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비내리는 날, 월정사에 다녀오다.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음력 癸卯年 칠월 열엿샛날
어느새 8월의 막바지,
8월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듯하다.
이제 기상은 해도 날이 밝아오지 않아
동이 트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아침이다.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틀간 내리던 비는 멈췄다.
이번 비도 제법 많이 내린 것 같다.
기상청 발표 누적강수량을 살펴보니
이틀새 43mm가 내린 면온 산골이다.
올가을에는 가뭄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하여
하늘이 정해주는 농부들의 휴일이다.
때마침 어제는 농부들의 휴식일이라고 하는
백중(百中)날이고 비까지 내려 그냥 쉬었다.
하는 일도 없이 밭으로 나가 어슬렁거렸다
아~! 그나마 그냥 놀지않고 한 일이 있구나.
잠시 비가 멈춘 사이에 하얗게 꽃이 피어있는
부추밭에 무성한 잡초, 바랭이를 뽑아제꼈다.
그리고는 이 꽃, 저 꽃 살펴도 보고...
오후에는 아내와 함께 월정사에 다녀왔다.
인근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에는 산골살이를
시작한 23년 전부터 지금껏 다니는 절이다.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때마침 백중날이라며
아내가 절에 가서 부처님을 뵙고오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그러자면서 오대산으로 향했다.
집에서 오대산 월정사까지 가는 길을 우리는
무척 좋아한다. 흔히들 말하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다. 자주는 못가지만 이따금씩 우리는
국도를 따라 달리며 많은 감흥을 느끼곤 한다.
즐겁게 드라이브도 하고 부처님을 찾아뵙고
마음을 추스리며 조용하고 차분한 시간까지
가질 수가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 한적한 산사(山寺)를 찾는
것도 산골살이의 여유이며 특혜라고 여긴다.
첫댓글 가을빛이
이쁘게 퍼지는 풍경 입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만들어 가세요
오대산 월정사는
언제봐도 좋더군요.
좋은 날 되세요.^^
굿모닝입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가을에 월정사 나들이를 한번 해봐야 겠어요
가까운 곳에
이름난 山과 山寺가 있어
佛者로서 다행이구나 싶습니다.
가을 나들이 오시면 들리세요.
좋은 날 되세요.^^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잘
다녀오셨어요.
산사의 정경이
평화로움을
주네요.
희망찬 9월
맞으세요~~
23년을 다녀도
한결같이 느끼는 것은
'정겹고 멋지고 좋다' 입니다.
오대산 월정사 가는 길이...
오는 9월은
더욱 더 보람으로
채우시는 그런 달이시기를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