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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가, 삼(蔘)나무인가? 도대체 이 분의 정체는!!!
안녕하십니까? 왕초 ‘앤더슨’입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근무하는 공항에서 워크샵이 있어 부득불 대청호며 인근에서 ‘참 아름다운 이슬’ 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요일 일찍 길을 나서 가까운 곳을 산행을 해 보려 들뜬마음에서 차를 몰았는데.. 차에서 자꾸 버버벅 소리가 나고 액셀을 밟아도 고속도로에서 100을 넘기기 힘든 속도라 이상하고 또 엔진 경고등이 들어와 카센터에 갔더니...이래저래 한 일로 종일 뜯어 발리고 정비를 하는 바람에 그냥 하루를 날려보냈습니다. 년식이 좀 되기 했지만 수십만원이 날아가니 속이 좀 쓰립니다. 그래도 먼 타지에가서 퍼지는 것보다 동네에서 퍼진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산행을 위해 장거리 운전이 많으신 횐님들, 차량 관리 잘하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산행길에서 오도가도 못하시고 낭패를 겪지 않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욜! 찍어둔 생자리를 향하여~~~!
산행 연식이 받쳐주지 않는 왕초는 변변한 구광자리고 뭐고 없습니다^^. 오고가면서 그리고 공부하고 배운대로 아~~저기 저산 좋다하면 그게 목표가 됩니다. 그래서 위성지도로 산세를 검색하고 또 오가는 길에 두어번 눈여겨 봤던 곳을 목표로 정하고 새벽에 길을 나섭니다. 목표는 충북 중북부 지역인 음성군의 어느 이름 모를 동네, 이름 모를 산!
예상과 달리 생고생을 엄청 했지만.. 그래서 비 맞은 중처럼 투덜거리기도 하고 혼자 미친(*)처럼 허허 웃기도 하다가 다 내려놓고 하산 길.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는 말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느끼게 했던 5월 10일의 산행기를 올려봅니다.
늘 설레이기만 한 출정길!
전날 잠을 좀 설쳐서 새벽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던 일정이 좀 늦었습니다. 부랴부랴 밥에 물을 말아서 아침을 먹고 일곱시에 길을 나섭니다. 산행을 하면서는 꼭 아침을 먹습니다. 왜 냐구요? 아시겠지만... 산행, 이게 보통 에너지 소모가 많은게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부랴부랴 물에 밥을 말아 급하게 먹은 것이 탈이나 오전 내내 산에서 쳇기가 있어 고생을 했습니다. 건강을 위한 길인데 건강을 상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니..좀 더 차분해져야 할 듯 합니다.
증평쪽으로 가지 않고 중간방향으로 꼬불꼬불한 2차선 국도를 타고 목표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저 산은 제 고향에 있는 산인데.. 은근 산세가 빡 셉니다. 가끔 좋은 삼도 난다는데 저는 아직 오르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도 꼭 한번 심탐을 해보겠다고 벼르다가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올 여름 빨간 ‘달’이 맻힐때쯤 하루 작정하고 올라 볼 요량입니다.
들머리를 고르다
목표에 도착해서 들머리를 고릅니다. 농삿철이라 괜히 주차를 잘 못해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국도 옆 넉넉한 곳에 차를 대놓고 발품을 팔아 들머리로 한참을 걸었습니다. 같은 산세의 골짜기들이 연이어 있는 횡격실 능선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들머리를 고르는데 잠시 고민을 합니다. 경험상 하루에 탐심할 수 있는 적당한 골은 보통 다섯에서 일곱 개 정도가 정도에 따라 적당한 듯 한 것 같습니다. 개울가에 앉아 각반을 차고, 모자를 쓰고 준비를 하는데 산자락에서 ‘꿰엥크엑’ 하여간 소리를 글로 적당히 표현하기가 모호한 꿩 소리가 연이어 들립니다. 옳거니 기왕이면 그 골짜기를 들머리로 골라 쏙 들어섭니다.
