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주전쯤인가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경과가 완전히 좋아지면 신나게 올릴려고 했는데 다시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경과- 1주차: 글 올리고 병원에서 흰색약, 분홍색약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성인용량의 1/4) 2개씩 저녁에만 먹게 되었습니다. 일주일간 공부도 안하고 친구만나고 근처 동산에 다니고 계속 운동만 했습니다. 엄마에게도 가고요. 그러니 마음이 정말 안정되더군요. 제 스스로에 대해 고찰도 하고요.
2주차: 병원가서 의사선생님이 좋아진 것 같긴 한데 3주만 더 지켜보자고 했어요. 약 용량은 그대로. 우울함이 있는데 질환 정도는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고요.
덜컥 아 나 좋아진거 아니었나? 란 생각이 들었고 또 우울해지더니, 약간 불안정한 마음이 들 때가 있었고, 안좋은 이미지들(제가 자해?가 된 모습? 교통사고난 모습?) 이 가끔 떠올랐습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해서 이런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주차: 일주일 후 (이번주 화요일)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아침에 녹색캡슐 FXT10 이라고 쓰여진 약을 추가 하였고 이틀에 한 번씩 오전에만 먹으라고 하더군요. 강박약이라고요. 집에와서 울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제 자신이 빨리나야한다!라는 저를 스스로 통제하려는 경향? 이 있어서 여기서도 드러나는 거라며...이번주는 마음 편안히 아무것도 생각말고, 아프다, 낫는다는 생각도 말고 티비보고, 책읽고, 일상생활에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일상을 열심히 살다보면 저의 무의식이 저를 치료한다고 생각하라고요.
-지금은 오랜만에 취미생활에 등록하여 오늘부터 나갔어요. 공부도 본래의 이유- 남을 위해서가 아닌, 제 자신을 위해서, - 하기로 했고 마음의 짐도 덜기로 노력중입니다. 되면 좋고 안되도 나 먹고 살 수 있다! 시댁엔 일부러 일체 연락을 안하고요.
저녁에 운동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오메가 3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상태는 뭐랄까.. 오늘 취미반 처음 나가는 날이라 긴장이 되고 했는데 심호흡하고 선생님 말씀에 집중을 하고, 선생님이 약간 이상해 보일까-이미지 , 걱정을 했으나, 계속 그 자리에 집중하려고 하고 노력하니 1시간 정도 후에는 완전히 편해졌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낯가림이 있었긴 했습니다. 리코더 잘 불다가도 선생님 앞에 가면 틀리고 그런 애요)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는 긴장을 하다가 심호흡하고 손도 따뜻하게 해주고 따뜻한 물도 마셔주고 하면 약 1시간 정도 후면 긴장이 쫙 풀리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같은 경우는 전 주는 좀 선명했는데 지금은 좀 흐릿한대신 약간 자주? 생각이 난다고 할까요.
그리고 중요한 것이 "내가 아무렇지도 않다" "나 나은 것 같은데" 생각하면 정말 그런 것 같다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거든요...근데 강박약은 받아왔고...
질문.
1. 강박 약을 꼭 먹어야 나을까요?
- 지금 상황은 그 이미지가 확~나오는 것이 아니고 뭐랄까...그냥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그 이미지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막~ 떠오르는 것은 아니라서요. 뭔가 그냥 흐릿하다고 할까요? 내가 일부러 생각해내는 것 같다고 할까요? 약을 먹으면 낫습니까? 저는 약을 안먹고 명상,운동,생각바꾸기로 하고 싶어서요...뭔가 약을 먹으면 정말 제가 병에 걸린 듯한. (선생님은 제 스스로 저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어요. 그런 것 같아요.) 느낌이 들어서요.
2. 전 '일반인을 위한 불안버리기 ' 책을 보고 3주째인 지금 계속 이완, 명상, 규칙적인 운동(아침에 108배, 저녁에 스트레칭1 시간-저녁엔 줄넘기나 달리기로 바꿀 예정, 주말 등산) 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바꾸기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했는데 그런 이미지가 생각날 때마다 이건 확률이 낫다. 내가 그렇게 될 확률은 적고, 내 자신이 나를 그렇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또 그 책에 나온 수용? 처럼 강물에 떠 내려보내는 상상을 합니다. (잘하고 있나요?)
그런데 강박의 경우, 일상에 집중하라는 것이 그런 생각이 들면 그냥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위처럼 생각바꾸기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4. 저는 노출 훈련. 즉 그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는 것을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 제 상황에서 이걸 해도 되는지, 너무 빠른지, 일상을 그냥 살라고(낫겠다는 생각, 등등) 해서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인지행동치료를 받고 싶은데 못받고 있어서요. 그래도 의사선생님께서 친절히 오래 얘기해주시고 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첫댓글 읽으셨을 것으로 보고 댓글 삭제했습니다. (약 관련해서는 글을 계속 남겨두는게 부담스럽네요)
네 읽었습니다. 같이 접속하고 계시네요. 치료에 도움이 되니 먹으라고했겠지 하고 먹었습니다.휴...감사합니다. 전에도 긴 글 남겨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