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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작가 8인의 그룹전,
<Brilliant Cut> 展을 다녀왔습니다.
'갤러리 바톤'이
김보희 작가의 <Towards> 展 이후,
"Brilliant Cut"이라는 '차가운 느낌'의 주제로
여덟(8)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하여
전시 첫 주에 나름 꼼꼼히 관람했었는데ᆢ
기대와는 다르게,
전시 주제와 전시작들 사이에
'매칭'되거나, 또는 '연관'된 부분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던 전시입니다.
지금도 포스터의 의견은 그러한데ᆢ
다른 전시장에서 만난 파워 블로거의 설명은
"그러하지 않다", 는 것이었습니다.
'전시 시트'의 작품 번호를 따라가면,
'갤러리 바톤' 전시실에서 '블루 바톤' 전시실로
옮겨가면서, '자연에서 도시로', '원석에서 가공으로'
전이됨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직도ᆢ 지나친 해석이란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데ᆢ
과연 '전시 서문'에 부합하는 전시인지를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 안내문 ('갤러리바톤'의 홈페이지에서 캡쳐)
문제의 '전시 서문'입니다.
*
'갤러리바톤'은 국내외 8명의 작가-
정희승, 리암 길릭 (Liam Gilick), 군 반 덴 브룩
(Koen van den Broek), 앤드류 삼 (Andrew Sim),
토니 스웨인 (Tony Swain), 미츠코 미와
(Mitsuko Miwa), 샤를로트 포세넨스케
(Charlotte Posenenske), 최지목 -이 참여하는
그룹전, <Briliant Cut (브릴리언트 컷)> 展을
2023년 7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한다.
만년의 솔로몬이 한 말이라고 전해지는
구약성서(전도서 1:9)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는
삶의 덧없음에 대한 저자의 통찰에서 나온
유명한 문장이다.
이 문장은 현대미술에서
차용 (Appropriation)의 개념을 다룰 때에도
빈번히 인용되는데,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따라가다 보면 주로 원전성 (Originality)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를 지지하기 위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롤랑 바르트 (Roland Barthes)는
예술의 영역에서 작품이 작가의 독창적인 창조의
산물이라는 전통적인 해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는데,
그에 따르면 창작이라는 행위는 무에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요소들을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재결합하는 것에 해당한다.
바르트의 관점에서 대상이 되는 작품이
무엇과 닮았거나 연상된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작품을 모방했다는 일치적인 접근법으로
판단되어서는 안 되고, 두 작품이 기존하는
생활 양식, 언어, 문화적 코드, 사회적 담론 등을
공유한다고 간주해야 한다.
함축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주제로 전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는 이러한 가설을
목도하고 관찰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이다.
각각의 국가관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 사회의
문화, 지배 이데올로기, 젠더 및 세대 등 고유한 양상을
예술적으로 구현해 내는데, 이러한 예술적 해석과
실체적인 사실 사이에는 양자 간의 전후 관계에만
기초해 "원전 vs. 차용"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회색 지대 (the Gray Zone)"가 흔히 존재한다.
전시 제목인 'Briliant Cut (브릴리언트 컷)'은
다이아몬드를 가공할 때 결정체의 부피 손실을
최소화하며 빛의 반사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각각의 이차원 도형은 인접한 다른 도형과
같은 크기와 모양을 갖는데, 기하학적 형태 및
서로 결합하는 각도에 따라 쉽게 연상되는
고유의 오각형 형상을 만들어 낸다.
원형 구조이기에 시작점과 끝의 구별이
의미 없고 어떤 각도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
물리적 특성은 앞에서 얘기한 회색 지대 논리의
선상에서 이번 전시가 지향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
• '갤러리바톤' 전경
• 배너 포스터 • '갤러리바톤' 현판
• 전시장 내 안내문
이제, 전시를 봅니다.
두 개의 전시실,
'갤러리 바톤'과 '블루 바톤'을
'전시 시트'의 번호대로 관람하였고,
다음과 같이 정리ㆍ포스팅하였습니다.
• ( 작가 이름 )
( 작품 제목 ) | ( 작품 연도 )
( 작품 매체 ) | ( 작품 크기 )
'작품 크기 (size)'는
'높이(Height) x 넓이(Width)' 또는
'높이(Height) x 넓이(Width) x 깊이(Dept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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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바톤' 전시 전경
• Jimok Choi
The Light of Absence |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 162 x 130 cm
• (In detail)
• Mitsuko Miwa
Las Vegas | 2011
캔버스에 유채 | 162 x 194 cm (2 pcs)
• (LHS)
• (RHS)
• Jimok Choi
Shadow of the Sun |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 117 x 91 cm
• Tony Swain
The Last Lookalike | 2023
Acrylic and pieced newspaper on board
| 170 x 240 x 3 cm
• (LHS, in detail)
• (RHS, in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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