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강이 그림책 자치기구 모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 청소년이 “선생님.. 혹시 시 좋아하세요?”라고 수줍게 물어왔다.
그렇다고 답하자 자신이 어제 저녁 잠들기 전 적은 시가 있는데 한 번 봐달라 하였다.
사람의 신체의 일부인 ‘볼’을 사랑 보관 창고라고 생각하고 작성하였다고 했다.
누군가 볼에 입맞춤을 하면 사랑 보관 창고가 커지고, 너무 커져 아프면 다른 사람에게 입맞춤을 하여 사랑을 나눠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시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준 뒤 자치기구 청소년들에게 시를 낭독해 주었다.
사랑 보관창고
볼이란 사랑을 확인 하고
확인한 사랑을 볼에 간직 하는 것이다
볼에 공기를 불어넣으면 볼이 늘어나
공간이 많이 생기는데
그것이 사랑 보관창고이다
하지만 사랑 보관창고가 꽉 차
더 이상 보관을 못 하고 턱이 아프다면
내 볼에서
다른 사람 볼로 사랑을 확인 시켜주고
그 다음 사랑을 다른 사람 사랑 보관창고에
간직 시켜주면 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배시시 웃으며
나의 보관창고에 사랑이 떨어졌을때
두배로 사랑을 나누어 줄 것이다
낭독을 마친 뒤 자치기구 청소년들은 모두 박수를 보냈다. 근황토크를 진행하다 갑자기 시를 낭송하게 되었지만, 정강이 자치기구 청소년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게 된 것 같다. 청소년들이 평소 많을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생각을 글로 작성하여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기쁨을 아는 정강이 청소년들이다.
작성자: 김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