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호 기념 설날 특집 카스
'카카오 스토리 '
작년 초여름 카카오 스토리를 접하고 시작한 후 400개째의 스토리를 카친들에게 전한다
중늙은이 정도의 나이먹은 사람은 제대로 된 스토리텔러다
이런저런 인생 경험과 새로운 세계의 경험 등이 겹쳐져서 형님이나 부모세대와는 구별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낀세대로써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서 어정쩡한 세대로써 부모세대처럼 권위도 누려보지 못하고 인류 최초로 자기보다 어린 사람에게 교육받는 세대이기도하다
산업근대화의 역군이란 허울로 자발적 노예 생활을 경험한 세대이기도하다
나는 사실 이쪽에도 들어가고 저쪽에도 들어가는 굉장히 후렉시블한 인생을 살았다
제대로 뭐 한가지 똑부러지게 한것도 없고 그렇다고 어영부영해본적도 없는것 같다
시작은 까탈스럽게 하더라도 시작한 일은 하이엔드까지 가야 기분이 풀린다
등산은 히말라야 원정까지
요들은 스위스 요델 페스티발 전국 대회참가
바이크는 할리 데이비슨
다이빙은 스카이,스쿠버 , 스킨
볼링도 한때 에버리지 200 이 넘는 수준이었다
그 때는 선수나가란 말도 많이 들었다
마라톤도 풀코스만 일년에 대여섯번의 대회를 나갔다
세시간 삼십삼분까지 달려봤다
하프는 한시간 삼십일분이 기록이다
아마 나처럼 170도 안되는 짜리한 70킬로 넘는 사람치고는 쉬운일은 아닐게다
중년부터 스포츠클럽에서 하루 두시간씩 십삼사년 정도를 매일 운동을 했다
그 체력으로 요즘 시골살림 밑천을 삼는다
카카오 스토리를 한 이후 페북은 거의 페업을 한셈이되었다
다음의 카페도 폐업수준이다
페북하고 달리 대개 아는 친구들하고 수다떠는 수준의 시골생활 살림살이를 그림일기로 보여주기에는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스에도 변화의 바람인지 아니면 .. 어쨌던 친구의 친구들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솔직하게 내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카친 중에는 한번도 뵙지 못한 분들이 늘어간다
이분들이 나를 제대로 알고 계실까?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편적이나마 나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적어본 것이다
카카오 스토리에는 이름 그대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토리에 어울리는 그림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필이 오는 피사체에 그냥 누르기만 하면 저장이 되는 그림을 앨범에 넣어두기만 해서는 뭐에 쓸것인가
그때 그 순간 무슨 생각이 있어 찍어 놓은 사진은 세월이 지나 기억이 흐릿해져도 그 기억을 되살려주는 마법사다
'남는건 사진뿐 '
성남에 가면 길가에 있는 사진관 상호다
나도 이말에 동의한다
그 사진에 스토리를 입히는 카카오 스토리 작업이 재미가 있다
지금 현재의 나를 기록하는 가장 솔직한 기록물이다
섣달 그믐날 밤
은경이는 내 옆에서 내 작업용 장갑을 세번째 꿰메고 있다
두툼하고 질긴 헝겁을 덧대고 닳아버린 손바닥과 손가락을 보강하는 바느질이다
나는 추위에 강하다
히말라야가 꿈이었기에 훈련을 한거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반팔로 지낸다
그런데 손가락은 훈련으로 극복할 상황이 아니다
레이놀즈 증상이라고 냉기에 자극을 받으면 혈액순환이 안되면서 하얗게 색이변한다
그리고 통증이 있다
그래서 한겨울에 바이크를 탈 때 열선장갑이 필수다
할리 바이크 팔면서 열선장갑을 덤으로 주십사하는 것을 그야말로 쌩깠다 .. ^^*
다른건 몰라도 그건 내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소에게 먹이는 것이 거의가 풀이다보니 면장갑으로는 감당이 안될정도로 잘 헤진다
그래서 수빈이가 보드 탈때 쓰던 장갑을 겨울 작업용으로 사용하는데 따땃하고 튼튼해서 좋다
그래도 손가락과 손바닥 부분이 닮아서 없어진다
은경이는 덧대고 꿰매기를 반복하는것이고
섣달 그믐날 들판 가운데 조그만 나무집 안에서는 이런 풍경이 있다
이상 설날 맞이 카스 400 회 기념 스토리였다
카친 여러분 모두 설날인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해버굿탐 !!
추신// 카카오 스토리를 통해서 나의 농촌 생활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한우 사육의 새로운 기법 그리고 나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사람이 연고도 없는 전라도 끄트머리 동네까지가서 동네 사람과 어울려 사는 모습을 담아 올린다
내가 귀농해서 사는 이지역은 한우가 사람의 5 배나 많다
한우 농가에 도움이 되는 실험 작업을 통해서 소를 소답게 풀로만 키워도 건강하고 잘자라는 한우 암소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는 소도 행복하고 사육비용을 절감하는 한우 농가도 행복하고 스트레스없이 건강하게 자란 쇠고기를 소비하는 소비자도 행복한 세상을 실현해나가려고 노력하고있다
조그마한 손안의 기계로 세상을 바꾸는 조그마한 작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 스토리로 그 작업을 하고있다
첫댓글 맞아요 저도 53년 밤띠
거의 카툭으로 일상을 보냄니다ㅋ
구정날 홍천 대명비발디에서 하루밤에
숙박 일상.
엄무차 근무시간에 컴에 있지
잠자리나. 현제 새벽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과 일상을보내는 1인님니다
쾌걸님의 시골 생활 늘 관심있게 봄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건승 하십시요^^*
소원한일 모두 이루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ㅡ
와아~~
스키장 눈쌓인 야경이 멋집니다
저곳에서 요들클럽 공연도 하고 스키도 타고 했는데 그렇게 놀아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새해엔 더욱 더 활디차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소원한일 모두 이루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감사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더 많은 라이딩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형님 내외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고 감사하네
신이네도 모든 가족이 원하는거 이루고 행복한 시간 보내기를 바라네
쾌걸님~ 카카오스토리를 하자않아서 소소한 일상을 엿보진 못하지만 이곳 할리카페에서 소식을 접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이루시는 꿈 성취하시길 바래봅니다~ *^^*
그전보다는 못하지만 밀린 숙제하듯 와인강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읽고 있습니다
카페에 들어 오는 즐거움중에 하나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쭈~~욱 유의하시고 하시는일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__*)
감사합니다
원허시는 일이 이루어지고록 기원합니다
저도 카카오스토리 잠시 보았습니다만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저는 게을러서 사진 몇장 올려놓고 끝인데 말입니다. ^^ 새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추가- 어제 실수로 제 카카오 스토리 조차 날려버렸습니다. -.-
카카오 스토리를 살려서 늘 가까에서 지내듯 보고삽시다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시대를 탓하지 않으시고 철학이 있는 삶을 개척해 가십니다.
과찬이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