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참 따스롭다.
구포 둑길을 걸으며 벚꽃 향에 취해서
나는 무심결에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갑자기 손을 잡으니 그녀가 움질 거린다.
"어! 이 손이 왜 여기에 있지 혹 아짐씨가 내 손을 땡겨 잡아는교?"
하며 능청스럽게 말하며 손을 빼니 뺄려는 내 손을 더 꽉 잡는다
"올 때는 아자씨 맘대로 왔지만예 갈 때는 내 허락 받아야 합니더"
하면서 내 말에 추임새를 넣는다
벚꽃이 바람에 눈 처럼 내린다.
"세사람이 있었어요
그들은 산에서 어떤 동굴을 보았어요 캄캄한 동굴에
들어 가기전에 내기를 하였어요"
"어떤 내기요?" 하며 나를 쳐다보는데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가 않고
입술만 보인다.
아~~미쳐버리겠네 라는 코미디언의 말이 문득 생각나
웃음을 띠우니 내가 왜 웃는지 빤히 내 얼굴을 바라본다 더 날 미치게 ㅎㅎㅎㅎㅎ
"동굴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말 한마디도 안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고
지면 술사기로 하며 동굴 탐험을 시작했어예"
"한참을 걷다가 돌부리에 한 사람이 걸리게 되어 어이쿠~하며 말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니 옆의 사람이 너! 말했다 히니
그 옆의 사람이 나는 말 안했다 하더랍니다" 바부들 ㅎㅎ
하고 제스처를 쓰면서 이야기 하니 그녀의 얼굴은 온통 웃음으로
가득 차 있다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껴안아버렸다.
"사람들이 보는데" 하면서 내 품에 더 깊숙이 파고든다.
햐~사람들만 없으면 입술 박치기를 아주 심오하게 할건데..하며
입맛만 다셨다.
안되요 에서 안 이 빠지면 되요가 되는 순간이었다.
꽃길을 벗어나 도심 빌딩 숲을 거닐때 우리는 오래된 연인처럼 팔장을 끼고 걸었고
가끔씩 팔 쿰치에 대이는 뭉쿨한 감촉에 나의 기분을 짜릿함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녀가 주차 한 곳까지 걸었다 헤어지는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온다.
다음날 우리가 처음 만난 그 자리에서 만나길 하고 그녀를 배웅 하였다.
저녁의 달콤한 시간을 다시 누리기 위하여
"꼭 오셔야 해요"
"그래요 내일 봐요"
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사람들이 안보이기에 재빠르게
그녀를 안았다.
이때는 느린 곰이 아닌 재빠른 곰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고 나의 입술은 그녀의 입술로 향하였다
그 순간 경적소리가 들린다.
주차한 차가 빠져 나가는 모양이다.
나는 화난 표정으로 그 차를 노려 보았다.
이 결정적인 순간에 산통을 깨버린 차를 죽일 듯이 노려 보았는데
그녀 역시 죽일듯이 그 차를 노려 보는 것이 아닌가
우린 서로의 그 눈빛을 보면서 웃고 말았다.
배웅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손을 흔들며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
참 꿈 같은 시간이었다.
아주 우연한 만남 그리고 주고 받는 말 속에 함께 하게 되었고 입술 헤딩으로
더욱 더 친밀한 관계가 된 시간들......
나의 로망이 이제야 시작되네 하며 기쁨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내일의 황홀한 만남을 기대 하면서...........
첫댓글 그애와 나랑은
사랑을 했다네~~예예예^^
에해라디여~
벚꽃길을 거닐며
입술 박치기도 아닌
입술헷띵을!!^^
참으로
못난 곰팅이 아자씨!!!
나같으면
박치기했으면
그냥 들어갈낀데
오데로!!^^
아무래도
빙시 인가봥!!!
그래서
오늘도
아지매는 손에 된장 지질일이
음써요!!^^
햐~~이 아짐씨 문제가 많은 아짐씨네요,
가긴 어딜간다 말입니꺼
그런 사랑 하려면 애초에 시작도 안합니더
댓글이 이그 정신 좀 챙기이소 ~~ㅎㅎㅎㅎㅎㅎ
@박희정 ㅋㅋ
그러니
조만간!!!
손에 장을~~^
도대체 마초 킴 나이가 몇인지~ㅎ
아직도 이런 글을 대하면 여전한,
감동으로 아직까지 고개가 끄덕끄덕ㅎㅎ
님의 그 연녹색 사랑의 대화가..
곧 녹음 짙은 진록으로 변하겠지요...
봄날이 짙어 황홀한 꽃으로 세상을
풍미하다가 추운 겨울날에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스스로 기대어...
침잠(沈潛)하는 그런 벗의 우정으로
남길 바랍니다.
늘 건 필하시고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설렘과 두근거림을 잊고 산다면
그 삶이 참 슬플 것 같아요.
아직 선배 님은 왕성한 활동을 하시면서 지내시기에
역녹색 사랑의 연가가 가슴에 가득 찰 것이라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봄날에 꽃처럼 피어나는
연정들 첫눈에 맘에 쏙 들었으니 즐거운일만 있겠지요
두근거림과 설렘의 순간들이랍니다 ^^
왠지(?) 진도가 넘 잘 나가는 듯 보여 한편으로 불안감이 슬슬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
아~~수피님 우째 고춧가루를 뿌릴려 하십니꺼 ㅎㅎㅎㅎㅎㅎ
@박희정
부디 박희정님 삶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인해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랍니다. ^^~
핑크빛무드에 모처럼 곰팅이 아자씨 입이 귀에 걸린듯한데 어쩐지 횟수가 거듭할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거듭 할것같은 조짐이~~ㅎ
다음진도를 기대해봅니다...
저도예~~웃읍꽃이 만발 한 얼굴로 살고 싶다 아닌교
반전이 거듭 될 수록 가씸이 설레이는 마음은 가득 할 것입니더^^
와우!
드뎌 희정님 눈에
그녀가 등장했군요.
축하 드립니다.
화사한 봄날에
꽃다운 그녀와의 만남이
빛의 속도로
희정님 가슴에
엥기어 파다닥파다닥
황홀한 시간들이
더더 길어지길
빌어드립니다.
선배 님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찾아와 주시고 귀한 댓글을 달아 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도예~~사랑 좀 하면 살고싶답니더~~~
@박희정 사랑하세요
누가 말려요?ㅎ
능력 되시겠다
인물 되시겠다
넓은 품을 지닌
고품격의 중후한 신사분 어느 여인이라도
마다할 이유 없을 터
희정님 눈 높이가 문제인 거 가토요.
이 전 글을 못 읽어
난 그녀가 나타난 줄 알았넹.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바보들의 이야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