사진에서 보는 산세는 완만해 보이지만 속았습니다. 막상 산에 들어서니 경사가 정말 보통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좀 가물어서 그런지...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도록 쌓여 있는지라 그냥 죽죽 미끄러집니다. 완만한 경사면에서도 죽죽 미끄러지고 좀 음습한 골짜기 좌측의 북향을 타고 돌자니 경사가 거의 수직에 가깝습니다. 그냥 속편이 물이 마른 골짜기를 타고 오르자니 이건 뭐 남들 다 지나간 곳을 발자국 하나 더 남기는 꼴 밖에 안될 듯 합니다. 여하간 오릅니다. 중간중간에 좀 괜찮은 곳이 있긴 한데...사람들 흔적이 여실히 있네요.
3종은 여기도 기본입니다. 그렇게 첫 골부터 완전히 진을 빼고 막창에 이르렀지만... 얼마나 힘이 든지 정석대로 막창을 정면돌파하고 능선을 오를 힘도,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급하게 먹은 아침이 체한 듯 속은 아리고 아픕니다.
아이고~~ 삼이고 뭐고 나 죽네 ㅠㅠ
일단은 우측능선으로 올라 적당한 곳에서 좀 쉬기로 합니다. 얼마나 속이 불편하고 힘이든지 구역질이 다 나네요. 강원도도 두 어번 가보고 험하다는 괴산의 산들도 몇 번 가봤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힘듭니다. 그렇게 적당한 곳에서 겨우 자리 잡고 물마시고 누워 좀 쉽니다.
일단 몸과 마음을 진정시켜야 할 듯 합니다. 그렇게 잠시 있으니 고즈넉하니 진정도 되고 조 낳습니다.
마음이 좀 진정되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뭘 하자고 이 고생을 하며, 이렇게 산을 오르는 거지? 과연 운동을 위해? 건강을 위해? 그럴거면 그냥 헬스클럽이나 다니거나 저녁에 동네 몇 바퀴 뛰는 게 차라리 낳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보자. 뭐 때문에 이러는고? 삼을 찾느라 이런 것 아닌가? 맞잖아~~’
그렇게 혼자 자문자답을 하고 있자니 애써 숨겨둔 마음속의 욕심이 드러나는 것 같아 좀 멋쩍어 집니다. 솔직히 그렇습니다. 아직 초보의 마음으로는 그저 보이는 것이 우선인 듯합니다. 작년보단 좀 마음의 평정을 얻었지만, 아직 초보인 저는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눈으로 그 분을 찾아보고 그리고 그 곁에서 한 십분을 앉아 이리저리 감상을 하며 뿌듯해하고 또 아내와 몇몇에게 ‘심봤다’ 라며 자랑을 하는 것이 아직 속물인 왕초 잡마니 저의 솔직한 한계이자 부끄럽지만 지금의 수준입니다.
괜히 근엄한 척 하고 난 아니야 라고 해봐야 무얼 하겠습니까? 그게 솔직한 마음인데요^^
누구 말대로 탐심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마음을 비워야 일년에 백미터씩 산 높이가 높아진다고 하던데... 참 맞는 말 인 것 같기도 합니다. 몇 년쯤 지나면 저도 욕심이 가라앉고 그저 주는 대로 얻고 또 보고도 남겨 놓고 올 줄도 아는 그런 반 산인(山人)이 될 수 있으려나? 그저 그렇게 되길 바래 봅니다.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능선 꼭대기 부근에서 잔대 몇 개를 봅니다. 뿌리를 보니 아직 어려 그냥 모두 묻어줍니다. 조금 더 가니 어린 하수오싹도 보입니다. 초보인 저에게는 영 안보이던데 여기서 또 봅니다. 싹대가 어려 뿌리나 보자고 걷어 봤더니 어이구 하나는 제법 큽니다. 그런데 파고 보니 문제는 썩었다고 해야하나? 속이 푸석하고 그냥 텅 비었네요.
