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의 소재 : 현재 시카고 불스가 처한 상황
15 人 로스터를 채우기도 전에, 사용 가능한 셀러리 캡 스페이스를 거의 다 소모해 버린 시카고 불스, 이제는 '하드 캡 상황(Hard-Cap Situation)' 하에 있기 때문에, '베테랑 미니멈'을 통한 선수 영입은 셀러리 캡 스페이스 부족으로 인하여 불가능해졌고, 따라서 '루키 미니멈' 또는 '10 일 계약'을 통해서 로스터의 빈 자리들(2 자리)을 메워야 할 겁니다. 즉,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는 말씀이지요.
사치세만 부담한다면, 셀러리 캡을 초과하여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NBA의 '소프트 캡' 제도 하에서, 대체 왜 이런 일(하드 캡 상황)이 벌어지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줄로 압니다. 이하에서 이에 대해 아주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 '하드 캡 상황(Hard-Cap Situation)' : 생뚱맞게 웬 하드 캡 ?
(1) 소프트 캡과 하드 캡의 의의
많은 분들께서 이미 지득하고 계신 바와 같이, NBA는 셀러리 캡 제도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소프트 캡', 즉 여러가지 예외 조항을 사용함으로써 정해진 셀러리 캡(현재 $ 58.044 M)을 초과한 선수 영입도 가능케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NBA가 '소프트 캡'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예외 조항들을 사용하기만 하면 셀러리 캡을 초과한 선수 영입이 완전히 자유롭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NBA는 '사치세'라고 하는 간접적인 제재 수단을 마련하고 있고, '사치세'는 한 팀이 부담하고 있는 총 셀러리가 특정 금액(현재 $ 70.307 M)을 초과하게 되면 부과됩니다.
반면에, '하드 캡'이란, 어떠한 이유로도 정해진 셀러리 캡을 초과하는 선수 영입을 금하는 방식의 셀러리 캡 제도를 말합니다. 현재 NFL이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요.
(2) '하드 캡 상황' 발생의 원인
그렇다면, '소프트 캡'을 채택하고 있는 현 NBA의 셀러리 캡 제도 하에서, 시카고 불스는 왜 그 이름도 생소한 '하드 캡 상황'이라는 것을 맞이하게 된 것 일까요 ?
그 이유는, 시카고 불스가 아래에 적시한 두 가지 예외 조항을 사용하여, 커크 하인릭 그리고 마르코 벨리넬리를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① '논-택스페이어 미드-레벨 익셉션(Non-Taxpayer Mid-Level Exception)' : 커크 하인릭 영입에 사용함.
② '바이-애뉴얼 익셉션(Bi-Annual Exception)' : 마르코 벨리넬리 영입에 사용함.
(죄송한 말씀이지만, 위 두 가지 예외 조항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셀러리 캡 제도에 대한 제 지식의 일천함에 기인하여 그리고 "나무 한 그루가 아닌 숲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현 CBA에 따르면, 위 두 가지 예외 조항을 사용하여(좀 더 엄밀히 표현하자면, 둘 중 어느 하나를 사용하여) 선수를 영입한 경우, 당해 팀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잔여 시즌 동안 소위 "에이프런(Apron)"이라고 불리우는 지점($ 74.307 M)을 넘는 지출은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 이른바 '하드 캡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에이프런(Apron)"이란, '사치세' 부과 지점(현재 $ 70.307 M) + $ 4 M 이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다시 말해서, 『 70.307 + 4 = 74.307 』, 따라서 "에이프런(Apron)"은 $ 74.307 M 이하가 되는 겁니다.
3. 결론 : '베테랑 미니멈', No ! '루키 미니멈' 또는 '10 일 계약', Yes !
결론적으로, 시카고 불스가 커크 하인릭과 마르코 벨리넬리를 각각 '논-택스페이어 익셉션' 그리고 '바이 애뉴얼 익셉션'을 통해 영입함으로써, 현 CBA 규정에 따라 '하드 캡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시카고 불스는 2012-2013 시즌 내내, $ 74.307 M을 초과할 수 없고, 현재 $ 74.307 M에 다다르기까지 단 $ 758,550 정도만 남았다고 합니다.
'베테랑 미니멈'의 규모가 $ 854,389라고 하니, 단 $ 758,550 정도의 여유분만을 남겨놓고 있는 시카고 불스로서는 이보다 적은 규모의 '루키 미니멈' 또는 '10 일 계약' 등으로 로스터를 채울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PS : 셀러리 캡 제도, 진짜 '더럽게(?)' 복잡하고 어렵네요.
첫댓글 저 금액으로 2 명을 더 영입해야 하다니-_-;;;
전력 보강은 어렵겠고,
로스터만 간신히 채우겠네요ㅜ_ㅜ
갑자기 언젠가 「블리쳐 리포트」에서 읽었던 문장 하나가 생각나네요.
" '벤치 맙'이여 안녕, 그리고 (새로운) '벤치'야 반가워. "
부저..
카롤로스 부저는 뭐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만일 나중에 FA 시장에서 큰 돈 써가며 케빈 러브 물어 오면, 그 땐 시카고 불스와 연을 끊을까 합니다.
현지 기사들을 보면, 은근히 케빈 러브를 잡았으면 하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혐오하고 싫어하는 빅맨 유형이라 결사 반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