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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당뇨, 고혈압. 될 수 있다. 고혈압이 그랬고, 당뇨도 그랬다. 만성간염, 류마티스도 평생 약을 써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자연의 질서에 따르는 생활을 하면 어떤 만성병도 쉽게 낫는다. 1984년 나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지역사회 의학센터를 방문하였다. 연수차 가게 된 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상한 걸 보게 되었다.
자연치료 센터! 만성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야채과일 식단, 절식이나 수(手)치료, 마사지, 흡각요법(부항으로 하는 건강 정혈요법 및 독소제거), 침술, 명상 등 동양의 전통 의학과 유사한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치료들로 만성병이 낫는 것을 보았다. 충격이었다. 서양의학의 최고 메카에서 그런 치료를 한다는게 믿기지 않았고, 또 그런 치료로 만성병이 낫는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서양의학만 배운 나로서는 상상조차 못해본 일이었다. 도대체 자연치유 의학이 뭐길래?... 그래서 시작했다. 자연치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런 나에게 두 명의 환자는 나의 변신에 결정타가 되었다. 60대 간암 환자와 40대 심장병 환자였는데, 치료 불가능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져 있던 환자였다.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이 두 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했고, 그런 그들에게 나는 자연치료를 권했다. 일본 자연의학 연구소 의사가 쓴 책도 참고해 가면서 자연치료를 시작했던 것이다. 이때 치료의 주요 지침으로 삼은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서양의학이 병만 보고 인간 전체를 보지 못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어서 병이 잘 낫지 않는다는 점이고, 둘째, 삶의 방식을 자연의 질서에 맞추면 병은 저절로 낫는다는 거였다. 이 두 가지 원칙에 충실한 자연치료를 시작한 지 6개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두 명의 중증 환자가 극적으로 좋아졌던 것이다. 병증이 모두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왜 좋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타났다. 이 일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나의 인생 지침을 돌려놓았다. 자연의 질서를 따르면 병이 없다? 나는 우리나라 의료계에 자연치료 의학을 접목하고 나섰다. 그것은 내가 독일에서, 일본에서, 미국에서 자연치료 의학을 공부하고, 심신의학을 연구하고, 의학사와 의학철학까지 마스터하면서 비로소 가능해진 일이었다. 자연치료 의학의 핵심은 쉽고도 단순하다. 자연의 질서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질서에 어긋난 생활을 하면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야생동물에게는 암, 당뇨, 고혈압이 생기지 않는다. 여기에서 만성병의 해법도 찾을 수 있다. 야생동물들은 낮에는 햇빛을 쬐며 뛰어놀고 날이 저물면 잠을 잔다. 음식물은 조물주가 지정한 것만 먹되 그것도 자연식과 소식을 한다. 병증이 느껴질 때는 본능적으로 절식을 한다. 또 피부 호흡을 통해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고 충분한 산소를 취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야생동물들은 근심과 걱정이 없으며 마음이 온전히 쉬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야생동물들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면 있던 병도 저절로 좋아진다는 것이 자연치료 의학의 핵심 사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오늘날 우리는 결코 야생동물들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한다. 낮에는 바빠서 운동할 겨를이 없고 밤에도 온전히 쉬지 못한다. 밤늦게까지 음식을 먹거나 활동을 하거나 온갖 생각과 번민 때문에 마음이 괴롭다.
