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닥불』(김동찬 작사, 차민호 작곡)은 1972년
「이용복」이 발표한 히트곡입니다.
최초의 '시각장애인(맹인)'가수 「이용복」(1952년생). 1970년대
대중 앞에 나타난 18세의 '시각 장애인' 학생 가수는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외국의 경우 '호세 펠리치아노', '레이 찰스' 등
걸출 (傑出)한 맹인가수들이 이미 맹활약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이었죠. 처음 그의 존재는 호기심
(好奇心) 어린 대상(對象)으로 만 비쳐졌습니다.
하지만, 풍부한 성량(聲量)에 다양한 악기 연주와 작곡·편곡
능력을 겸비한 그의 음악성은 놀라움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또한, 가수로서는 최초로 기타 연주 음반까지 발표했을 만큼
탁월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이용복」은 1971년 TBC 주최 제7회 방송 가요 대상의 신인 가수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장애인(障碍人)'의 우상(偶像)으로 떠올랐죠.
당시 맹아 학교의 청소년들은 “용복이 형 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
꿈” 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며, 가히 폭발적인 인기 스타가 되었습니다.
1972년에는 신체의 불우함을 딛고, 인기 가수로 성장한 「이용복」
그의 일대기(一代記)가 ‘어머니 왜 날 나셨나요’ 라는 제목의 다큐
영화로 제작 되었습니다. 그의 히트 곡 ‘1943년 3월4일생’ 의 가사
내용을 담은 이 영화에는 인기 가수 '남진'이 그의 역할을 맡았고,
누이 역엔 '윤정희'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용복」은 특별 출연해, 화제(話題)를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1972년 그는 '조용필', '투 코리안스' 와 함께 당시 전속금 100만원
이란 파격적인 조건으로 '오아시스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으며,
『사랑의 모닥불』로 가요 차트 정상에 오르는 '히트 퍼레이드' 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용복」은 1972년, 1973년 'MBC 10대 가수상'을
연속 수상 하며 절정기를 이어갔습니다.
-------------------
무슨 까닭인가요 무슨 사연인가요
싸늘하게 식어가는 당신의 마음
내 사랑아 내 사랑아 영원한 내 사랑아
내 가슴에 모닥불을 다시 한 번 피워주오
옛날처럼 다정하게 사랑의 불을
무슨 까닭인가요 무슨 사연인가요
싸늘하게 꺼져 가는 사랑의 불꽃
내 사랑아 내 사랑아 영원한 내 사랑아
내 가슴에 모닥불을 다시 한 번 피워주오
옛날처럼 따스하게 사랑의 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