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총장이 24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내년 지역인재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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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이 내년부터 지역 우수인재 전형 인원을 기존보다 40명 확대해 선발한다. 이럴 경우 기존 전형인원(25명)까지 합쳐 매해 65명이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유니스트에 입학하게 된다. 현재 25명에 대한 학비는 과기부가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증원된 40명에 대해선 울산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소요될 예산은 한해 약 6억3천200만원이다.
유니스트와 울산시가 24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우수인재 역외 유출 최소화를 위해 유니스트 지역인재전형 정원 40명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도의 경우, 울산지역 고교 출신 가운데 선발된 지역인재전형 25명과 일반전형 12명을 합쳐 모두 37명이 선발됐으나 이번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내년부터는 40명이 증원된 최소 65명이 입학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년 당 6억원 이상을 투입해 40명을 증원할 만큼 지역 인재들이 유니스트이 입학할만한 특수성이 있느냐가 문제다. 이에 대해 유니스트 이용훈 총장은 "유니스트가 진행하고 있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지역인재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ㆍ수업 과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에는 총 5개의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부산의 25개 대학, 경남 23개 대학과 비교할 경우 현저히 적은 수다. 특히 울산 5개 대학 가운데 4년제 대학은 울산대학교와 유니스트 2곳뿐이다.
이런 교육여건 부족은 지역의 인구감소와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면서 종합대 부족을 이유로 선발 범위를 부산ㆍ경남까지 확대한 것이 한 예다.
이에 따라 지역 우수 고교졸업생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해 인구 이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산시는 그 동안 `지역대학유치 추진 전담팀`을 구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학유치 전략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2019년 기준 울산지역 고교졸업생 1만1천305명 중 65%에 해당하는 7천 416명이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해 지역대학 부족에 따른 학업 연령층 인구이탈과 학부모의 과도한 경제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편 유니스트는 지금까지 5천여 건의 과학논문인용 색인(SCI)에 게재되고 3천여 건의 국내외 특허출원, 90여개의 창업기업 배출 등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우수한 대학 환경에서 더 많은 울산지역 인재들이 교육받게 되면,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해 울산의 경제와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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