다른 하나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학습차원에서 캐보고 조그만 것 하나는 관찰용으로 모셔와 시골집 마당에 심어볼 요량입니다. 어떻게 자라고 변하는지 한번 살펴보며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목표를 수정합니다. 주능선을 따라 우측. 그러니까 동향의 골짜기 대 여섯개를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위성지도를 보니 그렇게 오르다보면 능선 끝이 T자형태가 되어 또 다른 능선과 만나는군요. T자 위쪽으로는 몇 개의 골이 완전북향으로 펼쳐지니 그 쪽에서 오늘의 승부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한참을 주능선을 타고 오르니 목표로 한 지점이 나타납니다. 숨을 고르고 쉬면서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여기서 방향을 체크하고 시간과 해의 위치를 보고 기점을 잡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하산할 때 혹여 고생을 할지도 모릅니다. 아시겠지만 골짜기로 내려서면 우거진 숲으로 인해 하늘도 안 보이고 도대체 방향이 잡히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기점을 찍고 방향을 잡아 왼쪽으로 내려가다 적당한 골로 내려섭니다. 계획은 골들의 7~9부쯤을 연이어 살펴보며 왼쪽으로 너댓골을 갔다가 돌아오면서는 골들의 하발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바닥도 좋고 덩굴도 있고...골도 적당히 습하고 수목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한참을 살피지만 영 안 보인다는 거지요^^ 있을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그렇습니다. 그래도 꼼꼼히 살핍니다. 산마다 특징이 있는지 어떤 산은 유독 어떤 식물들 천지고 또 어떤 산은 다른 식물들 천지인데...이 산은 이놈들 천지입니다. 피로가 몰려오고 지치니까 문득문득 놀랍니다.
마음으로 ‘심봤다’ 하고 몇 번이나 설레 마음으로 다가가보지만 아닙니다ㅠㅠ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하여간 이넘들 큰 것 작은 것이 꼭 그렇고 그런 바닥에 포진을 하고 있으니 맥 빠지고 허탈해 지는 순간이 오늘 적지 않습니다.
이제 턴을 할 때라고 생각해 돌아서 하발치로 내려가는데... 근처에서 더덕 냄새가 확 풍깁니다. 냄새의 강도로 보아하니 꽤 실한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 열심히 근처를 찾았는데...결국은 찾지를 못했네요. 분명 더덕 냄새였는데...
그렇게 돌고 돌다보니 동굴이라고 하기엔 좀 작고.. 하여간 그런 바위틈을 봅니다. 무슨 적벽같이 한 십미터 이어진 바위벽 밑에 있는 틈입니다. 옛날에는 저런 곳에 호랑이나 늑대가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기웃거려 봅니다.
몇 군데 무언가를 파낸 흔적이 있습니다. 동물이 파낸 자리정도는 구분을 할 요량이라 사람이 무언가를 파낸 자욱은 확실하지은 않지만 좀 구분이 갑니다. 아마 올해나 한 두해 사이에 무언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에구...보셨으면 뒷 마무리라도 잘 하고 가시지..ㅠㅠ
멧돼지 목욕탕도 있고...
요상한 나무도 있습니다. 이게 코뿔소인지...아님 거 뭐~~
방향을 틀어 하발부를 살피며 왔던 길을 돌렸지만...영 집중도 되지 않고 또 보이지가 않네요. 아마 오늘 컨디션이 좀 아닌가 봅니다. 이상하게 자꾸 지치네요. 시간은 벌써 오후 세시. 쳇기 때문에 왠만하면 참고 하산해 집으로 가서 먹으려 했던 도시락을 꺼냅니다. 배가 꽤나 고픕니다.
그렇게 싸간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T자 능선 포인트를 나침반과 해의 위치를 보며 찾아 오릅니다. 좋은 날씨 덕분에 주변 산봉우리와 멀리 가마득히 보이는 꽃동네를 지나 금왕읍의 아파트 단지를 이정표로 잡아 둔 것과 일치시켜 오늘은 정확히 찾아 올랐습니다.
잠시 시원한 바람으로 몸과 머리를 식히고 능선을 타고 내려옵니다. 배낭에는 조그만 하수오 두 개가 오늘 소득의 전부입니다. 좀 멋쩍고 아쉽지만....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혹여 몰라 동향의 상부능선을 타고 내려가며 잔대라도 좀 찾아볼까 하다가 그만둡니다. 그래서 무슨 생색을 낼 것이며, 그래본들 뭐 할까 싶습니다.
그렇게 설렁설렁 내려오는데도 다리가 풀리며 휘청거리기 일쑤입니다. 푹푹 빠지는 낙엽은 또 왜 그렇게 미끄러운지 모릅니다.
