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지속 의지 재확인
파키스탄 EMERICs - - 2023/10/27
☐ 파키스탄 총리, 일대일로 포럼 참석... 중국과의 협력 확대
◦ 파키스탄 임시 총리, 일대일로 포럼 참석 위해 중국 방문
- 2023년 10월 16일 안와르 울 하크 카카르(Anwaar-ul-Haq Kakar) 파키스탄 임시 총리가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카카르 임시 총리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자 왕즈강(Wang Zhigang)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 장짜이둥(Jiang Zaidong)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 모이눌 하크(Moinul Haq) 주중국 파키스탄 대사가 카카르 임시 총리를 맞이했다. 이번 카카르 임시 총리의 중국 방문은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다.
- 이번 회담 중 카카르 임시 총리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주요 중국 인사들과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르 임시 총리는 리 창(Li Qiang) 중국 총리, 리 시(Li Xi)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양자 회담에 참석했다. 시 주석을 비롯한 주요 중국 인사들과 카카르 임시 총리는 양자 간 다양한 협력 관계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특히 양국의 무역 및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카카르 임시 총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는 다른 국가 정상, 중국 기업인들과도 만났다. 카카르 임시 총리는 중국의 주요 기업가들과의 회동을 통해 파키스탄과 중국 간의 무역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또한 일대일로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 관련 원탁회의도 카카르 임시 총리에 의해 주재되었다, 더 나아가 카카르 임시 총리는 파키스탄과 중국의 인접 지역 간 연결성, 무역, 투자 및 인적 교류 강화를 위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Urumqi)를 이틀 동안 방문하기로 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과 중국, 일대일로 추진 위한 신규 프로젝트 체결
- 10월 18일 파키스탄이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철도 프로젝트를 건설하기 위한 주요 계약에 서명하였다. 카카르 임시 총리는 리 창 중국 총리와 CPEC에 하에 진행될 다양한 프로젝트의 양해각서 및 협정을 체결하였다. 카카르 임시 총리와 리 총리는 CPEC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과 경제 연계를 심화시킬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 이번에 체결된 합의 중 간선 1호(ML-1, Mainline-1)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선 1호 프로젝트의 목적은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Peshawar)와 남부 항구 도시 카라치(Karachi)를 연결하는 2,600km 이상의 선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70억 달러(한화 약 9조 4,955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간선 1호 프로젝트는 파키스탄과 중국이 함께 비용을 분담하며 해당 노선이 완공되는 데는 16년이 소요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루 편도 열차 수를 34편에서 134편까지 증차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 파키스탄, 중국과의 협력 확대... 인도, 파키스탄-중국 간 협력에 우려
◦ 파키스탄, 중국과 추가 협력 추진 발표
- 이번 카카르 임시 총리의 중국 방문 기간인 10월 16~20일간 파키스탄과 중국은 총 20건의 합의서를 체결하였다. 이번에 체결된 합의는 인프라, 광업, 산업, 녹색 및 저탄소 발전, 보건, 우주 협력, 디지털 경제, 개발 협력, 파키스탄의 대중국 농산품 수출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파키스탄과 중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이 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합동 성명에서 파키스탄과 중국은 과다르 항구를 지역 무역의 허브인 고품질 항구로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강력한 전략적 국방, 안보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협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의 중요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양측은 고위 군 인사들 간 방문을 지속하고, 훈련, 합동 훈련, 군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편 파키스탄과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하서도 뜻을 모았다. 중국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 인도, 파키스탄-중국 간 협력으로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
- 2023년 10월 26일 인도는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회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S 자이샨카르(S Jaishankar) 인도 외무부 장관은 SCO 회원국들이 국제법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여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여야 하며, 타국의 주권과 영토적 온전성을 존중하면서 경제 협력을 추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가 추진하는 국제 운송로 프로젝트인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과 국제남북경제회랑이 번영을 가능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지난 7월에 뉴델리(New Delhi)에서 개최된 SCO 정상회담에서도 SCO 회원국들은 일대일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인도만은 일대일로를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도는 일대일로 노선 중 CPEC이 파키스탄이 점령한 카슈미르(PoK, Pakistan-occupied Kashmir)에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eccan Herald, At SCO meet, India subtly hits out at China, Pakistan on connectivity projects, 2023.10.27.
South Asian Update, China-Pakistan sign BRI funded railway project deal, 2023.10.19.
Voice of America, China, Pakistan Sign BRI-Funded Railway Project Deal, 2023.10.18.
The Express Tribune, PM Kakar arrives in Beijing to attend Belt and Road forum, 2023.10.16.
Daily City News, PM Kakar leaves for China to attend Belt and Road forum, 2023.10.16.
[관련 정보]
1. 파키스탄, 중국과 일대일로 지원 철도 프로젝트 계약 체결 (2023. 10. 23)
2. 파키스탄 총리,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베이징 방문 (2023.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