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희망
오즈의 마법사의 “Over the rainbow”에 담긴 메시지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라는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노래 중 하나입니다. 이 노래의 원제목은 “ Somewhere over the rainbow”로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Wizard of Oz)를 위해 작곡되었으며, 여배우 Judy Garland가 도로시(Dorothy Gale) 역을 맡아 불렀습니다.
프랭크 바움이 1900년에 쓴 《오즈의 마법사》는 캔자스 출신의 어린 소녀 도로시와 그녀의 작은 개 토토가 노란 벽돌길을 따라 에메랄드 시티로 향하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많은 평론가는 이를 정치적 우화이자 1890년대 중서부 전역으로 농업 반란이 확산되면서 퍼진 대중주의에 대한 풍자로 봅니다.
영화가 시작된 지 약 5분 후, 도로시는 이모 엠, 삼촌 헨리, 농장 일꾼들에게 노래를 부릅니다. 이모 엠은 그녀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곳을 찾아라."라고 말합니다. 이에 그녀는 혼자 걸어가 강아지 토토에게 "문제가 없는 곳. 그런 곳이 있을까, 토토? 틀림없이 있을 거야. 배나 기차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아주 아주 멀리 있어. 달 뒤, 비 너머에."라고 말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이후 아카데미상 최우수 오리지널 송을 수상했고, 가랜드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여러 역대 목록에 포함되었고, 여러 아티스트가 다양한 언어로 리메이크했습니다. 2017년에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문화적, 역사적 또는 미학적으로 중요한" 노래로 선정하여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 등재되었습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PSZxmZmBfnU
<오버 더 레인보우>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무지개 저쪽 어딘가 아주 높은 곳에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어렸을 적 자장가에서 들어 본 곳이 있어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무지개 저 쪽 어딘가 하늘은 푸르고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그대가 감히 꿈꾸었던 꿈들이
Really do come true
정말로 이루어질 거야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언젠가 내가 별들에게 소원을 빌고 나서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잠에서 깨어나면 나는 구름이 저 아래에 있고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모든 괴로움이 레몬 사탕처럼 녹아내리는 곳
Away above the chimney tops
굴뚝 위 높은 곳에 가 있을 거야
That's where tou'll find me
그곳에서 나를 만날 수 있어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fly
무지개 저쪽 어딘가 파랑새들이 날아가는 곳
Birds fly over the rainbow
새들은 무지개를 넘어 날아가는데
Why then oh why can't I
그런데 왜, 왜 나는 그럴 수 없을까?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행복한 파랑새들은 무지개 너머로 날아가는데
Why oh why can't I
왜, 왜 나는 그럴 수 없을까?
이 노래의 가사는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인 이프 하르버그(Yip Harbug)가 썼습니다. 그의 진짜 이름은 이시도르 호흐베르그(Isidore Hochberg)였고, 그는 뉴욕의 이디시어를 사용하는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또한 이 음악은 리투아니아에서 이주한 유대인인 헤롤드 알렌(Harold Arlen)이 썼습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이 노래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음악의 작사와 작곡자가 모두 유대인으로 이 노래 안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노래는 1939년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당시 유럽의 유대인들은 적대감이 심화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자유는 박탈당했고, 그들의 정체성은 흙 속으로 끌려갔으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고립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갇혔고, "날 수" 없었습니다.
이 노래는 희망에 대한 노래입니다. 나쁜 시절은 언젠가 끝날 것이라는 희망 말입니다. 이 노래 속에 담긴 희망의 느낌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견뎌낼 수 있도록 도운 희망입니다.
이 노래를 썼을 당시 이프(Yip)은 유대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랐습니다. "굴뚝 꼭대기"라는 가사는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알게 된 지금, 참혹한 새로운 의미가 더하여졌습니다. 많은 유대인이 아우슈비츠 굴뚝 위의 하늘을 바라보며 자유의 날을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공식 개봉은 1939년 8월 25일로,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2차 세계 대전을 시작하기 일주일도 채 안 되었는데, "오버 더 레인보우"의 가사가 크리스탈나흐트(1938년 11월 9-10일) 이후 하르버그와 알렌의 유대인 경험을 반영한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또한 그들이 수백만 명의 동료 유대인들이 히틀러의 유럽에 갇혀 햇살이 가득한 땅에서 꿈이 이루어지고 자신의 땅에서 자유인으로 살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사실, 하르버그는 수천 년 동안의 반유대주의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항상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이겼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항상 말했습니다.
이러한 관점과 역사적 맥락에서 하르버그의 가사를 읽어보면 그가 시온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는 시오니스트 운동의 주제를 그렸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일부 가사는 무섭도록 예언적인 듯합니다.
유대교 전통에서 무지개는 하나님의 계시를 상징합니다. 에스겔 1:28에서 선지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존재를 본 환상을 묘사합니다. "비 오는 날 구름 속의 무지개와 같았고, 그 주위에는 코로나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 방식이었습니다…."
탈무드는 랍비 예호슈아 벤 레비를 인용하는데, 그는 유대인이 무지개를 볼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조하르(Zohar)는 강렬하게 밝고 화려한 무지개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마쉬아흐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로 나타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무지개 너머"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도로시의 열망과 구원, 그리고 구원의 완벽한 마쉬아흐 이후 세상에 대한 유대인의 갈망을 모두 완벽하게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자장가에서 한 번 들어본 땅이 있어요.”
유대인들은 그들의 민족을 위한 고향을 꿈꿨습니다. 그 꿈은 1948년 이스라엘 국가가 재탄생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대인들에게 "그대가 감히 꿈꾸었던 꿈이 정말로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우리 세상이 다시 한번 어두운 시대의 가장자리에 있는 듯합니다. 이 노래는 우리가 불확실한 사건에 직면하더라도 여전히 희망이 있으며,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글: <월간샤밧>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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