내려오다 보니 올라갈 때 보았던 간벌지가 나옵니다. 그 경사도 높은 골짜기를 중심으로 좌우 경사면 전체를 이발하듯이 싹 밀어버려 저 아래 도로며, 집들이 한 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는군요. 시원한 능선에서 잠시 쉬며 아래를 보며 고민을 합니다. 아니 잔머리를 굴리는 거죠.
‘어짜피 내려가는 길인데 그냥 훤하게 보이는 저 간벌지를 타고 내려가자, 아니다 그래도 왔던길로 내려가는 게 정석
이지..’
후자를 택합니다. 힘은 들어도 심산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들어왔던 곳으로 나가는 것이 왠지 맞는 느낌도 들고 또 그놈의 자존심이랄까? 하여간 그렇습니다.
다시 낙엽에 주욱죽 미끄러지며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들머리로 잡고 올라왔던 골짜기 하나못미친 골짜기 막창위 능선에 다다릅니다. 나름 머리를 써서 올라올 때 매 골짜기 윗편의 능선을 지날 때 마다 참나무에 지팡이로 껍질을 툭툭쳐서 표시를 해 놨었습니다. 아주 껍질을 벗겨낸 것은 아니고 쇠지팡이로 껍질을 툭툭쳐서 숫자 비스무리하게 해왔지요. 2자 표시가 된 것이니 올라왔던 골의 다음 골짜기란 표시죠.
숨을 고르고 경사가 급한지라 막창을 중심으로 사선으로 그나마 북향을 향한 능선의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또 말씀드리지만 산 밖에서 볼 때하고 이곳의 상황은 완전히 틀립니다. 경사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그냥 주욱죽 미끄러집니다. 뭐 주변을 살펴보고 할 것도 없습니다. 미끄러지느라 정신줄 놓기 직전이니까요. 아휴~~다시 궤도수정!
그냥 탐심을 포기하고 골짜기 중심으로 바로 내려가 직하산하기로 합니다. ‘V' 형상의 골짜기가운데로 내려서 그냥 도랑을 따라서 내려가기로 마음 먹은 것이죠. 시간은 오후 네시반. 누구말대로 산속에서의 시간은 정말 빨리 갑니다. 다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처음 한 두어시간은 별로 잘 느끼지 모르겠는데...어느 정도 몸이 풀리고 또 뜻 한대로 성과가 없으면 조바심도 나고... 하여간 시간이 금방 지나 갑니다. 더구나 심산행은 햇볕을 피해가는 지역을 다니는 산행이다보니 오후 세시면 금방 그늘이 지고 어두워 집니다. 혹시 오후 서너시에도 환한 빛이 드는 곳에 있다면 그것은 거의 서쪽으로 치우친 방향의 산자락에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저의 짧은 산행경험으로 감히 주제넘는 말씀이지만...심산행에서는 확실한 알고 있는 산속이 아니시라면 설사 꽝산행일지라도 적어도 오후 세시면 하산모드에 들어서 있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 오다보니 오늘은 완전히 꽁친날이라는 기분이 확실히 듭니다. 더구나 골짜기에는 너덜도 있고 돌무더기며 바위들이 있다 보니 걸음걸이는 더욱 무겁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일, 혹시나 하며 시선은 어둑어둑해 잘 보이지 않고 침침한 가운데에서도 북향쪽 경사면을 꾸준히 살핍니다. 마지막 날머리에 다다를 때까지는 그래도 심산행이기에...
작년 괴산에서도 날머리이자 들머리였던 곳에서 각구와 삼구를 본 적이 있기에 말이죠.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끝까지 살핍니다.
이골도 은근 으름덩쿨이 많습니다. 올해도 마눌님께서 좋아하시는 ‘으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몰라 휴대폰 네이버지도를 띄우고 한참만에 뜬 빨간 위치표시점(오차가 좀 있고 또 안터지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지만요)을 사진으로 캡쳐 해서 저장을 해 둡니다. 으름 구광자리인셈입니다.
그렇게 내려오다보니 종일 눈속임으로 시달렸던 그놈의 풀들이 또 요란을 떱니다. 아주 밉습니다. 그래도 또 눈은 한번씩 갑니다.
그러다가!
