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포츠코리아) ‘박태환의 멋진 승리가 펠프스와 매너도우의 경기력을 그늘지게 했다. (Park's stunning victory overshadowed the performances of Phelps and Manaudou)’
25일 오후(한국시간) 호주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자유형에서 금빛 물살(3분 44초 30)을 가른 박태환(18. 경기고)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영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수영 지도는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남자)와 프랑스의 로라 매너도우(여자)가 차지하고 있다. 펠프스는 지난해 은퇴한 ‘인간 어뢰’ 이안 소프의 후계자로 낙점 받은 세계적인 스타로서 큰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독특한 경기준비 스타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박태환의 이날 자유형 400m 1위 직후 ‘박태환이 펠프스와 매너도우를 앞질렀다’라는 제하 기사를 통해 350m 지점을 4위로 턴했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폭발적인 대쉬로 1위로 골인한 박태환의 역영을 소개하며 펠프스와 매너도우에 버금가는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전광판에 1위로 오른 이름을 봤을 때 아무 느낌도 없었다’는 박태환의 경기 후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
‘경영의 꽃’ 자유형 400m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호주의 이안 소프가 목에 금메달을 건 종목이자 자신이 3분 40초 08,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이안소프 이후 펠프스외에 뚜렷한 차세대 스타가 없었던 세계 수영계에 18세 신예 박태환의 등장은 신선함 그 자체였던 셈.
이안소프가 떠난 자리에 호주 400m 자유형의 최강자였던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27세 톰 해켓은 이날 3위로 처지며 내리막길에 들어서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운동생리학자들에 연구된 바에 따르며 수영은 통상 17세부터 22세 사이에 경기력이 정점이 이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나아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18세 박태환의 세계 수영계 호령은 꿈만이 아니다.
펠프스는 현재 21세이므로 내년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안소프가 2004년 아테올림픽에서 200m, 4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할 당시 22세였다.
박태환은 아직 수상 경력, 기록, 인지도, 신체 조건등에서 펠프스에 분명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떠오르는 ‘별’ 박태환‘에게 마지막 빛을 발산하는 펠프스는 가시거리에 들어왔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26일 예선과 준결승을 통과하면 27일 결선에서 펠프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결과를 떠나 먼 발치에서만 지켜만 봐야 했던 펠프스와의 대결만으로도 박태환이 한국 수영을 진일보시켰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박성모/news@photoro.com)
첫댓글 국위를 선양한 자랑스러운 박태환군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시다. 코리아 화이팅!!!
27일 경기에도 좋은결과를 기대합니다..태환군 화이팅...
꿀꿀한 세상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