특히 사람은 치아 구조상 곡물과 채소, 과일을 주로 먹도록 만들어져 있는데도 이런 사실을 깡그리 무시하고 동물성 음식, 화학물질로 오염된 음식을 배가 부르도록 과식한다. 이런 생활을 하면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피를 오염시키게 된다. 그것은 만병의 발아점이 된다. 만병의 원인은 혈액오염 만병일독(萬病一 毒)은 나의 의학적 신념이다. 모든 병은 하나의 독에서 출발한다는 뜻이다. 그 하나의 독이 바로 피의 오염이며 만 가지 병이 피의 오염으로 나타난다. 당뇨도 그렇고, 고혈압도 그렇고, 암도 마찬가지다. 몸뚱아리 주인이 잘못 살아서 혈액을 오염시키면 탁한 피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신에 골고루 보내기 위해 심장과 혈관이 불가피하게 압력을 높이는데, 이것이 바로 고혈압이기 때문이다. 또 혼탁한 핏속의 과잉 영양분이나 중간대사 산물이 분해되어 대사되지 못한 채 축적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같은 기관이 과로로 지쳐 대사능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당뇨병이기 때문이다. 암도 마찬가지다. 피가 탁해져 있으면 어떤 세포들은 정상적인 분열과정을 거칠 수 없고, 불가피하게 미숙한 채로 분열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암세포로 변하기 때문이다. 모든 만성질환은 그 근본원인이 피의 오염에 있다. 혼탁한 피를 맑게 해독하면 어떤 병이라도 곧 좋아질 수 있다는 게 나의 의학적 소신이다. 따라서 건강의 큰 물줄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깨끗한 피가 전신에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당뇨도, 고혈압도, 암도 우리 몸에 뿌리를 내릴 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의 질서에 따르는 생활을 해야 하고, 야생동물들처럼 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만성병의 역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때 그 주범이 되는 일명 <피를 오염시키는 4가지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얕고 빠르고 거칠게 가슴으로 쉬는 과호흡 많은 현대인들이 긴장되고 바쁜 생활 때문에 얕고 빠르고 거칠게 호흡한다. 배로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숨을 쉰다. 가슴으로 급하게 숨을 쉬면 교감신경의 긴장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부추기게 된다. 따라서 혈관이 수축되고 피가 혼탁해져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한다. 2. 동물성 음식과 화학식품의 과식 피에 독을 만드는 섭생법은 너무 많이 먹는 과식이다. 동물성 음식과 화학물질로 오염된 음식의 과식이 피를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과식을 하면 핏속의 과잉 영양분과 중간대사 산물이 쌓이게 되고 많은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자연히 피에 독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3. 충분한 휴식 없는 과로 매일같이 과로를 하고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과로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그것은 피를 탁하게 만들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원흉이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훼방꾼이 된다는 말이다. 4. 지나친 스트레스 마음이 편하지 못하여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고 자율신경의 균형도 깨져서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된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는 것 만으로도 핏속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소판, 적혈구 등이 많이 생성되므로 피가 끈적끈적해진다. 과호흡, 과식, 과로, 지나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 피를 탁하게 만드는 주요 배경이 된다. 따라서 피를 맑게 하려면 이것을 뒤집어서 반대로 실천하면 된다. 탁한 피를 맑게 하는 4가지 원칙 만 가지 병을 발생시키는 독, 혈액 오염! 무엇이 혈액을 탁하게 하는지 알았으니 그것을 반전시킬 묘책도 분명히 있다. 그 해법 또한 4가지 원칙을 따르면 된다. 첫째, 과호흡 대신 깊고 느린 숨으로 호흡하기 둘째, 과식 대신에 소식과 절식하기 셋째, 과로 대신 휴식과 운동하기 넷째, 지나친 스트레스 대신 유쾌한 생각하기 구체적인 실천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피를 맑게 하는 호흡은… 숨을 비우고 호흡의 중심 낮추기. 들이마시는 숨은 의식하지 말고 숨을 내쉬는 데만 관심을 갖고 내쉬는 숨을 “휴~” 하며 길게 비우는 것이다. 이렇게 숨을 끝까지 길게 비우면 들이마시는 숨이 저절로 깊이 들어오게 돼 있다. 이처럼 숨을 내쉬면서 비우기를 거듭하면 호흡의 중심이 저절로 아랫배로 내려가게 된다. 얕고 급하고 거칠게 쉬는 과호흡은 숨쉬는 중심이 가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피가 오염되는 데 반해, 내쉬는 숨을 길게 비우면 호흡의 중심이 아랫배로 내려가면서 피가 맑아진다. 특히 이 호흡법을 손톱 자극요법과 병행하면 더 큰 상승효과가 있다. 네 번째 손가락을 제외하고 엄지, 검지, 중지, 새끼손가락의 양쪽 모서리를 반대편 엄지와 검지로 지그시 눌러주면서 숨을 길게 “휴~” 하고 내쉬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를 조절하는데 특별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은… 생채식을 하고 소식하고 절식하기. 많이 먹는 과식은 장을 가득 채워서 피를 오염시키는 원흉이다. 특히 동물성 식품을 과식하면 장내 미생물이 독을 만들어 걷잡을 수 없이 피는 오염된다. 따라서 피를 맑게 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는 것이 첫째 조건이다. 음식의 양을 적게 먹고 종종 절식도 해야 한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외의 많은 환자들에게 피를 해독시키는 생채식, 절식, 소식의 3단계 자연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수많은 난치병이 서양의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극적인 치유효과를 나타냈다. 당뇨, 고혈압, 통증, 비만을 약 없이 근치시킬 수 있었고, 암이나 뇌졸중,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었다. |
첫댓글 우리 인간도 하나의 자연이오 또한 동물이다. 따라서 삶의 방식을 자연의 질서에 맟우어 생활하면 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