저는 골짜기 도랑을 중심으로 북향인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었습니다. 막 도랑같은 작은 골 두개가 합쳐지는 합수머리가 나와 유심히 살피다 그곳을 벗어나 막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책이며, 인터넷에서 공부한 바에 의하면 산속 계곡 작은 골의 합수머리에서 삼이 곧잘 나온다고 하고, 작년가을에 실제로 황절삼 하나를 합수머리 한 가운데에 있던 큰 나무 밑에서 뵌 적도 있고요^^. 합수머리 기억해 두어서 나쁠 것 하나 없습니다. 골의 중간쯤 내려온 위치쯤 되나 봅니다.
오른쪽으로 약간 작은 둔덕 같은 것이 있어 그것을 피해가고자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트는데... 얼핏 뭔가가 보입니다. 짧은 1초정도의 시간이지만 두 가지 생각이 빠르게 스칩니다.
첫 번째 생각! '망할 또 그놈이구나.'
두 번째 생각! '혹시 삼?'
반신반의 하면서 잠시서서 한 5미터쯤 떨어진 위치에서 오른쪽에 있는 그 분인지 그 풀인지를 가만히 주시합니다. 말씀대로 골짜기 한가운데라 산 밖에서의 저녁 여섯시반에서 일곱시쯤의 분위기입니다. 가만히 봐도 모르겠습니다. 삼이라면 너무 크고, 그 망할 풀이라면 모양이 너무 깔끔합니다. 일단, 혹시 몰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나중에 인위적인 사진이 아니라 삼이라면 발견한 그 위치에서 그대로 한번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갑자기 바짝 말라오는 입술에 침을 바르며 두어 발짝 그쪽으로 가봅니다.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다시 그 자리에서 한참을 바라보니....세상에 오늘 종일 보아왔던 그 풀이 아니고 삼 같습니다. 가운데 달대가 보이고 꽃망울 뭉치가 있습니다. 그제서야 후다닥 다가가 봅니다.
난생 최초의 오구대형심을 만나다!
세상에 거기서, 여기서 삼을 볼 줄 솔직히 몰랐습니다. 별의별 일도 다 있다더니 결국 오늘 들머리였던 옆 골짜기와 날머리였던 이 골짜기!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루 종일 다른 곳을 돌아다닌 셈이네요? 그래도 좋습니다. 비유가 과하지만 이것이 참 인생사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 뒷편 파란 손수건 옆에 보이지 않는 곳이 삼자리 입니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게 인생사다.’
주제넘게 잠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가만히 살피니 정말 큽니다. 그동안 사구 몇 분과 삼구 그리고 각구, 오행, 삼행은 몇 분 모셔보고 봤지만 오구는 처음입니다. 더구나 이렇게 큰 오구는 인터넷이나 이런데 올라온 것이나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때는 과연 산속에 저렇게 큰 삼이 있을까? 혹시 인삼밭에서 뽑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내 눈앞에 산 속에서 대따리 큰 오구삼이 턱하니 있는 것입니다.
방향은 한 10도 정도 북으로 치우친 거의 완전한 동향이네요
한참을 그 옆에 멍하니 앉아 있어 봅니다. 점점 어두워져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렇게 그 기분을 만끽하다 이제 사진을 몇 장 찍어봅니다. 어짜피 가족이던 이웃이던, 친척이던간에 누군가의 건강을 위해 헌사 될 것이고 결국 남는 것은 사진뿐일 것이기에 말이죠.
오늘은 그냥 찾았다는 기분 외에 별 욕심이 생기지 않네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예전 같으면 기를 쓰고 배낭을 벗어 던진 후 최소한 주변 반경 30미터는 눈을 부라리고 찾아 봤을 텐데 말입니다. 오늘은 그냥 그 오구삼 주변을 한 번 천천히 돌아보고 오구삼 앞으로 와서 간단히 예를 갖춥니다. 이정도면 자삼이 있을터..... 유심히 보니 있긴 하네요^^ 그런데 달랑 오행짜리 한 분이 막 탄생한 가족의 장자로 크고 있을 뿐입니다.
가만보니 이 크신 오구는 야생 1대가 거의 확실하고 아무리 높게 잡아도 야생 2대 안에서 답이 나올 듯합니다. 그렇다면 년차는 10년 안짝에서 견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 위치도 좀 애매합니다. 밑과 좌우로는 급경사요 위로는 좁게 이어진 경사 급한 곳이니 씨가 떨어져도 싹이 오를 만한 곳이라고는 그나마 이 오행이 있는 좁은 터가 전부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마눌님께 상황보고를 하니 울 마눌님 항상 심플합니다.
