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主)라는 말은
부분이나
다른 존재와 함께
그분을 섬긴다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것의
유일한
나의 주인이
그분이라는 말이다
허나 어떤 사람은
이 말은 이해할 때
우리 집사람이 나대신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홀로 서야 하는
단독자라는 개념인데
다른 사람을 중간에 끼워넣는다
하나님과 일대일로
말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은 꼭 저 사람이
들어야 하는데 라는 식이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셨으나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으로
믿는다는 말이며
우리가 믿으나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내가 믿는다는 말이며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하나님을
내가 믿는다는 말이다
주기도문에서는
그 말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 했다
우리 안에서
나와 언약관계를 맺은
그분은
평강의 근원으로서
주께서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평강을 주시는 분이기에
평강의 주라 불리시며(살후3:16)
지혜와 총명의 근원으로서
주께서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시는 분이기에
총명의 주라 불리시며(딤후2:7)
자비의 근원으로서
주께서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비를 주시는 분이기에
자비의 주이시며(딤후1:16)
믿음의 대상의 근원으로서
주께서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믿음을 주시는 분이기에
믿음의 주라 불리신다(고전3:5)
주라고 부를 때는
혀로가 아니라
삶의 교리라 생각해야 하며
이를 세 번째 언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것에 대해
죄를 갚을 거라 하셨으니(출20:7)
주 안에서(고후2:12)라는 말은
신자의 모든 삶에서
유일한 주인은 그리스도이시니
늘 그 주인을 인식하라는 말이다
신앙고백에서도
나는 믿는다고 할 때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내가 주를 믿는다고 할 때
크레도 데움(Credo Deum)이라 하지 않고
크레도 인 데움(Credo in Deum)이라고 하는데
in이 들어가므로
존재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와 일대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믿는 것을 말한다
Credo in Deum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은
나의 삶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있느냐를 물으며
우리 안에서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우리 안에서
나는 무엇을 따라 사는가?
그렇게 행하면 나는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가?
주 안에 뿌리박고 있으며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굳건히 지키고 있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해도
하나님께 나아가기에
이것은 소망과 관련되며
믿음과도 연결되며
나의 주라고 고백할 때
주 안에 내가 있으며
주 안에서 함께
내가 먹고 마신다는 말이다
주 안에 라는 말은
주어가 내가 아니라
항상 주가 되며
나는 주께 속한 나이다
신약성경에서 주라는 단어는
두 가지 단어를 사용하니
하나는 퀴리오스(κυριος)와
또 다른 하나는 데스포테스(δεσποτης)이다
퀴리오스는
법률적인 계약과 관련하여
주인 맘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강조했기에(롬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10:13)는 말씀은
주를 불렀기 때문에
구원을 받는 다는 말이 아니라
주께서 부르신 자는
주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는 말로
그들만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다
데스포테스는
드물게 사용하나
소유권을 강조하는 단어이니
이를 부인함이 이단이다(벧후 2:1, 유1:4)
물론 마귀도 믿는다
허나 마귀가 믿는 것은
하나님이 계시다(Credo Deum)는 것을
믿는 것이며
마귀는
그분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하며(눅8:28)
그분의 어떠하심을 믿지 않으니
마귀는
하나님을 믿되
창조자라고 믿으나
자신의 구원주로는 믿지는 않는다
허나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하나님의 성품을 믿고
하나님의 구원경륜을 믿으며
그 모든 것이
우리 안에 있는 내게서
이루어질 것임을
또한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모든 주도권을 가지고 계시며
하나님께서
우리(교회) 안에서
나를 믿음으로 초대하기에
나는 그분께로 향하여 믿는다
어거스틴은 이를
하나님을 믿고(Deum)
하나님에게 믿고(Deo)
하나님께로 믿는다(in Deum) 했다
이는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러하니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다고 할 때
어떤 안 좋은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다면
그 안 좋은 사건 안에서도
선하심을 발견할 것이요
그것은 어느 부분은 나쁜데
어느 부분은 선한
부분적인 선하심이 아니라
온전하고 완전한 선함을 믿는 것이니
그분을
나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주인으로 인식하며 산다는 말은
주 안에서 산다는 말로 표현된다
이는 신앙고백적 삶을
산다는 뜻이니
성경에서 ‘주 안에서’(엔 퀴리오, εν κυριω)를 보면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