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 산사 체험)에 가톨릭 신자가 참석하는 것은 종교 경험을 나누는 대화에 참여 하는 것으로, 이는 종교 간 대화를 촉구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의 가르침에 부합합니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참석의 차원을 넘어 염불이나 예불과 같은 불교 예식에 적극적으로 참례하거나, 존중을 표하는 자세를 넘어 신앙의 대상으로 부처를 참배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한편 영혼의 갈증을 채우고자 하는 가톨릭 신자는 영혼의 위로와 마음의 격려가 필요한 이들에게 생명과 사랑의 그리스도교 문화를 체험하도록 수도원과 피정의 집에서 제공하는 소울 스테이(Soul Stay)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디 좌선(坐禪)은 불교의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종교적 행위로서, 가톨릭 신자가 일상생활에서 심리적 정신적 활력을 주려는 보조 수단으로 그리고 불교 전통에 감추어진 말씀의 씨앗을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영성 교류 차원에서 좌선을 활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도 현대의 뉴에이지 사상이나 종교 혼합주의에 떨어지지 않도록 주위 깊게 식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묵상과 관상 기도를 통하여 그리스도교 영성의 확고한 기초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교황청 종교간 대화평의회, 1998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참조)
~ 가톨릭 교리문답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