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원형인 東萊. 태극우표 完set 붙인 실체

[해민진]

우표 이야기 (4) - “태극” 초판, 재판 한 세트가 붙은 편지봉투들

 coree1884 ・ 2020. 11. 15.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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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영식을 중심으로 신진개혁파 세력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1884년 4월 22일 (음력 3월 27일) 국왕의 칙령을 얻어 우정총국이 설치되고, 1884년 11월 18일 (음력 10월 1일) 경성(한성, 서울)과 인천(제물포) 사이의 우편업무가 개시되면서 최초의 문위우표가 탄생되었다.

신진개혁파 세력들은 우정총국 개국기념 피로연을 계기로 12월 4일 (음력 10월 17일) 갑신정변(甲申政變)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여 3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고, 정변의 주요 인물들은 외국으로 도피한 이들 외에는 모두 처형되었고, 우정총국의 우편업무는 12월 6일 (음력 10월 19일) 19일만에 중단되었다.

그 후 10년이란 우정 공백기를 거쳐 1895년 7월 22일 우정 사업의 재개와 함께 태극우표 5푼, 한돈(10푼), 두돈오푼(25푼), 닷돈(50푼) 4종이 초판과 재판으로 발행되었다. 앞선 문위우표들은 일본 대장성 인쇄국에 의해 제작되었으나 태극우표들은 미국 앤드류 그래함 회사에 의해 제작되었다.

첫 번째 봉피는 태극 초판 5푼, 한돈(10푼), 두돈오푼(25푼), 닷돈(50푼) 4종의 한 벌을 부착하고 있고, 아주 선명하게 “대조선 건양 원년(1896년) 2월 29일 갑(체) 동(래)-大朝鮮 建陽 元年 二月 二十九日 甲 東” 이중원형 일부인이 소인되어 있고, 국내 사용으로 동래에서 부산으로 보내졌다.

수취인은 “釜港 海關內 船頭官 土列 貴下 - 부항 해관내 선두관 토렬 귀하”이다. 해관은 세관이다.

이 수취인은 1896년 부산 세관의 직원으로 알려져있다. (호레이스 뉴톤 알렌(Horace Newton Allen)의 “한국 기독교 기원 초창기부터 20세기까지 국제관계 연대 색인(A Chronological Index of Foreign Relation of Korea from Beginning of Christian Era to 20th Century-감리교 출판사, 서울 1904)

그리고 이 수집품은 "Made covers for stamp collecting"으로 분류되어 있고, 서울의 김 요치 씨의 수장품이었다고 한다. (김 재승 “The Facts of Korean Classic Stamps, p.307).

1895-1898년 사이의 이중원형 일부인이 소인되어 있는 봉피들은 약 30개 정도라고 한다. (김 승환, 신동아 538호 페이지 376-377)

두 번째 봉피는 태극 2판 5푼, 한돈(10푼), 두돈오푼(25푼), 닷돈(50푼) 4종의 한 벌이 부착되고, 역시 선명하게 원일형 일부인으로 “한성 광무 2년 2월 28일-漢城 光武 二年 二月 二十八日 甲遞” 라고 소인되어 있다. 역시 국내 서울 사용이며, 수취인은 "I. S. O'Neal Esq, H. B. M. Legation, Seoul"이다.

이 두 봉피는 태극 초판과 2판을 같이 대조할 수 있는 훌륭한 견본이다.

세 번째 봉피는 태극 2판 5푼, 한돈(10푼), 두돈오푼(25푼), 닷돈(50푼) 4종의 한 벌이 부착되고, 역시 선명하게 원일형 일부인으로 “漢城 光武 二年 二月 二十八日 甲遞-한성 광무 2년 11월 29일 을체”의 소인되어 있다. 국내 인천 사용이며, 수취인은 "Lieut. P. J. DRESCHER H. J. R. M. S. "Sivoutch"이다.

앞서 조선정부로부터 미발행에 그친 문위 25문, 50문, 100문 우표 130만 매를 헐값으로 세창양행의 마이어가 인수한 바 있다.

“일화로 보는 우편”에서 저자 이 기열씨는 “세창양행의 주인 마이어는 우리나라 두 번째 우표인 태극우표가 발행되자 태극우표 4종이 붙은 봉피를 만들어 친지나 우표수집가에게 뿌렸다. 그들 봉피는 뒷날 한국우표 수집가들에게 매우 요긴한 자료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고 김재승 님의 책 "THE FACTS OF KOREAN CLASSIC STAMPS"에서 아래와 같은 세창양행이 만든 태극우표 4종이 붙은 봉피들을 볼 수 있다.

필자: 이 영

(필자의 구한국우표1884-1905 수집품들은 온라인 전시 “https://blog.naver.com/coree1884”과 "https://coree1884.tistory.com"에서 볼 수 있다.)

[출처] 우표 이야기 (4) - “태극” 초판, 재판 한 세트가 붙은 편지봉투들|작성자 coree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