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햄·소시지·베이컨, 육가공품,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과 첨가물에 대하여
각종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에 절어 있는 아이들은 밥 먹이기 힘들다. 굶길 수는 없으니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밥상에 올리게 된다. 그렇더라도 시중 육가공품을 선택할 땐 한 번 더 생각하자.
햄·소시지·베이컨의 원료육은 주로 돼지, 닭의 잡고기이다. 생협축산을 포함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일반 돼지와 닭은 공장식 대량생산시스템에 맞추어 몸을 돌릴 틈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최소한의 물과 농약·항생제·성장호르몬이 섞인 수입 사료를 먹는다. 병균과 세균이 득시글거릴 수밖에 없는 사육환경에서 사료에 섞인 항생제뿐만 아니라 주사제, 조제약, 살균제로 도살될 때까지만 목숨을 연명한다. 햄·소시지로 가공할 때는 살코기와 환경호르몬이 축적된 지방질, 내장 등을 함께 사용하는데 이는 사람의 몸속에서 더욱 양을 증폭시키며 쌓인다. 항생제내성이나 환경호르몬에 의한 질병,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원료육을 햄·소시지·베이컨으로 가공할 때 들어가는 첨가물은 발색제, 방부제, 합성보존료,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향미증진제, 인산염, 증점제, 결착제, 유화제, 각종 시즈닝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껍질은 합성물질인 셀로판, PVC를 원료로 한 PVDC로 만들기도 한다.
발색제이자 방부 역할을 하는 아질산나트륨은 독일에서는 사용 금지된 첨가물로 청산가리와 비슷한 독성을 지닌 발암물질이다. 신생아, 어린이의 경우 백혈병, 뇌·척추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산화방지제는 간장 이상, 다른 첨가물과 반응하여 염색체·면역체계 이상을 일으킨다. 인산염의 과잉섭취로 인한 칼슘의 배출은 뼈와 치아뿐만 아니라 심장과 근육, 신경조직, 당대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어린이들 경우엔 칼슘 부족으로 신경계, 즉 뇌의 활동에 영향을 받는다. 인공향료는 보통 수백 가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뇌 활동을 왜곡하는 물질, 호르몬 교란 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개발자만이 아는 비밀이다. 흥분독소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는 곧바로 혈액으로 흡수되어 혈액 내 MSG농도를 높인다. 고농도의 MSG는 곧 뇌세포를 공격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시중 MSG무첨가 표시는 별 의미가 없다. 조미분, 시즈닝, 풍미액, 맛양념 등 복합원료로 표시되어 있다면 MSG가 섞인 인공조미료라고 할 수 있다. 햄·소시지·베이컨 육가공품에 더 많이 들어있는 나트륨은 고혈압, 심장병, 위암, 뇌졸중의 결정적 원인이 된다.
가급적 시중의 햄·소시지·베이컨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먹게 되더라도 자주 먹어서는 안 되고 먹을 때는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아 먹어야 하며, 통곡물, 채소 등의 섬유질을 함께 먹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하고 빨리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생협의 무첨가 육가공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