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6/야고보서1:12~18)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6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말라
17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18 그가 그 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최근 서울시장이 돌연 자살한 사건이 세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분이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가 있었고 곧바로 직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이런 일이 비단 정계뿐만 아니라 군대와 대학, 종교계와 문화예술계, 법조계, 체육계에 걸쳐 총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일은 성적인 범죄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넓게 퍼져있는가를 입증해주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어디에서나 이런 죄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것을 지적해주는 증표가 되기에 충분하다하겠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말씀하시며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라고 하셨다. 아직 죄를 짓지 아니한 사람도 죄성(罪性)을 가지고 있기에 언젠가 형편이 되면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특히 유념해야한다. 곰팡이가 지금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습도와 온도만 맞으면 언제든 곰팡이가 자라는 것과 같다.
사람은 누구나 죄성(罪性)을 가진 자이다.
우리는 타인의 범죄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서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이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린도전서 10:11~12) 하나님께서는 야고보를 통해서 우리에게 유혹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마음에 두어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사탄에게 쉽게 넘어지곤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시험하지 않으나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유혹하고 있다.
오늘 하나님께서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사탄의 유혹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고 계신다.
첫째, 사탄은 내가 원하는 것으로 유혹한다는 것이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세기 3:6)
사탄의 속성은 우리를 속이는 자이다. 사탄은 우리가 좋아할 만한 화려한 것들로 위장해 유혹하며 술수를 부린다. 하와는 이러한 거짓말에 넘어갔다.
가짜를 진짜처럼 속이는 일에 능란하다.
낚시꾼들이 사용하는 낚시 중에 루어낚시라는 게 있다. ‘루어’라는 말은 꾀다, 유혹하다, 매력, 미끼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루어낚시는 털, 플라스틱, 나무, 금속, 등으로 만든 인공 가짜 미끼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말한다.
사탄은 우리를 유혹할 때 매력적인 것을 가지고 유혹하기에 넘어진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야고보서 1:16)
오징어 배가 밤에 집어등을 밝게 켜면 오징어는 이 밝은 불빛에 유혹을 받아 낚시에 걸리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유하’ 시인은 오징어라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눈앞에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러나 저건 죽음이다.
의심하라 모든 광명을!
시인은 화려하게 빛을 내며 우리를 유혹하는 치명적인 집어등(集漁燈)을 보았기에 “의심하라 모든 광명을!”이라고 시로 적어서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온갖 유혹을 경험하게 된다. 쾌락을 취하고 싶은 유혹, 더 잘 먹고 싶은 기본적인 유혹에서부터 남보다 더 잘나고 인정받고 싶고, 남을 지배하고 싶은 유혹까지 온갖 집어등(集漁燈)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이성에 대한 유혹과 재물과 권력에 대한 유혹은 우리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혹을 관리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런 유혹에 넘어지고 나면 상대방 탓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14절에서 우리 자신의 탓임을 분명히 하고 계신다. 그것은 무엇인가?
둘째, 나의 욕망이 결국 미끼를 물게 한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유혹)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잉태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14~15)
‘새번역성경’에서는 “사람이 시험(유혹)을 당하는 것은 각각 자기 욕심에 끌려 꾐에 빠지기 때문입니다”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성경은 사람이 자기의 욕심으로 인해 사탄의 유혹에 넘어짐을 분명히 보여준다.
아담과 하와도 하나님의 것을 탐하는 욕심에 사탄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먹고 죄를 범하게 된다. ‘아간’은 재물에 대한 욕심을 제어하지 못해 여리고 성의 물품을 탈취하는 유혹을 받았다.
‘엘리사’의 사환인 ‘게하시’도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나아만’ 장군이 가지고 온 금과 옷을 받았다. 힘의 장사인 삼손은 정욕의 욕망을 이기지 못해 ‘들릴라’라는 여인에게 넘어졌다. 성군(聖君)인 ‘다윗’도 정욕의 욕심으로 ‘밧세바’의 아름다움에 넘어지고 만다. 이렇듯 유혹을 관리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삶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유혹에 쉽게 넘어지게 되는가?
우리 내부의 죄악 된 욕망과 외부의 빛나는 미끼가 하나로 연결될 때 유혹에 넘어가게 된다.
미끼들은 죄성(罪性)을 만족시켜주기에 죄성(罪性)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면 미끼가 너무나 눈부시게 보여 덥석 물게 되는 것이다. 물고기는 미끼에 유혹되어 낚시에 걸린다. 유혹에 넘어진 사람도 자기 마음의 욕망 때문에 사탄의 미끼에 낚인 것이다.
치명적인 독을 가진 것일수록 아름답게 보인다. 독버섯이 그러하다.
우리 인간을 타락하게 만든 선악과는 보기에 좋고 먹음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아름답고 탐스러운 열매였으나 결국 인간을 죽이게 하는 독이 되었다.
거듭난 성도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죄성(罪性)은 어쩌면 죽는 날까지 남아있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죄에 굴복하지 않으려면 그 죄성(罪性)과 당당히 맞서 싸우며 성화의 꽃을 피워가야 한다.
영국의 ‘캠벨 몰간’ 목사님은 “거룩함은 아예 유혹을 받지 않는 게 아니라 유혹을 극복하는 능력이다”라고 말한다.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성도는 죄의 유혹을 받아도 이길 힘을 가지고 있다. 성도는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기 때문이다.
셋째, 욕심을 따라 살기보다 사명을 위해 살라고 하신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1:12)
우리는 더 좋은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욕심이 생겨난다고 본다.
그런데 사탄의 유혹은 이런 욕심을 이용하여 길거리 약장수처럼 거짓된 것을 좋은 것처럼 속여 취하게 하므로 넘어지게 만든다. 그러기에 항상 우리는 깨어있어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사모할 수 있어야 한다.
유혹을 견디는 힘, 유혹에 저항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주님이 주신 사명에 집중할 때에 가능하다.
유혹을 억지로 참아도 언제가 유혹에 넘어질 수 있다. 나를 유혹했던 일이 마음에 남아있다면 유혹의 뿌리가 있기에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은 유혹보다 더 좋은 것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이 내게 주신 사명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세례 요한은 명예의 유혹을 하나님의 사명으로 이겨낸 분이다. 당시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메시아가 아니냐? 라고 질문했을 때 그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누가복음 3:15~16)
세례 요한은 사탄이 비추는 집어등 불빛의 유혹이 강렬해도 미끼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의 문제는 결국 다름 아닌 자기 욕망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아닌 세상의 욕망으로 가득할 때 밤바다의 오징어 배가 불빛을 따라 미끼를 물게 하듯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명으로 가득 채워진다면 우리는 그 어떠한 유혹도 능히 이겨낼 줄로 믿는다.
(설교=김상원목사/정리=장명길안수집사)
첫댓글 좋은 신앙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