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대출금리에 부동산시장 '긍정' 영향…금리 인상은 변수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최근 대출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현금으로 묶어 놨던 가계 여유자금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금리가 오르고 위험투자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가계 여윳돈이 36조원 가량 늘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자금순환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순자금운용 규모는 39조 2000억원으로 전년(87조 9000억원) 대비 큰 폭 축소됐다. 순자금운용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값이다.
이와 함께 급격하게 오르던 대출금리가 최근에는 진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5대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9~6.26%로 지난해 11월(5.11~7.11%)에 비해 하단이 1.42%포인트 낮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또한 현재 4.08~6.22%로 지난해 11월(5.26~7.17%)에 비해 하단이 1.18%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3.45~5.95%로 하단이 현 한국은행 기준금리(3.5%)보다 0.0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요 시중은행서 기준금리보다 낮은 대출금리가 형성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 시점보다 기준금리 수준이 낮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대출금리는 현재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올해 은행들의 가계대출금리가 급속도로 줄어든 데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영향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집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한계가 있고 하락폭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장기화되는 고금리 기조와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 바닥론’이 팽배한 가운데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폭 둔화 및 거래량 증가 등으로 시장이 반등 추세로 돌아섰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에도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기준금리는 현재 3.5%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월 23일 3.5%로 동결된 이후 다시 한번 동결이 결정되면 부동산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이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반등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MZ세대들은 급등기와 급락기를 거치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들 중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는 최근 주택시장 하락을 계기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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