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상신리 당간지주(公州 上莘里 幢竿支柱,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4호)는 충남 공주군 반포면 상신리 66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절에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면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 두는데, 이 당을 꽂아두는 길다란 장대를 당간이라 하고, 당간의 양쪽에 서서 이를 지탱시켜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드물게 당간이 있으나 대부분 두 기둥만 남아있다.
이 당간지주는 마을 입구의 민가 뒷돌담에 서 있다. 남아있는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한쪽 기둥은 잘린 채 떨어져 있고, 다른 한쪽도 파손이 심하다. 기둥의 받침대는 여러 개의 돌로 조립되어 있으며, 옆면에 연꽃무늬를 새겨 놓았다. 마주보는 면에는 아래위 두 곳에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홈을 파놓았다. 바깥면의 가운데에는 넓은 띠를 도드라지게 새겨놓았고, 앞뒷면은 가장자리에 테두리선을 넓게 둘러놓았다. 기둥사이에는 당간을 받치던 받침돌이 놓여 있는데, 그 윗면에 동그란 홈을 두어 당간을 꽂아두도록 하였다.
인근에 고려시대의 구룡사(九龍寺)라는 큰 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 절의 당간지주로 추정되며 돌을 다듬은 솜씨나 각 부분의 꾸밈새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인다.
*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
http://www.k-heritage.tv/hp/hpContents/photo/storyView.do?categoryType=4&contentsSeq=10369
공주 상신리 입석(上莘里 立石,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기념물 제8호)은 상신리 마을입구의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선돌이다.
입석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방추형(方錐形)의 형태를 하고 있다. 입석에는 전면에 4글자씩 두 줄로 “신야춘추 도원일월(莘埜春秋 桃源日月)” 이라 씌어졌으며, 이는 ‘상신리 자연의 춘화추동은 무릉도원의 세월이라네’라는 의미이다. 한편 이 글씨는 구한말 진도군수를 지내고 상신리에 은거하던 취음 권중면(翠陰 權重冕, 1856∼1936) 선생이 새겨 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 입석은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받들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앞쪽으로 제단(祭壇)이 마련되어 있다. 마을에서는 이 입석을 ‘장성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공주 상신리 용산구곡(公州 上莘里 龍山九曲)은 취음 권중면(翠陰 權重冕, 1856∼1936)이 1932년에 상신리 계곡을 9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제1곡에서부터 제9곡까지 용이 태어나서부터 승천할 때까지의 9단계를 잘 표현한 이야기를 펼치며 ‘자연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국권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바위에 새겨 넣었다.
제1곡 심룡문(尋龍門), 용을 찾아 들어가는 문으로 여인들이 낮에는 빨래하고 밤에는 멱을 감는 禁男지역. 제2곡 은룡담(隱龍潭), 용이 숨어서 승천할 때를 기다리는 곳. 제3곡 와룡강(臥龍岡) 용이 수련을 하는 곳으로, 주변에는 탄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제4곡, 유룡대(游龍坮) 용이 수련을 하다가 쉬면서 노니는 곳. 제5곡 황룡암(黃龍岩), 용이 여의주를 얻은 5곡은 동서남북의 중앙을 상징한다. 제6곡 견룡소(見龍沼), 용이 세상을 보는 능력을 얻은 곳. 제7곡 운용택(雲龍澤), 용이 구름을 만나 마음대로 조화를 부리는 능력. 제8곡 비룡추(飛龍楸),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제9곡 신룡연(神龍淵), 용이 승천하여 신의 경지에 이른 곳으로 가운데에 계룡산의 용자를 넣어 계곡의 의미를 새겨 넣은 곳이다.
충남 공주군 반포면 상신리 마을 지명은 신소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소(莘沼)라 함은 ‘길고 굽은 큰 못’이란 뜻인데 여기에서는 속칭 ‘용둠벙’, 또는 ‘가마소’라고도 불렀다. 이 신소(莘沼)를 중앙에 두고 위쪽은 상신리, 아래쪽은 하신리라 이름 하였다. 취음 권중면(翠陰 權重冕, 1856∼1936)은 조선이 명을 다해가던 시기에 태어난 그는 진도군수로 있을 때 한일 강제합방의 비보를 접하고는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다 60세 때인 1916년 이곳 계룡산 상신리 자락에 자리를 잡고 상신리 계곡을 용산구곡이라 하여 9곳의 바위에 직접 그 이름을 새기고 조선의 국운이 회복되기를 희망하다가 광복을 9년 앞둔 1936년 타계했다. 그런데, 상신리 용산구곡 너머 금잔디고개에서 갑사계곡에 이르는 곳에는 갑사구곡(甲寺九曲)이 있다. (참고자료: 상신리 입석 안내판/ 글과 사진: 이영일)
*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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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앵자/ 채널A 보도제작부 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