“축하혀요~~^ 운전 조심해서 오셔~~”
그게 끝입니다. 좀 서운한 듯하지만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아니 그 속내를 이미 제가 압니다. 금방 들뜨는 저와는 달리 마눌님은 늘 차분합니다. 그래서 혹여 같이 들뜬 반응을 보이면 제가 더 뜰 떠서 경거망동 할까봐 차분하라고 하는 말이란 것을 잘 압니다.
채심을 합니다. 덩치가 덩치니 일단 주변의 낙엽을 왕창 긁어내고 바닥을 손으로 파내려 긁어보니...
아이구...얼마간 비가 안와서 그런지 바닥 표면이 많이 견고합니다. 맨손으로는 도저히 수습이 안 될 듯해 할 수 없이 작은 괭이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자삼이라고 하나 있는 밑의 오행을 살려보려 했지만 힘들 듯 합니다. 할 수 없이 오행을 떠서 조금 위쪽에 있는 나무와 바위 밑자락에 이식합니다. 흙이 같고 환경이 비슷하니 근간 비가도 내리고 나면 살아남을 것 같네요. 마침 이글을 쓰고 있는 오늘 비가오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작은 괭이로 주변을 파고, 톱으로 나무뿌리를 자르며 파들어 가는데...이런 뿌리가 돌틈으로 들어가 있네요. 작은 냄비만한 돌덩이 사이로 뿌리가 파고 들어가 나중에 채심해보니 인터넷이나 이런데서 보던 덩치 큰 오구삼의 뿌리처럼 크게 자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한 이십분 걸려 채심을 하고보니 역시 오구삼(?) 답습니다^^
‘명품은 삼구에서 난다’
는 말이 역시 맞는 말인가 봅니다. 오구님들은 덩치 값으로 사람을 매혹 시키는 재주가 특기인가 봅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그렇게 채심을 하고 삼통에 넣어보니 이 오구님이 한 덩치 한 까닭에 한 삼분의 일은 삼통 밖으로 삐져 나옵니다. 가만 생각하니 모시고 집에 가도 마땅히 보관할 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 며칠은 두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이 분을 모실 삼 박스(스티로폼 박스)도 없고, 냉장고도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일단 채심한 곳의 흙을 삼통에 채웁니다. 집에 가서 일단 화분에 심어 두고 볼 요량입니다.
채심한 자리를 낙엽까지 덮어 잘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좀 지치고 힘든 까닭에 주변을 돌아볼 요량도 없고 또 비록 오행이지만 자삼도 있는 곳이니 나름의 비표를 만들어 둡니다.
그렇게 삼통을 우로 어깨총! 을 하고 골을 내려옵니다. 그런데 삼통 밖으로 삐져나온 오지와 이십오엽이 상하지 않도록 우거진 수목수풀을 피하며 내려오는 것도 일이네요^
그렇게 날머리로 나와 작은 냇가에서 세수를 하고 좀 쉬며 돌아봅니다. 역시 삼은 날 자리에서 나는가 봅니다. 정석은 숱한 데이터를 통해 가장 확률에 근접하도록 만들어진 이론이란 것이 여실한 것 같습니다.
사진속의 어느 포인트, 무언가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꼭 그분이 있을 곳 같은 곳! 맞습니다. 그곳이 오늘의 오구 왕삼이를 모신 곳입니다.
기분 좋게 집으로 옵니다. 그저 삼을 봤다는 것이 유쾌하고, 보람 있고 또 즐겁습니다. 기름값, 시간이 아깝지 않고 또 쳇기로 고생한 오늘이 그냥 즐거운 하루로 머리에 스쳐갑니다.
집에 오니 전화가 안 된다고 걱정하며 투덜대던 마눌님이 더 좋아라 합니다. 세상에...세상에 하면서 혼자 막 사진도 찍고 저 보고 사진을 찍는다고 삼을 들고 서 있어 보라고도 합니다^^
좋네요.. 즐거움입니다. 소소한 행복이죠.
사진을 찍습니다.
