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기분으로 떠나는 여행은 정신적인 충만을 가져온다 별 볼일
없는 장소라도 마음 맞는 사람들과 동행해서 떠난다면 더욱 좋다 국내보다
낯선 외국이라면 호기심과 함께 유쾌한 여행이 될 것이다.
빽빽하게,
채워진 건물을 피해서 동내 어귀에 예쁘게 핀 꽃길을 한 바퀴 돌아도 좋다
어디 에도 얽매이지 않고 홀연히 나온 그 짧은 시간에 즐긴 여유로움이 너
무 좋다.
유유자적(悠悠自適)한 기분으로 바람을 쐬었다는 것은 잔잔한 즐거움으로
활력을 제공했다 자주 간 곳이라 혼자였다면 호텔 방에서 바다 풍경 보며
술 한 잔으로 시간 보냈을 것이다.
일본 떠나기,
전날 오후 비행기로 서울에서 부산에 도착한 서울 지인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6시 30분 국제터미널에 도착하여 이미 와서 기다라고
있었다 바닷길이 잘 보이는 고속선 2층으로 자리 잡고 잠시 후 배가 움직인
다.
50년 전,
여고생의 환송받으며 월남으로 떠났던 5 부두는 새로 말끔히 새로운 모습
으로 되어 있었다 파랑 곱게 일렁이며 수면 위 3m 높이로 떠서 달리는 쾌
속선은 조용하기만 하다.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적시며 지긋이 지평선을 바라본다 바닷물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간간히 은빛 물고기가 몸을 비틀면서 수면 위로 비상하고 있다
길게 보이는 대마도 저 땅이 조선 세종 때 우리의 속지 국이었는데,
하카타에,
도착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니 난 먼저 통과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온
목적이 뭐냐 동행은 있느냐 며칠 있을 꺼냐 투숙할 호텔은 꼬치꼬치 캐묻
고 세관신고서 접수하면서 달랑 손가방 하나 들고 가는데 가방까지 열어보
고 검색한다.
바로 통과시키지 않고 귀찮게 물어봐서 양미간에 잔뜩 힘주었더니 싸나이
킴과 똑같은 가방을 든 서울 지인도 질문도 검사도 없이 무사통과 시켜준
것이다.
휴식도 없이 바로 관광버스를 타고 다자이후 덴만궁으로 직행하고 다시
돌아와서 호텔에 투숙하기 전에 시내를 강행군으로 정찰한 것인데 속보로
많이도 걸었다.
아침에,
야후돔을 둘러보고 모모치 해변을 산책하고 나서 후쿠오카 성터를 훑었으
니 보통 체력이었다면 벌써 주저앉고 말았을 터인데 지치지도 않는다.
서울 지인님과
함께한 시간 즐거웠고 다음 기회 주어지면 유유자적 천천히 둘러볼 것입니
다.선배 가이드 속 안 썩이고 부지런히 움직여 주었다는 점은 마음에 쏙 들
었습니다 착하기도 혀ㅎㅎ짧은 이틀이지만 함께 동행하면서 마음도 주고
우정도 쌓고 왔습니다.
찬바람,
옷깃을 적실때 주류 비주류 선후배님들 여럿이 함께 일본 여행하고 싶습니
다 떠들기도 하고 뒷골목도 기웃거리고 오사케도 한잔하는 멋이 좋습니다.
첫댓글 참으로 널널한 삶이 엿보입니다.
그것도 경제적 신체적 여유가 어느정도 있어야겠지요.
저는 일단 부산이라도 들려보는게 작은 꿈인데요.
여유롭지도 못한 인생이건만 역마살이 도져
자신의 손에 승차권 한 장을 쥐고 늘 떠나고 있답니다
저마다의 여행의 목적지로 떠나는 이유가 있듯이
저 또한 그렇게 움직이고 있네요
귀한 흔적 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단 결~!
여행은 어디를 가든
즐겁고 설레고 분위기도
잡고 싶고 그러지요..ㅎ
서울 지인분과 추억을
쌓는 여행길이였나
봅니다
기억에 마니 남았던
여행이였나 봅니다
일본 여행을 마니
하셨구만요
일본 여행기를 마니
쓰신걸보니..~^^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 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여행입니다.
보람찬 여행을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멋진 인생을 위해서
글 고맙습니다
현해탄을 시원하게 달리는 쾌속선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건 사람은 시대를 잘 타고나야
된다는 것입니다.일제 강점기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먹기 힘들어서 다들 돈벌이하려 또는 징용으로
끌려가면서 현해탄 뱃길을 부관 연락선을 타고서 부산과
후쿠오카 옆 시모노세키까지 배멀미 하면서 조센징
바카야로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가면서 그리고 짐짝 취급을
받아 가면서 갔을 것 같은데 다 5.16 군사혁명 주최세력들
덕분에 핏찡과 롤링이 전혀 없는 공기부양 쾌속선에 몸을
싣고 히야시 된 아사히 깡통 삐루를 마시며 현해탄 동코스
다니며 즐길 수가 있다는 것 시절을 잘 타고난 복이 아닐까
하는 감명 깊은 생각에서 적어 봅니다
건 행 하십시요 마초님 멋진 여행기 고맙습니더
리허설도 앙코르도 없는 아름다운 인생의 음미..
녹화도 아닌 생방으로 진행되는 풍요로움에
단 한 번의 인생의 연극처럼..
아무런 의미 없이 허비하기도 하지만
인생 여행의 풍요로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가곤 하지요
멋진 현해탄의 역사 많이 배워 봅니다
고맙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그것도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일 것입니다.
자유로운 여행
꿈꾸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선배님의 기행문을 읽으며 힐링해 봅니다^^
참 좋은 말인데 난 마빡에도 뽀뽀할 사람이 없잖아 ㅎㅎ
이제는 누구를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 여행입니다.
인생이 뭐 별거인가요 ㅎㅎㅎ
승차권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뿐인 여행을 즐기면 될 것을
글 마중 감사드려요
마초님께서 자주 전해 주시는 일본 여행기 팬 임니다
간단 명료하게 잘도 써주셔서 읽기도 좋쿠요 우리도
4/27~5/1꺼정 일본 지바현이라나 그쪽으로 골프투어
감니다 하루는 동경을 관광한다고 하더군요 건강합쒜
아 그렇군요 일본 전체가 다 그렇치만 지진으로 고통을
많이 받고 있지요 다 아시는 일이지만 특히 지바현은
자주 일어나는 편이죠 한 달 전에도 지진이 일어난 지역이기도 했지요
허접스런 여행기에 이렇게 과찬을 해주시니 그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늘 님의 항구여일로 주시는 글마중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
잘 다녀오시고요
감사합니다
어디론가 훌훌 떠날 수 있음은 분명한 행복입니다.
마초님의 일본 기행문을 읽으며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
절제된 마음으로
잘 가다듬은 님의 말씀 필독 합니다
멋지고 귀한 선물로 받겠습니다
감사하며 고마움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