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자원봉사자 역량강화 워크숍서 천 원 식당·아프리카 봉사 경험 공유 ㅣ“말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나눔과 봉사의 가치 되새겨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가 마련한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이상천 시장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제천의 온기’가 지닌 의미를 진솔하게 전했다.
이 시장은 꾸준한 기부와 ‘천 원 식당’ 운영, 아프리카에서 마주한 삶의 현장 등을 소개하며 나눔과 봉사가 우리 사회에 전하는 가치와 의미를 참석자들과 함께 되짚었다.
2026년 센터 설립 25주년과 UN이 지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기념해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이상천 시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가 걸어온 나눔과 봉사의 여정을 함께 들여다봤다.
■ 수해 극복 이끈 시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진솔한 소통
이상천 시장은 과거 2020년 제천 수해 당시 재난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서 복구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한 바 있다. 시정 책임자로서 위기를 극복했던 그가, 이날 특강에서는 한 사람의 자원봉사자 입장에서 진솔한 경험담을 털어놓아 참석자들에게 더욱 큰 의미와 울림을 선사했다.
이 시장은 먼저 제천시자원봉사센터의 합리적인 예산 집행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자원봉사센터가 운영비를 50% 수준으로 절약하며 적은 예산으로도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센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며 “퇴직할 때까지 나눔과 봉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정치적 오해 극복하고 시민들의 손길로 일군 ‘천 원 식당’
이 시장은 고령화 속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해 시작한 ‘천 원 식당’에 관한 숨은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무료가 아닌 천 원을 내고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지만, 초기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억측과 댓글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오해를 없애기 위해 기부금 전달 사진 촬영조차 사양하며 진정성을 지켜왔다.
천 원 식당은 순수한 민간 기부와 봉사로 든든한 결실을 보았다. 매년 60만 원씩 후원하는 의사 60여 명과 10만 원씩 보태는 회원 350여 명, 무명의 기부자들과 단체들의 후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정부 예산이나 공적 지원 없이 오로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만으로 작년 기준 1억 8000만 원 규모의 식당을 4년째 운영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손을 잡고 반겨줄 때 느낀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 아프리카 험지에서 깨달은 대한민국 삶의 감사함
특강 후반부에는 아프리카 여행과 봉사 경험담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우간다를 거쳐 케냐와 탄자니아로 이어진 여정을 설명했다. 특히 비포장도로와 폭격 흔적으로 10km 남짓한 거리를 4시간 동안 이동해야 했던 아프릭사의 열악한 인프라, 그리고 하루 한 끼 ‘갈가리 죽’으로 끼니를 때우는 현지 주민들의 참상을 들려주었다.
그는 “현지에서 바나나나무가 천지에 깔려 있어도 아이들이 바나나 하나를 사주면 난리가 날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하고 삶이 척박했다”며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현지에서 느끼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며,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해 청중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