며칠 뒤면 누군가의 건강을 위해 소명을 다하실 분이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도 좋습니다. 배운대로 물이 잘 빠지는 부양토를 작은 화분에 깔고, 산에서 담아 온 흙에 삼뿌리를 넣어 심고 맨 위에는 떠 온 이끼를 깔아 줍니다. 그리고 물을 줄기와 잎에 닿지 않도록 한 번 흠뻑 줍니다. 아마 며칠은 갈 겁니다.(오늘도 싱싱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꽃이 피고 빨간 달까지 달리는 것도 보고 싶지만... 그건 좀.... 아마 힘 들 듯 합니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사진을 찍어보니 참 크긴 크네요.... 혹시나 해서 오는 길에 인삼밭을 지나면서 인삼을 봐도 이따 만한 오구는 없었습니다. 마눌님도 농담삼아 그러더군요.
“어디서 인삼 뽑아 온거 아니에요?”
^^그럴만도 합니다.
저는 왕초보입니다. 그래서 삼이 얼마나 오래되고 좋은 것인지...그런 것은 잘 모릅니다. 그저 제작년 뭣 모르고 등산가듯이 돗자리에 코펠까지 들고 나선 첫 심산행에서 쐐기에 눈 언저리도 쏘이고, 벌에 쏘이며 삼은커녕 도라지 하나 보지 못하며 세 번 연짱 허탕치다 작년 우연한 기회에 사구를 본 것을 계기로 심산행을 나서게 된 왕초입니다.
주변에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또 있어도 데려가 주지도 않고(사실 저도 이제 지금은 그 마음을 좀 알 듯 합니다) 그래도 삼은 찾아보고 싶고 그랬습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공부하고 책보고, 인터넷 수없이 들여다보고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렇게 배우다가 우리 카페에 들어와 또 많은 조언과 공부로서 학습을 하고... 그럽니다.
작년 과분하게 몇 분을 모시고 올해는 두 번째네요. 초보가 무슨 요란한 산행기를 쓰고 올리냐고 흉보지 않을까 솔직히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저 같이 심산행을 나서고 싶어도 어디 물어볼 곳도, 배울 곳도 없는 분들.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산을 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어 혹여 고민을 하시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게 주제넘지만 같은 초보로서 아는대로 소소한 재미와 더불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삼년차 잡마니로서 카페의 고수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건강과 더불어 즐거움 그리고 행복을 위해 참 좋은 방편인 듯합니다.
횐님들 모두 늘 안산하시고, 풍산하시고 또 즐거운 산행의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 5. 11
청주에서 왕초 ‘앤더슨’ 올림
첫댓글 ㅎㅎㅎ 쳇기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군요..^^산행기을 보고 있으니 내가 산행 하는 기분이 드는군요..^^
아주 현장감 넘치는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5구 채심 축하 드립니다..^^
몸도 안좋은 상황에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보람있는 산행 하셔서 다행 입니다.늘 안산 하세요..^^
맥가이버님...오늘은 어디에 계십니까?^^
항상 감사드리며, 늘 좋은 산행되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챙기려 하는 산행에서 그제는 꽤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난생 처음 오구를 보아 기쁨은 열배입니다. 감사합니다.
에구~~ 힘드러 ~ 제가지금 산행하고 온것같습니다.ㅎㅎ산행기 리얼하네요
대형오구심 채심 축하드립니다..
하하~~감사합니다.
며칠 에너지 충전하고 주말에 또 산으로 가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리얼한 산행기 잘보왔읍니다 늘 안산 하시고 대물심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쉬리님 감사합니다. 조그만 읽을거리가 되었으면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늘 좋은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ㅋ ㅋ 잼나게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안산하시고 풍성하신 산행되시기 바랍니다.
소소하게잘쓰셨네요
추카드립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기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오월산행되시기 바랍니다.
산행기를 어떻게
소설가이상이십니다
그렇게 자세하게 쓰셨나요
같이 한번 산행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성으로 한번 오세요
음성김기주님...
음성가서 음성김기주님을 만나 음성시내 음성식당에서 음성에서
젤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날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늘 안산하시고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상세 하고 학자의 논문이군요..정말 대단하신 글입니다.
많이 축하드립니다....
