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에서 걸어서 5분! 골목 사이를 들어가다 보면 푸른 마당 사이로 한옥 한 채가 눈에 띕니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그저 소중하고 정성스럽게 보살펴온 듯한 정원 사이로 발걸음을 내디뎌봅니다.
수류헌
수류헌
'수류헌'이 자리 잡은 이 지역은 과거 진주의 종로라 불리며 시의 중심부 역할을 해낸 곳입니다. 1953년 처음 지어져 한국전력과 산업은행의 관사로 사용되었고 그 후 2015년까지 개인이 주거하던 한옥이었습니다. 2015년 이후 커피와 함께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수류헌
수류헌
'수류헌' 내부는 깊은 역사를 가진 건물만큼이나 진중한 멋을 띕니다. 특히 '수류헌' 내부에는 갤러리가 있는데요. 미술을 전공한 사장님이 미술과 연관된 공간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도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뒷마당을 개조하여 만들어두었습니다. 전국 단위로 1년에 6번 정도 초대 기획전을 하고 있으니 '수류헌'에 가신다면 갤러리에 가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수류헌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주문한 커피는 '수류헌 블렌딩'인데요. 커피 맛을 잘 몰라 어떤 커피를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차분한 목소리로 커피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니다. 갑작스럽게 열린 커피 수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류헌'의 시그니처 메뉴인 '수류헌 블렌딩'을 주문했습니다. 묵직하고 산미가 강한 맛, 두 맛을 조화롭게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커피입니다.
진주 시내에서도 버스로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이곳은 진주시 사봉면 무촌리. 시내버스에서 내려 카페를 향해가는 길에는 곧 가을볕에 익어갈 벼가 한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곳에 한옥 카페가 있을까 하는 의심도 잠시 넓은 마당에 기역(ㄱ)자 모양의 긴 한옥이 나타났습니다.
공간이음
공간이음
건물을 처음 지을 때 올리는 대들보에 쓰인 연도는 1962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공간이음'입니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기분이 들 정도로 옛날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루에 올라가기 전에는 신발을 벗어야 하고 방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머리가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마루에는 바닥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방 안에는 의자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각각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간이음
공간이음
공간이음
공간이음
'공간이음'은 처음부터 카페로 계획된 곳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미술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매입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차를 마시는 공간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춰나가게 되었습니다. 미술 클래스에 참여하거나 자유롭게 책을 읽는 아이들, 그리고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어른들의 모습이 완벽한 휴일의 모습 같았습니다.
공간이음
공간이음
'공간이음'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바로 바닐라라테입니다. 바닐라 시럽을 직접 만들어 그 맛이 더욱 깊고 부드럽습니다. 달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고 혀끝에 남는 단맛의 여운이 산뜻합니다. 아인슈페너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취향에 따라 골라드세요.
공간이음
마루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잔디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절로 따뜻해집니다. 친척 집에 놀러 온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어른과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 공간을 찾고 있다면 '공간이음'은 어떨까요
위치 : 경남 진주시 사봉면 동부로1769번길 27
문의 : 055-795-2579
운영시간 : 평일 10:00~18:00, 주말 10:00~19:00
가는 법 :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반도병원 정류장에서 281, 282번 버스 탑승 후 중촌마을 정류장 하차
진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진주성을 가본 분들이라면 진주성 뒤편의 골동품 거리를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그곳을 인사동 골동품 거리라고 부르는데요. '살롱 드 인사'는 바로 이 골동품 거리에 무척이나 인접해있습니다.
살롱 드 인사
살롱 드 인사
'살롱 드 인사'의 내부는 무척이나 넓고 우아합니다. 격자무늬의 창 사이로 들어오는 은은한 빛은 흐린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을 운치 있게 밝혀줍니다. 곳곳에 놓여있는 골동품 느낌의 소품은 이 동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요.
살롱 드 인사
살롱 드 인사
짙은 갈색의 우아한 응접실 같은 공간 이외에도 서재 공간이나 비밀의 방처럼 여러 공간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갈색이나 초록색, 혹은 짙은 분홍색 등 좋아하는 색상으로 꾸며진 공간을 고르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살롱 드 인사
'살롱 드 인사'에서 마신 바나나우유는 무척이나 달콤해서 여행의 피로를 잠시나마 녹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브런치 메뉴를 먹고 있었는데요. 덕분에 주방에서 새어 나오는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영업시간이 길어서 점심부터 저녁, 밤늦게까지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살롱 드 인사
살롱 드 인사
'살롱 드 인사'는 본관과 신관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2년 전 가정집을 개조하여 처음 '살롱 드 인사'를 오픈하였고 인기가 많아 옆 건물을 인수하여 최근 확장 공사를 마치고 새로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존의 공간은 가정집이었는데 새로 인수한 건물은 목욕탕과 헬스장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아한 공간의 옛 모습을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살롱 드 인사'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살롱 드 인사
진주 도심의 유명 관광지와도 가깝고 공간이 넓은 데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살롱 드 인사'. 커피부터 식사. 주류까지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살롱 드 인사'는 어떨까요?
'cafe AAM'은 사실 집을 개조한 카페는 아닙니다. 집은 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참 많았습니다. 진주 시내에서 차로 10분이면 도착하지만 마치 한적한 외곽에 나온 것처럼 여유로움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cafe AAM
cafe AAM
cafe AAM
1층부터 3층까지 높은 층고가 매력적인 이곳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아이들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cafe AAM
cafe AAM
'cafe AAM'은 10시부터 오픈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갈 경우 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 날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베이커리류의 판매가 시작되었어요. 아쉬운 마음에 냉동 보관되어 있는 인절미 빵을 주문했는데요. 기대 없이 끼니를 때우고자 주문했을 뿐인데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인절미 맛이 어찌나 좋던지요. 조금 더 늦게 와서 식사를 하고 갈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cafe 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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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e AAM
cafe AAM
'cafe AAM'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뒷마당과 연결된 테라스 공간입니다. 뒷마당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부모님은 커피를 마시면서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기에도 좋았어요. 게다가 야외 전시 공간에서는 그때그때 다른 기획의 전시들이 열리고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cafe AAM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도, 시끌벅적 뛰어놀고 싶은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 이제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온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곳은 유치원을 개조하여 만든 진주 'cafe AAM'입니다.
위치 : 경남 진주시 말티고개로 31
문의 : 055-753-0025
운영시간(기간) : 화 ~ 일 10:00~22:00 (월요일 휴무)
가는 법 :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360, 151, 270, 260번 탑승 후 안락공원 정류장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