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환상과 중간기, 그리고 메시야의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준비하는 중에
모르드개의 연대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아 미스테리한 고민을 시작하였습니다.
바벨론의 1차 침공, 곧 B.C 605년에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 후 바벨론의 2차 침공, 곧 B.C.597년에
여호야긴 왕과 에스겔과 모르드개 등이 포로가 되었습니다.
바벨론의 3차 침공, 곧 B.C. 586년에
시드기야 왕과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 등 포로가 되어 잡혀 죽고
스라야의 아들 여호사닥은 포로가 되었습니다.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죽었고 다니엘은 고레스 원년까지 공직 생활을 하였으며
고레스 삼 년에 환상을 본 것이 마지막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여호야 긴 왕은 18세에 왕이 되어 3개월 다스리다가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으며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월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 이월
그 달 이십 칠 일에 옥에서 풀려났으며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죄수의 의복을 벗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었습니다.
여호야긴은 스알디엘과 말기람과 브다야와 세낫살과 여가먀와 호사마와 느다뱌요를 낳았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았고 스룹바벨은 1차 포로 귀환 때 총독이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던 1세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바벨론에서 죽었고
1차 포로 귀환을 이끌었던 스룹바벨과 예수아는 바벨론에서 태어난 2세대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호야긴 왕과 함께 포로가 되었던 모르드개는
다니엘의 세대인데도 불구하고 바사왕 아하수에로 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고 하였습니다.(에2:5-6)
그런데 더욱 큰 의혹은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는 말씀입니다.(에2:7)
모르드개가 바벨론의 2차 침공, 곧 B.C.597년에 여호야긴 왕과 함께 포로가 되었다면
그 때 다니엘 처럼 소년이었어도 아하수에로(B.C. 485-464) 왕 시대요
아하수에로 왕의 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비로 간택되었다면 포로 후 127년이 지났습니다.
적어도 127세가 훨씬 넘은 모르드개는 삼촌의 딸 에스더를 양육하였고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 간택에 출전한 아리다운 처녀였다는 것이 성경의 말씀입니다.
결국 모르드개의 연대는 모르드개 본인이 아닌 조상 곧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여고냐 곧 여호야긴 과 함께 사로잡혔다고 이해하지 않으면 난맥의 난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고냐 곧 여호야긴 과 함께 사로잡혔다는 사람은 모르드개가 아니라
모르드개의 선조, 곧 조상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고레스는 B.C. 559년에 바사의 왕이 되어 539년에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메대와 통일 제국 시대를 열어 B.C. 530까지 재위하였으며
고레스의 아들 캄비세스는 B.C. 529-523년 동안 재위하였으며
캄비세스가 애굽의 원정 길에서 돌아올 때 수메르디스가 반란을 일으켜
캄비세스를 죽이고 왕이 되었으나( B.C.523-522),
캄비세스 휘하의 장수였던 다리오가 반란을 평정하고 왕이 되어
B.C. 522-486년까지 바사를 통치하였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그 다리오(B.C.522-485) 왕이 고레스의 딸에게서 낳은 아들입니다.
아하스에로 왕의 아버지 다리오 왕 때
바벨론 포로 2세대인 스룹바벨과 예수아 등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아들 아닥사다(B.C.464-424)시대에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활동하였습니다.
에스라를 중심한 2차 귀환은 아닥사스다 왕 제 7년이며
느헤미야를 중심한 3차 귀환과 성벽 건축은 아닥사스다 20년이며 느헤미야의 종교 개혁은
아닥사스다 32년이었습니다.
결국 모르드개는 바벨론의 포로 세대로 바벨론 포로의 2세대가 죽고 난 후
아하수에로 왕 때 에스더와 함께 영화를 누렸다는 것이 에스더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그 다음 세대의 지도자인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아하수에로 왕 시대의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영향을 어떤 형태로든 크게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영적인 성장 배경에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고레스 3년에 자신이 죽은 후에 장차 될어 질 바사왕의 정세
곧 세 왕과 네 번째 왕의 헬라와 전쟁을 예언하였으며
헬라 제국이 바사를 멸망시키고 헬라의 첫 번째 왕 다음에 네 개의 나라로
갈라질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다니엘의 환상은 중간기 시대의 예언이라기 보다 그 기록이라고 할 정도로 섬세하며
선지자의 계시가 없었던 중간기 시대에 다니엘서는 장차 되어질 그 날들에 대해
묵시 문학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나저나 창세기의 야곱 가정보다 더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스토리입니다.
에스더의 아버지인 아비하일은 모르드개의 삼촌이므로
조카인 모르드개보다는 나이가 많았을 것입니다.
에스더가 늦둥이라고 하더라도
사촌인 모르드개와는 상식적으로 같은 세대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에스더가 아하수에르왕의 왕비로 간택될 때
모르두개는 적어도 127세가 훨씬 넘었을 것이며 성경 대로라면 사촌인 같은 세대의 에스더는
곱고 아리따운 처녀였습니다.
에스더가 왕비가 된 후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의 총리가 되어 일인지하 만인 지상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에10:3)
참고로 에스라서 2장과 7장에 기록된 1차 포로 귀환의 명단에 있는 모르드개는
에스더서에 나오는 모르드개와 다른 사람이며 동명이인입니다.
모르드개의 연대에 대한 미스테리한 의혹은
에스더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 레위가 애굽에서 낳은 딸 요게벳이 모세의 어머니라는 사실과
여호야긴 왕과 함께 바벨론의 포로였던 모르드개가 바벨론 포로 후 적어도 127년이 지난 뒤에
바사왕 아하수에로의 총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성경의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레위 종족들은 이러하니
립니 종족과 헤브론 종족과 말리 종족과 무시 종족과 고라 종족이라
고핫은 아므람을 낳았으며 아므람의 처의 이름은 요게벳이니 레위의 딸이요 애굽에서 레위에게서 난 자라
그가 아므람에게서 아론과 모세와 그의 누이 미리암을 낳았고
아론에게서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났더니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다가 죽었더라고 하였습니다.(민26:58-61)
민수기에 기록된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나이는
예측불허의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의 연대기적 의혹은 맹목적인 신앙과 미신과 이데올로기적 신념을 타파하고
성경을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