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본격적인 눈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썰매장과 스키장들이 하나 둘 줄지어 개장하고 있다. 눈을 즐기는 데에는 하얀 설원을 달리는 것보다 즐거운 것이 없을 터. 서울을 멀리 벗어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수도권 내 대표 눈썰매장을 살펴봤다. 이번 겨울, 아이들에게 눈 위의 낭만을 가득 안겨주자.
◇ 에버랜드 '스노우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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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개장하는 에버랜드의 눈썰매장 '스노우버스터'는 튜브리프트를 신설해 그간 튜브를 들고 상단까지 올라가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코스 길이를 확장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에버랜드 |
오는 13일부터 개장하는 에버랜드의 눈썰매장 '스노우버스터'는 튜브리프트를 신설해 그간 튜브를 들고 상단까지 올라가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코스 길이를 확장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썰매를 타고 내려올 때는 재밌지만, 특히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그간 한 번에 2, 3개의 튜브를 들고 올라가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에버랜드는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3개의 슬로프 중 200m의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아이거 썰매' 지역에 튜브리프트를 설치했다. 이 리프트를 이용하면 튜브를 들고 올라갈 필요 없이 리프트에 걸려 있는 튜브 위에 앉아 바로 상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또 2인승 튜브를 타고 최상단까지 올라가면 내릴 필요 없이 자동으로 굴곡진 웨이브형 슬로프를 내려오게 된다.
또한 어린 자녀와 함께 눈썰매를 즐기고 싶다면 '융프라우 가족썰매'나 '뮌히 유아썰매'를 이용하면 좋다. 가족 썰매를 탑승하는 융프라우 지역도 무빙웨이가 있어 상단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미끄러지는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논슬립 매트'를 도입하고, 안전 쿠션을 강화하는 등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혀 다치는 일 없이 안전하게 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 시스템을 더둑 보완했다.
내년 2월까지는 빛축제 '에버랜드 로맨틱 일루미네이션'도 열리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재미를 선물해 줄 수 있다.
썰매장은 자유이용권만 있으면 별도 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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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장한 고양 원마운트의 '스노우파크'는 365일 눈이 내리는 산타마을을 콘셉트로 눈썰매는 물론이고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원마운트 |
7일 개장한 고양 원마운트의 '스노우파크'는 365일 눈이 내리는 산타마을을 콘셉트로 눈썰매는 물론이고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먼저 겨울철에만 운행되는 100m 길이의 '에버슬라이드'에서는 튜브를 타고 루프가든을 단번에 내려오는 눈썰매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눈썰매를 타다가 곳곳에 쌓여 있는 눈을 뭉쳐 눈싸움을 벌이거나 눈사람을 만드는 것도 좋다.
얼음판 위에서 아슬아슬 기차썰매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아이스로드'는 구간별 가지각색 섹션으로 구성돼 있어 겨울을 상징하는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동물이 끄는 썰매를 탈 수도 있다. '동물썰매' 존에서는 허스키, 마모예드 등 겨울을 대표하는 멋진 개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아이스로드를 질주하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레이크', 10m의 아찔한 높이에서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는 '파워팬', 마차를 타고 눈 내리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회전목마' 등 다양한 테마존이 마련돼 있어 지겨울 틈이 없다.
온 몸이 얼도록 '겨울놀이'를 한껏 즐긴 후 워터파크에서 '여름놀이'로 몸을 녹일 수 있는 점도 원마운트의 매력. 실내형 파도풀 '카니발 비치'에서는 다섯 가지 형태의 다양한 파도를 즐길 수 있고, 특히 90m 길이의 어두운 터널을 360도 회전하며 내려오는 '월링더비쉬'에서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스노우파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주중), 8시(주말)까지 운영되며, 이용료는 1인 당 2만 원(주중), 2만 5000원(주말).
◇ 웅진플레이도시 '스노우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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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플레이도시 '스노우도시는' 365일 계절에 상관없이, 자연설 수준의 눈과 함께 스키, 보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다. ⓒ웅진플레이도시 |
웅진플레이도시 '스노우도시는' 365일 계절에 상관없이, 자연설 수준의 눈과 함께 스키, 보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다.
길이 270m, 폭 70m 규모의 초대형 슬로프에서 하루 4번 인공눈을 만들어 하루 종일 깨끗하고 고운 설질을 만날 수 있다.
눈썰매장은 3인용 튜브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식으로 운영된다. 썰매장 양 가쪽에는 안전벽이 설치돼 있고, 각자의 레일이 구분돼 있어 썰매끼리 부딪히거나 뒤집힐 염려가 없다. 썰매장의 하단부분에는 곡선레일이 있어 썰매가 흔들리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튜브를 들고 상단까지 올라갈 수고로움 없이 무빙워크를 이용하면 편하게 썰매를 탈 수 있다.
썰매가 지겹다면 바로 옆 스키장을 이용해보자. 스키슬로프는 초급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즐기 수 있는 설질과 경사도의 '초급 슬로프', 파크 및 모글코스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중상급 슬로프', 다양한 난이도의 기물과 킥커가 적절히 조합된 '익스트림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트레이닝에 적합한 경사도에 만들어진 '모글코스'는 초급 스키어도 부담없이 최적의 연습 코스로 이용할 수 있다.
썰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약 20만 여개의 LED조명과 빛 조형물로 꾸며진 '빛의 거리'도 함께 감상하면 좋다. '빛의 거리'는 웅진플레이도시가 눈 내리는 겨울의 분위기를 빛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화이트, 블루, 퍼플 등 다채로운 색감의 빛과 누돌프, 눈꽃 등의 장식물로 꾸며졌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느낄 수 있는 설렘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 거리에서 낭만적인 겨울의 추억과 아름다운 빛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돌아가자.
눈썰매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1인 당 1만 3000원(주중), 1만 5000원(주말)이며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1만 3000원(주중), 1만 5000원(주말)이다. 스키장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만 5000원(대인), 2만 5000원(소인)이며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3만 5000원(대인), 2만 5000원(소인)이다. 눈썰매장, 스키장 모두 월요일 휴장.
◇ 가평 '사계절 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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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썰매장'은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가르는 물썰매를, 겨울에는 하얀눈에 짜릿하게 미끄러지는 터비썰매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다. 눈썰매장은 내년 3월 2일까지 운영된다. ⓒ사계절썰매장 |
가평의 '사계절썰매장'은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가르는 물썰매를, 겨울에는 하얀눈에 짜릿하게 미끄러지는 터비썰매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다. 눈썰매장은 내년 3월 2일까지 운영된다.
어린 아이들은 102m 높이의 초급용 슬로프에서 썰매를 타기에 좋고, 좀 더 큰 아이들은 125m 높이의 중급용 슬로프로 이동하면 된다.
눈썰매와 얼음썰매뿐만 아니라 가족자전거, 어린이 오토바이 등 1만 3000여㎡의 설원에서 겨울철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잇는 '겨울놀이 백화점' 프로그램도 놓쳐선 안 된다. 아이들은 새하얀 눈속 추억을, 부모들은 그 옛날 겨울철 동네 친구들과 뛰놀던 향수를 선물 받을 수 있다.
썰매를 타고난 뒤에는 인근에 위치한 관광지들을 둘러보면 좋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내년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자라섬씽씽겨울축제'가 열리는 '자라섬'과 빼어난 명목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일출이 아름다운 '호명호수', 높게 솟은 가로수길이 멋진 '남이섬' 등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성인은 7700원. 어린이는 5500원. 20명 이상 단체 입장 시 2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