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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점0410'의 짬뽕은 주문후에 조리를 시작한대요.
그래서 정말 다른 중국집에 비해서는 늦게 나옵니다.
다른 데선 주문하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바로 갖다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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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음식을 만들어 놓지 않으니 주방은 정말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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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사진을 찍으니까, 종업원이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상해요.
저는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도 많이 봤는데.... 왜 찍으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더본코리아 체인의 그 어느 식당에 가도
사진 찍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는데요. ㅡㅡ;;
암튼 여기서 여러 음식 먹어봤는데요.
짬뽕밥은 조금 실망스러웠고요.
짬뽕, 볶음짬뽕, 탕수육은 정말 맛있었어요.
볶음짬뽕은 사진 찍은 게 없어서 짬뽕과 탕수육만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홍콩반점0410'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인 양파와 단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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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국집에서 다 양파와 단무지를 주지만,
모든 중국집이 다 '홍콩반점0410' 같지는 않아요.
이곳의 단무지는 아주 얇게 썰어져 있어서 씹기가 편하고요.
한입에 하나씩 먹을 수 있어서
반을 깨물어 먹은 단무지가 그릇에 쌓일 일이 없어요.ㅋ
그리고 양파는 너무 아삭하고 달달해요.
하나도 아리거나 매운 맛이 없어요.
또 양파와 단무지가 셀프로 리필해 먹을 수 있어서
저는 여기 오면 양파를 수북히 담아 먹곤 해요.
양파가 신기하게 정말 맛있다니까요.
이제 '홍콩반점0410'의 주메뉴인 짬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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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점0410'에는 자장면이 없어요.
자장면 없는 중국집이라니, 좀 웃기죠? ^^
하지만 짬뽕으로 승부하는 집이니만큼 짬뽕이 정말 맛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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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와 양파가 듬뿍 들어있고요.
홍합과 오징어, 돼지고기가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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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국물이 아닌, 탁한 진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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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아주 진해요.
면발도 다른 식당 짬뽕에 비해 훨씬 탱탱하고 덜 불어요.
그런데....
맛은 변함이 없는데요....
갈수록 푸짐함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아래 사진 보시면,
왼쪽이 올해 1월에 찍은 사진, 오른쪽이 며칠 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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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짬뽕이 왼쪽 짬뽕에 비해 좀 휑해 보이지 않나요?
짬뽕을 딱 받았을 때의 느낌도 확실히...
점점 양이 줄고 있어요.
또 추천하고 싶은 것은 탕수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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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튀긴 바삭하고 뜨끈뜨끈 탕수육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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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옷이 좀 남달라요.
다른 데는 튀김옷이 정말 걸쭉한 반죽의 튀김옷을 한겹 두른 것 같은데,
여긴 뻥튀기처럼 바삭하면서도 쫄깃해요.
또 다른 데는 튀김옷이 대부분이고 고기는 속에 쬐~~끔 들었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고기도 큼직하고 아주 부드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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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소스도 훨씬 투명하고 찐득한 느낌~
짬뽕과 탕수육 둘다 너무 맛있어서
갈 때마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이 돼요.
그러니 홍콩반점0410에 가실 땐 혼자 가지 마시고
누군가와 함께 가세요~^^ㅎㅎ
첫댓글 이집 궁금했는데 먹을만 한가 보군요~ 잘보고 갑니다~
네, 맛있어요.
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눈에 보여 아쉽긴 하지만요.
과자회사도 아니고 양심없게 양을 줄이니 나뻐요
차라리 가격을 좀 올리지...ㅡ.,ㅡ;;
짬뽕밥보다 500원 더 비싸지만 짬뽕 + 밥 따로 주문해야 푸짐합니다~
사진은 누가 뭐라 그러면 내가 돈내는 내 음식 내가 찍는데 왜 그러냐고 한마디 하면 쉬워요^^
짬뽕밥이요. 그게 그냥 짬뽕에서 면만 빼고 밥을 넣은 게 아니죠? 푸짐함도 푸짐함이지만 맛도 좀 다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