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의 실수로 내 표가 없어졌다. 황당!!!!
예매가 안되었다고 하네.
돈을 안 갖고 갔는데.... 잠시 현금 인출기로 가서 갔다 오니 직원이 미안하다면서 R석 초대권을 줬다. 내가 땀 흘리고 뛰어 다닌게 딱했던 모양이다. "아버님, 즐겁고 보시고 나오세요~~" 허~ 내가 벌써 이렇게....
덕분에 내 옆에 아무도 없는 자리에서 어께 춤도 춰 가며....
전 제덕과 같은 나라에 잠시 살다 가서 얼마나 좋은가?
그의 연주는 간결하며 화려하고 새털처럼 가벼이 춤을 추는 듯 했다.
브라질의 2 대 현대 음악가 빌라 로보스의 하모니카 협주곡, 과연 빌라 로보스답고 과연 전제덕 답네.
빌라로보스는 기타 연주곡으로도 유명하다. 연습곡부터도 곡이 난해하여 브라질 삼바나 보사노바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는 그 박자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하모니카 협주곡이?
그 활홀함에서 빠져 나오기도 전에 조지 거쉬윈의 랩소디인 블루...
이 곡을 많이 들어 왔지만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를 듣고 처음서 부터 하모니카 곡이었던걸로 착각을...
사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많이 지루해 하는 곡이다. 그러나 이 하모니카의 연주는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경이롭다.
거쉬윈이 아마 절을 하고 갔을 거 같네.
그리고는 다시 요즘 박종성과 경합을 하고 있는 제임스 무디의 톨레도(스페이니쉬 판타지)는
음의 명확함과 화려함의 결정이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그래서 구름위에서 뛰어 다니는 듯한...
강한 정렬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이제 1부는 끝이나고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
그리고 다시 나와서 인사하고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아는 듯 하모니카 흔들며 씨익 웃고 나간다.
15분간의 휴식....
그리고 다시 나와 인사를 한다.
" 아주~ 아름다운 밤입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 웃음 소리..... 쉬고..)
정말인데...
처음으로 음반내고 다시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공연입니다.
" 그 자신감. OK!!!
그리고는 2부와 3부로 이어진다.
2부는 보다 편안하고 친숙한 영화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핑크팬더, 가브리엘의 오보에, Over the Rainbow, My way, 쉘브루의 우산 순으로
그 중 몇 곡은 내가 부러 봤던 곡이라 너무 반가웠다.
핑크팬더는 정말도 두리번 거리며 걷는 핑크팬더의 모습이 연상될 만큼 그리고 위트가 넘치는 연주였다.
이어지는 두 곡은 설명을 숨기리라...
나머지 두곡은 개인적으로 지루해 하는 곡이었는데....
이럴 수가...
강한 의지가 그러면서 포효하는 소리를 담은 My Way...
쒤브루의 우산... 거리를 지나가는 형형색색의 우산들 보다 더 화려한 협연...
그리고 3부는 전제덕의 가장 전제덕다운 연주로 이어진다.
자유로움과 힘이 느껴지는....
곧 출장을 가야 한다. 3부는 얘기 안 할란다.
너무 좋아서 잠시 혼자 느껴 볼란다.
마지막 앵콜
다시 나와서 앵콜을 받아 주겠다네....
오케스트라 연주가 흘러 나온다. 에릭의"Heaven"
어떻게 연주가 될까 궁금......
그리고는 하모니카를 아래로 내리고 마이크 올리고 노래를 한다.
청아한 목소리 하모니카를 닮은 목소리가 콘서트장을 채우네...
축복이다.
모든 소리 하나 하나가 보석과 같다. 그리고 그 보석을 잘 연마하여 장식을 하고 난 후의 화려함이 그의 연주이다.
그의 연주는 목소리를 어루 만지는 천상의 소리이다.
첫댓글 악보도 없이 기억으로만 연주를 해내시던걸로 보아 대단한 분 이라생각 했는데~~글 솜씨 또한 훌륭 합니다 ~~현장에서의 느낌을 실제로 느낄수 있을만큼 입니다 ~~~그 감동으로 한 동안 행복 하시겠어요~~~짝짝짝~~~
출장 다녀오셔서 3부 의 감동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기대 할께요~~~
별 말씀을.... 제가 원래 글은 젠뱅입니다. 여제 살며 그런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지요. 연주회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했어요. 마눌에게 같이 가자했더니 뭐러 가냐 해서 혼자 갔습니다. 내 옆으로 4자리 비워 놓고 한 없이 즐겼죠. 기대 이상입니다.
어머나!!!! 눈으로 보는듯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그림이 그려져서요.
전재덕씨 정말 대단대단합니다.
연주회 다녀 오셨나 보네요. 행복하셨죠?
하모니카 평론하셔도 되겠네요.
그날의 감상을 간결하게 멋지게 표현하셨군요.
멋진 연주회였음을 느껴봅니다.
평론... 감사합니다.
ㅎㅎ 혹시 그런게 있으면 해 볼까요?
함 해보세요...
어떻게 하는 건가요? ㅎㅎ 그런 거 하고 거리가 좀 멀어서....
감사합니다~ 연주회 실황 중계를 멋진 톤으로 해주셔서~ 눈 앞에 멋진 연주회 장면이 펼쳐지네요^^
제가 목소리가 좀 좋긴 하죠. ㅎㅎ
하하하하 쉬어가소님 목소리 언제 들려주시려나? 기대됩니다^^
종로에서 한 번 뵈었을텐데요..... 모니님땜시~~~
뵙고도 기억 못하는 거면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 기억 잘 못합니다^^
그 날 만두하고 삼각김밥 잘 먹고 왔지요. 나오니 겨울 비는 추적추적 오고...
전재덕씨 연주회에 다녀 오신 소감 실감나고 공감합니다. 저도 3년전에 일산에 아람누리 극장에서 전재덕 연주회에 참석하여 하모니카 음악에 빠져 버렸답니다~
그러고는 혼자만 좋아 했는데 쉬어가소님은 모두와 같이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글을 써주시니 감동의 글 잘 읽고 감동하며 감사드립니다 ~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