 받아들이며, 기꺼이 실천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혜를 갖추고 방편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 특정 도량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환경이 청정하지 않거나 인간관계의 갈등과 시비가 만연한 곳이라면, 굳이 경전 강의를 끝까지 마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청정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경전에서 이 원칙을 자주 일깨워 주셨습니다.
◎ 다른 도량에서 법을 펼칠 때는 세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귀의(歸依)를 청하는 제자를 받지 않습니다. 둘째, 모든 공양물은 그곳의 상가(Sangha, 수행 공동체)에 넘기고,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그들의 지원에 의지합니다. 셋째, 재가 신도들과 사적인 교류를 피하고, 오직 도(道)를 닦고 정법을 널리 알리는 일에만 전념합니다. 이 세 가지를 실천한다면 어디를 가든 환영받을 것입니다.
◎ 법을 설하는 것은 남을 가르치거나 꾸짖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모든 이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허물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기회입니다. 사실 진정한 이익을 얻는 사람은 바로 설법하는 당사자입니다. 법을 설할 때마다 스스로를 성찰하고 점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 초심자에게는 강단에 서는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연습할 기회가 있다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 강단에서 법을 설하는 사람은 학생이고, 아래에 있는 청중은 스승입니다. 진정한 이익을 얻고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진지하게 탐구하는 자세와 겸허하게 자신의 허물을 고치려는 마음가짐을 갖추어야 합니다.
◎ 배움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세속적인 일이든 출세간적인 일이든 모든 일의 성패는 노력과 수양의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성취가 부족하다면 그것은 단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장(Zhang) 거사님의 서예 일화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분은 처음 한 글자를 연습하기 시작했을 때 하루에 백 번씩 그 글자를 쓰곤 했습니다. 그렇게 꼬박 50년 동안 부단히 정진하셨습니다. 일흔여섯이 된 지금도 여전히 매우 겸손하여, 결코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타인에게 가르침을 구하십니다. 이러한 지칠 줄 모르는 배움의 정신은 우리가 진정으로 본받고 기억해야 할 귀감입니다.
◎ 사천왕(四天王)이 지닌 상징적 의미는 불교 수행에 입문하기 위한 진정한 토대를 나타냅니다. 중앙에 온화한 미소를 띠고 계신 미륵보살님은, 불교 수행자가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원대한 서원을 세우는 동시에 평등한 마음과 기쁜 표정을 지녀야 함을 상징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할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동방천왕(지국천왕)은 책임감과 성실함을 상징합니다. 남방천왕(증장천왕)은 부지런함과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지식, 덕행, 기술뿐만 아니라 생활 수준과 삶의 모든 면에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서방천왕(광목천왕)과 북방천왕(다문천왕)은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한다(독만권서 행만리로)'는 격언을 몸소 보여줍니다. 앞서 언급한 책임감과 끊임없는 자기 쇄신의 덕목을 갖추기 위해서는 널리 보고 듣고 시야를 넓히며, 끊임없이 정진해야 합니다.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조차도 시방세계의 여러 불국토를 두루 살피고 그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한 뒤에야 비로소 조성되었습니다. 따라서 불교 수행자가 불교의 가르침과 상징에 담긴 근본적인 의미와 목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수행은 필연적으로 미신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오늘날 불제자들에게는 '부처님의 교육'이라는 본질을 지닌 전통 불교를 회복하고 되살려,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목표를 실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