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어둠처럼_홍영철(1955 ~ )
시간은 흘러가지만
기억은 흘러가지 않는다.
그것은 마침 깊어가는 어둠처럼
저 혼자 아무 말 없이 깊어간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오히려 그것은 깊게 깊게 고인다.
아무도 엿볼 수 없고
아무도 껴안지 못하는 우리들의 기억은
저 혼자 가슴속에서
밤처럼 깊어간다.
잡으려다 놓쳐버린 너의 별.
쌓여서 썩어가는 너의 발자국.
짐승 같은 시간들.
[1995년 발표 시집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에 수록]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Cats」 中 《Memory, 追憶_추억》입니다.
https://youtu.be/lf-GIxU7VBA
첫댓글 ㅎㅎ
안녕하세요 ~
지나간 옛추억을 회상하는
'메모리' 들으면서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저 詩는 시인이 마흔 때 쓴 얘기고요,
나이 먹으니 기억조차도 흐릿해져 가는 듯합니다. ㅎ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