과분하신 말씀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시간대별로 주욱 리듬을 기억해두었다가
소소하게 적어 놓은 글이 저도 재미있습니다.
가끔씩 미력하나 산행기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문산행기 잘적으시네요
합수머리를 저는 Y자골이라고 하는데 고수들은 이자리에 오면 자세를 낮추더군요 저도 Y자골을 찾아가지요 삼을 만나는순간 가슴이 쿵딱쿵딱 기분은 최고지만 삼평가는 냉정하더군요
채심축하드립니다
Y자골이라고 하시는군요. 맞는 말이지요. Y자골은 늘 무언가 쏴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제도 Y골 바로 하발에서 오구를 보았습니다. 심을 보는 기분은 누구나 같은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오월되시기 바랍니다.
산행기 잘보가갑니다
삼.요상한 나무.하수오까지 심통도 가지고다니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여신님, 왕초라 그저 부끄럽습니다^^
건강 늘 조심하시고 어서 힘찬 모습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구심 보심을 축하드립니다..앞으로 쭈욱 심보세요.
감사합니다. 아마 앞으로 이만한 삼을 보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저 유쾌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새벽녘님께서도 늘 안산과 풍산하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려요....ㅎ
오구를 봄과 동시에 심중독에 나도모르게 빠지게되어있지요.
내년엔 완전오구 내후년엔 육구로 나올 삼이었네요.
심 중독클럽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한달은 제정신이 아닐겁니다....ㅎ
필승!! 희락당님 안녕하십니까?^^
정말 오구의 그 느낌은 뿌리의 견실함을 떠나 환상(?)이었습니다.
정말 왕초에게는 과분한 찰나였습니다.
저도 심중독에 걸린 것 같습니다. 처방약 있으시면 좀 부탁드립니다^^
늘 안산하시고 풍산하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산행지 장문실력이 대단하신니다
잘보고 갑니다
과분하신 말씀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소소한 글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산과 풍산하시는 오월되시기 바랍니다.
대단합니다.
그리고 멋있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재미와 즐거움이 되신다면 저도 기쁜 마음입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오월되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한편을 본거같네요^^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글구 오구심 축하드립니다~*^ㅁ^*
고운손님..감사합니다.
귀하신 오구님이 제 눈에 띄어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오월되시기 바랍니다.
채심을 축하드리구요. 산행기 잘봤습니다.
하리마오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죠?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안산 그리고 풍산의 오월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앤더슨님 산행기 읽는 재미에 나 자신이 산속에서 산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급히 먹는밥이 체한다고 아침을 안먹다 급하게 억지로 먹으니 탈이 났군요..
그럴때는 비상 식량을 가지고 다니다 시장할때 드셔도 좋을텐데요.
예를 들면 주먹밥을 작게 여러개 만들어 가지고 다녀도 좋구요..
오구심 채심을 축하 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안산, 즐산, 풍산 하세요.
늘 과분한 과찬이십니다^
맞습니다 순간의 허기를 이겨내고
에너지를 위한 비상식량은 꼭 필요한듯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푹 주무시고 좋은 내일 바라겠습니다
산행기 끝까지 잘봤습니다 ^^
안산하시고요 풍산하세요 ^^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풍요로운 오월 되시기를
바랍니다
편히 쉬십시요~~^
히처리님
안녕하셨습니까? 감사합니다.
늘 좋은 날, 좋은 오윌 되시기 바랍니다
오구채심을 축하합니다 ..
노을님
이제 건강은 OK이신거죠?~^^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즐산 풍산 안산 하셔요~~~
채심하심을 축하드리며
베낭에 비상식량과 버너를
꼭 챙기고 다니는 산우가 있어서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버너는 혹 산에서 조난 당햇을 경우
보온용으로 넣고 다닌다 그러더군요
항상 안산,풍산 하시길 바라며
산행기 재밋게 잘보고 갑니다
아,저는 등산만 합니다
비암이 무서버서요 ㅋ
가을전설님....가만히 생각해보니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좀 무겁더라도
꼭 필요한 듯 합니다.
비상식량과 몸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듯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뱀은 거부감이 많이 들지만, 의외로 먼저 시비를 걸지 않으면 굳이 쫒아오거나
공격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그저 잘 살피다 혹 마주하면 돌아가면 별 해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