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여름휴가 거제도 갔었는데...8월초에...
은희도 갔었구나!!
해금강이랑 외도(겨울연가 라스트씬 촬영장) 넘 예쁘고요,
신선대 sk주유소 cf랑 수국의 나라 뭐그런 cf촬영지라나요
거기도 넘 아름답고, 시원하고...
포로수용소는 못가보고..
몽돌해수욕장에서 넘 잼있고 시원하고, 소리도 예쁘고..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복잡하지 않고..
내년에 꼭 기회되면 다른분들도 가보세요...
--------------------- [원본 메세지] ---------------------
2002. 8. 21(수) 08:11
(정인이 언니 화장하는거 빤히 본다고 '너도 다른거 해'라는 구박(?)을
들으며 일지를 적는다---------->화장이 끝난 정인언니 내 일지를 보려고
기웃거린다. '나 화장 다 끝났어' '나도 아까는 그랬었어' 뻘쭘해진 언니
'나중에 다쓰면 보여줄께' 내 말 한마디에 뒤로가서 조용히 짐정리
하고 있다. ㅋㅋ)
5시 30분에 정확히 알람이 울려댄다.
'언니 일출보러 가자~'
'어? 벌써 해떴나? 날이 밝은데?
어쨌든 헬기장으로 향했다. 하늘이 붉은색을 띄고있다.
'저개 핸가봐' 우와 멋있다~'
명상의 교회도 전망이 좋네? 우리 거기서 볼까?
펼쳐져있는 빌립보서 말씀을 읽으며 짧게나마 QT를 했다.
'아니야 아무래도 실내에서 보는것보다 밖에서 보는게 낫겠어'
다시 헬기장으로 나와 우리의 지정좌석에 앉는다.
'오늘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
'언니 생일축하해~'
엊그제 수요일이 자기 생일임을 강조하던 언니였다.
0시에 축하메세지를 터트리려다 너무 일찍 잠든탓에
잊어버리고 있던 순간 아무생각없이 던진 질문에
내가 놀랐다. 아마 정인언니도 놀랐을듯.
이따가 깜짝 파티를 준비해야겠다. 오늘은 몇시쯤
이곳을 나갈까? 몽돌밭에서 놀고, 거제포로수용소를 들러
민박을 1박하고 낼 서울로 가는게 오늘의 계획이다.
바닷가가 너무 예쁘다는데.. 기대된다. 08:23 AM
지금 시간 12:25분 학동 몽돌 해수욕장이다.
파도소리 죽음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뽑혔다는데 과연 그럴만하다. 파도가 치고 빠져나갈때
'또로로록' 굴러가는 돌소리가 예술이다. 밤에 들어도 환상일듯.
물이 제법 깊다. 사람들이
5M도 채 나가지 못한다. 주의보도 없는 잔잔해보이는 듯한
바다지만 파도치는걸 보면 예술이다. 동해에 비할쏘냐?
히치해서 거제도 일주나 해볼까? 잠깐 사이에 너무도
많이 타버렸다. 지금도 잘 익고있는 중이다.
정인언니, 자신의 무릎을 세워놓고 세워놓은 다리위로 돌을 굴린다.
꽤나 심심한 모양이다. 그러더니 책을 들었다. 이제불과 40여분
지났을 뿐인데 포로수용소 가는 버스를 타려면 아직도
50분은 더 있어야 한다. 수영안하고 버티려니 나도 힘들다.
다리가 지글지글 탄다. 진짜 이표현이 맞다.
아까 사모님께서 다음에 올땐 남편데리고 오라고
하셨는데 진짜 내년쯤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차가지고 와서 일주여행하면 너무 좋을것 같다.
1시 50분에 시내버스를 타다.
지금 BUS안에서 긴급히 PEN을 든 이유는
연담이라는 곳을 막 지났는데 커다란 저수지가
너무 예뻐서 기록을 남기기 위함이다.
한가로운 전원풍경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낮잠을 못자 피곤한 탓에 불편하나마 낮잠을 즐겼다-
2:46 고현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길건너편에서 20번버스타고
거제포로수용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흑수선을 촬영한 촬영지이기도 하다.
야외에 재현해놓은 막사들이 널려있다.
신기한듯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열심히 사진찍다.
음.. 나같은 경우는 엄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장난치며 사진찍는
커플들을 볼때마다 좀 이상했다.
그리고나서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6.25전쟁에 대해 내가 잘 알지못했던 모든 이야기들이 그리고,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포로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잘 모르던 것을 알게된 기쁨과 함께 '이게 정말 100% 진실일까?'
약간의 의심이 들었다.
난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1시간남짓 구경을 하고, 나섰다.
1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않아, 택시를 탔다.
이제 버스타기까지 1시간정도 남았다.
(원래 나의 계획은 목요일 내지는 금요일에 상경이었으나
동행자의 간절한 바램과 혼자남아 외로워할 생각하니 끔찍해서
걍 같이 가기로 했다.)
이제 멸치는 어디서 살것이며, 회는?
아~ 그냥 장승포에서 살걸그랬나? 하긴 멸치박스들고 바닷가 가기도..
시간도 빠듯해서 뭘 여유있게 먹기도 그렇다..음..
간단한 저녁꺼리를 사고, 우등고속버스에 올랐다.
우등고속버스 정말 좋다.
중간중간 휴게실에서 내려 먹고, 또먹고..
배가 터질것 같다..
그렇게그렇게 다녀왔다.
오면서 언니가 제주도 얘기를 했다.
다음엔 제주도를 꼭 가야지.
그리고, 이틀동안 정말 많은것을 보고, 많은 얘기를 할수 있어서
정인언니에게 너무 고맙고, 다음에 찜질방 번개 꼭 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