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문화유산의 향기 > 역사유적 > 대전·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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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정림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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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접근성 ★★★ 주차 ★★★ 숙박 ★★★ 음식점 ★★★
여행 포인트
백제시대의 석탑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단 두 기뿐이다. 하나는 전라북도 익산의 미륵사터 석탑(국보)이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부여 정림사터에 있는 오층석탑이다.
정림사터는 백제시대의 흔적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부여에서 백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곳인데 정작 정림사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정림사는 중문과 탑, 금당과 강당이 일직선상에 차례대로 놓인 가람배치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백제시대의 가람배치다. 그 절터 복판에 1400년을 넘겨 꿋꿋하고 의젓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정림사터 오층석탑이다.
탑의 1층 몸돌에는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大唐平濟國碑銘’이라는 글씨를 새겨 놓아 한동안은 소정방이 세운 것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 글자들은 소정방이 백제를 멸망시킨 기념으로 이미 있던 탑에 새긴 것이다.
탑의 기단부는 좁고 낮은 단층 기단이며 탑신부의 각층 모서리 기둥은 위아래가 가늘고 가운데를 굵게 표현하는 목조건물의 배흘림기법을 이용했다. 얇고 넓은 지붕돌은 처마의 네 귀퉁이에서 부드럽게 들려져 단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에서 목탑 형식을 이어받되 세련되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백제인들의 미감을 느낄 수 있다.
장중하고 격조 높은 기품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국보이고 정림사터는 사적이다.
부여읍내의 부소산성·백제왕릉원·궁남지·백마강·부여박물관, 백제역사재현단지 등과 연계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