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아저씨의 훈장>
◆전체 줄거리
홀로 죽어가는 너우네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과거를 회상하는 나
나는우연히 거래처 사무실에서 너우네 아저씨의 장조카였던 성표를 만난다. 성표로부터 너우네 아저씨가 병세가 심해져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아저씨의 집을 찾아나선다. 나는 홀로 죽어 가는 너우네 아저씨를 모습을 보고 과거를 회상한다.
아들 은표 대신 장조카마을 데리고 피난을 떠난 너우네 아저씨
너우네 아저씨는 형이 죽은 후 형님의 아들, 즉 장조카인 성표를 거둔다. 아들 은표와 명백하게 차이를 두어 지극정성으로 키우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6.25전쟁이 일어나고 1.4후퇴가 시작되자 한 사람밖에 동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저씨는 아들이 아니라 장조카를 데리고 피란을 내려오고, 휴전선이 고향 이남으로 그려지는 바람에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아저씨는 장조카를 데리고 온 것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으로 삼았고, 동향인들은 그것을 칭찬한다.
기성세대가 줄어들자, 젊은 세대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는 너우네 아저씨
그러나 세월이 흘러 장조카는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이 도는데도 아저씨의 행색은 날로 초라해지고, 세대가 바뀌자 아저씨의 선택은 젊은 세대들의 비난의 대상이 된다.
죽음을 앞둔 순간 아들 은표이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너우네 아저씨
은표의 친구였던 ‘나’는 어느날 홀로 죽음을 기다리는 아저씨를 방문한다. 아저씨는 사람을 알아보지도, 말도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너우네 아저씨는 나를 아들로 착각하고 은표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른다.
너우네 아저씨의 삶에 대해 비로소 이해하고 곰감하게 된 ‘나’
‘나’는 그제서야 아저씨가 달고 다니던 자물쇠가 훈장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아저씨를 이해하게 된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6.25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상처를 다루는 동시에. 전쟁 상황에서 장손을 중시하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가족이 아닌 장조카를 선택한 한 인물의 비극적 삶을 그린 소설이다. 서술자인 ‘나’는 지나치게 명분에 집착하는 주인공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다. 하지만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의 이름을 쥐어짜듯 간절하고 절실하게 부르는 아저씨의 모습을 바라보며, 고향에 두고 온 가족, 특히 장조카를 선택하느라 데려오지 못한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아들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아저씨의 한을 통해 분단으로 인한 비극을 형상화하고 있다.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분단소설
배경 : 6.25전쟁 → 1980년대 / 휴전선 부근의 고향마을, 서울
주제 : -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인물의 비극적 삶(명분과 이념에 매인 삶에 대한 성찰 )
- 민족 분단의 아픔과 고통
특징
주변인의 눈을 통해 한 인물의 삶을 조명함.
사실적인 묘사로 전쟁의 비극성을 폭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