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하청지회 소식
2023년 3월 20일(월)
○ 2023년 단체교섭 시작
2023년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이 3월 13일(월)부터 시작됐다.
3월 13일(월)~17일(금)에는 명천, 공두산업, 레인, 유림산업, 도경기업, 한신기업, 소명, 수광기업 등 대우조선해양 8개 하청업체와 제1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며, 3월 20일(월)~24일(금)에는 용광, 성루기업, (주)성루, 대보기업, 성해씨앤티, 백천ENG, 태신, 현진기업, 평산, 삼호 등 10개 하청업체와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1차 단체교섭에서는 노사 교섭대표 인사와 함께 교섭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며, 조선하청지회의 2023년 요구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임금협약 요구안은 ⒧임금 30% 인상, ⑵설-여름휴가-추석 상여금 100-100-100%씩 지급, ⑶매년 5월 노사합의로 성과금 지급 등 3가지이다.
2023년 단체협약 요구안은 <원하청차별해소>, <고용보장>, <노동안전>, <노동조합활동 보장 및 단체교섭> 등 4가지 분야에 걸친 공통요구안 18개 조항과, 도장, 탑재, 조립, 발판 추가요구 1~2개 조항 등 총 19~20개 조항으로 되어 있다.
구체적인 요구안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https://cafe.daum.net/gtgu/dzXh/277
한편, 2023년에는 원청 대우조선해양에도 같은 요구안을 전달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하려고 한다. 작년 12월 중앙노동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이 조선하청지회와의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는 결정을 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역시 원청과 하청노동조합의 교섭을 의무화하는 노동조합법 3조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조선하청지회는 4월 중에 제1차 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원청에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조합원모임
지난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이었다. 조선하청지회는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여 3월 8일 저녁에 여성조합원모임을 개최했다.
1년만에 개최한 여성조합원모임이어서 많은 여성조합원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세계여성의날을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조선소 여성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케잌을 자르고,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작년 51일 파업투쟁은 조선소에도 많은 여성노동자가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소 여성노동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올해는 조선소 여성노동자의 삶을 담은 책 발간도 추진되고 있다.
2023년에는 여성조합원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아사히글라스 불법파견 무죄판결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
지난 3월 17일(금) 대구고등법원 앞에서는 아사히글라스 불법파견 무죄판결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렸고, 조선하청지회도 조합원 6명이 참석했다.
구미공단에 위치한 아사히글라스는 비정규직노동자를 불법파견으로 고용하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자 전원 해고했다. 이에 맞서 22명의 노동자들이 9년째 투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동부와 법원이 민형사 재판에서 4차례 불법파견 판결을 내렸는데, 얼마전 대구고등법원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논리로 형사재판 2심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체불임금 민사소송도 형사재판 대법원 판결 이후로 연기해 버렸다. 이에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대구고등법원 앞에 모여 항의집회를 연 것이다.
지금까지 힘찬 투쟁을 해온 아사히비정규직 동지들은 반드시 정규직화 쟁취하고 공장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투쟁에 조선하청지회도 함께 연대할 것이다. 오는 4월 8일에는 아사히비정규직지회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의날 행사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