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폭우, 정전, 빵구 그리고 마귀들의 괴성 쑈 24째이야기 (한라호 정출편)

[대머리독사]

하루만에 전설로 기억되는 처녀침선에서의 왕대박으로

단꿈에 빠졌다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왼쪽눈이 좀 이상합니다.

화장실에 담배를 피기전에 거울에서 먼저 눈을 확인하는데...

헉! 꼭 싸우다가 한 대 맞은것처럼 충열이 심합니다. 병원에 갈려다가

전화로 대충물어보니 무리하시다 실핏줄이 터진것 같다며 심하시면

방문을 하시는게 좋을꺼 같다고 하지만 정출을 앞두고 괜시리 병원에서

안좋은 소식들으면 부정탈까봐 조용히 아무말 없이 그냥 정출에 참여했습니다.

뭘! 무리를 했는지? 괴기잡는거...ㅋㅋㅋ

매송에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니 질문이 쏟아지는데...

회원님들 일동으로 질문 "오늘 처녀침선가냐고?"

독사" 넵"

버스에서부터 직접 준비해온 회무침과 샐러드 그리고 회원님들

정성껏 준비해오신 안주들로 그동안의 안부와 어제 처녀침선 궁금증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덧 서산에 도착 할 무렵부터 비가 국지성

소나기 내립니다.

폭우

"이게 웬일입니까"

생각도 못한 폭우에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집니다.

개인출발로 안흥항에 도착하여 계신 회원님들 전화 내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만큼 생각도 못한 엄청난 양의 비소식이 "다 된 밥에 제 뿌리는것 같습니다"

태안에서 안흥항으로 들어가는 국도가 비로 도로가 안보입니다.

도로에 온통 산과 밭에서 흘러 들어온 돌과 나무 그리고 잡목들로 어질러 있고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차량이 안흥항으로 들어가는길이

폭우로 속도를 못내고 꼭 명절때 귀경 차량들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안흥항으로 들어갑니다.

안흥항에 도착했는데...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정전인것 같은데...

정전

불을 환하게 밝히고 우리를 맞이해야할 안흥항이 암흑 천지입니다.

변압기가 번개에 맞아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고 한전에서 근무하시는

고양지점님께서 뭐라고 하셨는지 아무말도 귀에 들어오지않고

마냥 걱정만됩니다. 촛불속에 식당앞에 버스가 정차하여 한 몇 발짝 띠었다고

옷이 다 젖습니다. 아이고 폭우에 정전이라...답이 없습니다 ㅠㅠ

촛불속에 밥을 먹는데 마치 전쟁통이 따로 없는것 같습니다.

개인출발했던 미스트랄님이 빵구로 제일 늦게 도착했습니다.

전기가 안들어오니 냉방시설이 안되고 분위기는 다운되어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로  하며 자리추첨을 할려고 준비하는데

와~~~~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비도 잠시 주춤합니다.

빵구

개인출발했던 미스트랄님이이 폭우에 빵구가 나서 가도 오도 못하는

신세로 주유소에 비상주차를 하고 보험회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수리를 마치고 왔다고 합니다. 아마 위에서도 언급한것 처럼 도로 사정이

좋치 않아 이런 불상사 일어났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빵구가 그 동안 5짜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미스트랄님의 한이

풀린것 같습니다. 6짜빵의 55센치 그리고 50센치 한 마리 더...

빵구로 5짜를 잡았다고 하면 믿을수 있을까요? ㅋㅋㅋ

잠시 비가 주춤한 상태에서 한라호 승선을 하는데 다시 폭우가 내립니다.

한라호의 좌표를 찍어주는 기계(?)도 물이 들어가 작동이 불가하고...

마귀들의 괴성 

어렵게 30분 지연되어 출항허가가 떨어지고 폭우속을 헤치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갑니다. 좌표는 처녀침선으로 찍고서...

물때: 4물

날씨: 오전 비 오후 안개

파고:1.5~2m

유선: 한라호

포인트에 도착하여 모두들 긴장어린 표정으로 봉돌의 투입

선미 우측쪽으로 입질오고 고양지점님의 4짜, 5짜 쌍걸이가 연속으로

올라오지만 영 신통치가 않다. 4짜 ,5짜 쌍걸이면 대단하지만

이 정도 올라오는곳이 아니었는데 고선장님도 고개를 갸우퉁거린다.

