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29] 장덕희(張德姬) - 눈물 속에, 감사 속에 1. 뿌리째 흔들린 42년 신앙 - 1
1 1956년 2월 6일, 내 생에 있어서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처음으로 통일교회에 발을 들여놓고 원리 강의를 들었다. 실로 42년 동안 가져왔던 기성 신앙이 뿌리째 흔들리던 때였다.
2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사상을 다 실천할 수 없었고 예수님을 닮을 수도 없었다. 성경을 많이 읽으면 예수님을 닮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읽고 또 읽어도 더 모르는 것만 생길 뿐이었다.
3 그래서 교회 목사님들을 찾아가 신앙고백을 하게 됐다. “목사님, 어떻게 하면 진리를 확실하게 얻을 수 있고 예수님을 닮을 수 있읍니까?” 목사님들의 대답은 막연했다. “의심하지 말고 믿으면 구원받고 천당을 가게 됩니다” ‘믿으면 천당 간다’라는 한 마디뿐, 더 이상의 석연한 대답은 없었다.
4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천당을 갑니까?” 나의 이러한 의문은 시간이 갈수록 신앙에 대한 싫증을 유발시켰다. 때로는 42년 동안 믿어왔던 사실에 대해서까지 ‘시간이 아까웠다’ 할 정도로 내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거기에다 세상조차 조용하지를 못했다. 하늘은 그러했던 나를 버리시지 않고 사랑으로 인도해 주셨다.
5 2월 6일 친구의 권유로 통일교회를 찾아갔다. 유효원 협회장으로부터 전•후편 원리 강의를 듣게 되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속에 들어박혀서 온몸을 진동시켰다. 그리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렇게 똑똑하게 알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나도 타락성을 벗으면 예수님과 같이 될 수 있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6 내 소원을 기도로 아뢰올 때마다 이루어 주시는 영광의 하나님이신 줄만 알았는데, 하나님은 불쌍하신 분이심을 깨닫게 되었다. 죄인을 멀리하지 않으시고 노심초사 찾아오신 하나님은 방황하던 나의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안타까워하셨을까?
7 원리 강의를 듣고 난 다음 비로소 새사람이 되었다. 울분과 안타까움 속에서 해방된 몸이 되어 희망과 소망으로 온몸을 불태울 수 있었다. 새사람이 된 나의 결심은 ‘나와 같이 어둠에서 허덕이고 있을 세상 사람들을 전도하는 데 일생을 걸겠다’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