배를 돌려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는 동안 고선장님이 한 마디 던지신다.

"좀 있다 다시 들어가야겠습니다"

"물때 시간이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음~~~~ 어렵습니다.

몇 군데 들려 몇 마리 올라지만 기대에 못미쳐서 그런지 약간 생뚱맞은

분위기입니다.

다시 포인트에 진입을 하니 드디어 "마귀들의 괴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럭을 주식으로 삼는 마귀들...

전동릴의 경쾌한 모터소리에 맞추어 터져나오는 괴성들에

한라호 선상마저 흔들거립니다.

(5짜 쏟아져 나옵니다. 사진을 다 못올려 크게 나온 회원님들 사진만) 

그동안 많이들 굶주리신것 같습니다.

우럭 한 마리 한마리 아주 귀한때에 4짜,5짜가 쏟아져 나오니

어찌 괴성이 나오지 않겠습니다.ㅋㅋㅋ

쿨러에 어느 정도 기본이상들을 하시고 나니...

이제 마셔야지요. ㅎ~~~

회무침에 그리고 도우미이신 쌍둥이아빠님의 전매특허인 물회에

소주잔이 날라다더니...

여기에 분위기 업을 위해 조니워커블루를 새의날개님이 협찬하십니다.

독사 옆에 끼고 환장하고 마셨습니다. 입에 쩍~쩍 붙어군요. (감사합니다)

처녀침선을 마귀들이 아줌마침선으로 만들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지만 몇 마리씩 올라오지만 신통치가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바다상황이 좋치 않았다는것을 다 들 알기에 이 정도로도

하루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것을 느낍니다.

점심을 먹고 계속된 낚시에 가끔씩 씨알 준수한 4짜 우럭 출현으로

심심치 않게 나왔지만 괴성들은 거의 사려졌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독사 촌스럽게 샤우팅은 삼가하고( 2틀전에 하도 소리를 질러서) 대신

날렵한 혀를  낼름거리면 조용히 쿨러 채웠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길

서산 양평해장국집에서 오늘의 장원이신 인생대박님께서 저녁을 쏘셨습니다.

부대찌게에 간단한 이슬이로 시상식과 함께 오늘 즐거웠던 한라호 정출길을

마무리했습니다.

 2만빵 공동 2위이신 고양지점님

 미스트랄님

2만빵의 주인이신 인생대박님

돌아와 조황을 확인해보니

한라호정출 조황이 유독 빛을 낸다는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바다상황 여의치 않는 상태에서 이런 조황을 나왔다는것에

알기 때문이것 같습니다.

한라호선미를 여러가지 안주와 이슬이로 어질러 놓아도 단 한마디의

불평도 안하시고 회원님들의 편의를 봐주신 문사무장님과 침선낚시의 신사

고선장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눈은 충열되고 손은 사무장님이 커피를 주다가 손에 쏫아 엄지쪽이 디어

물집이 잡히고 입 몸은 다 들뜬것이 몸은 지치고 피곤하지만

추억 가득한 정출길이었습니다.

회원님들 고생들 하셨구요 도우미이신 쌍둥이아빠님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이상이 독사가 써 내려온 대박시리즈 쑈 24번째 조행기입니다.

[대머리독사]

감사합니다. 대구님!

[우럭two]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눈에 선 하네요..짜릿한 손맛 초릿대의 강렬한 액션을 만끽하며...쿨러만땅의 즐낚을... 생각만해도 마음이 행복해 집니다. 처녀침선 하는데 아줌마 침선으로 변하기전 나도한번 되려가 주세요. 대머리 독사님~!!

[대머리독사]

감사합니다. 아줌마 침선으로는 모실수 없습니다.
기필코 처녀침선에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한 번 모셔서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어랑거랑]

독사가 가는곳엔 대박도있다 뭐 이런등식이 성립되는것인가?처녀 처녀 처녀 아직도 처녀는 존재하는구요, 궂은날씨 속에서 처녀를 집단 폭행해서 아줌마로 만들어버린 여러분은 똑같은 공범이겠지요? 주범은 독사 나머지는 공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머리독사]

형님! 저도 그런 수심에서 처녀가 존재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ㅋㅋㅋ
아직도 처녀가 존재함으로 우리에게 희망과 미래가 있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기회되시면 같이 공법이 되는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