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누가복음 22:8)
아멘!
예수님 당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열 둘을 예수님은 사도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야고보는 예수님께서 늘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올라가실 때도 같이 했고, 죽은 아이를 살리시려고 가실 때도 예수님께서 이 세 명과 그 아이의 부모만 데리고 가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마음이 힘드셔서 기도하러 가실 때도 이 세 사람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예수님은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월절을 준비하라고 일을 시키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와 어디든 함께 하셨고 이런 저런 일을 시키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그들과 어디든 함께 하시고 그들에게 일을 시키셨을까 싶습니다.
왜 그들을 그렇게 대하셨을까 싶습니다.
…
그들이 열정적이어서 그러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열정적으로 주님을 따랐기 때문에 그러셨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들이 주님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사랑했기 때문에 그러셨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혹 그것이 주님이 그들이 편하셨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하시기 편하고 뭔가를 시키기에 편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뭔가를 시키기에 만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만만하다는 것은 편하다는 것입니다.
저희 어머님이 제게 ‘나는 네가 제일 만만해’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속으로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만하다는 말씀에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바로 하시는 말씀이 ‘네가 제일 편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만만하다는 것이 편하다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아 누구나에게 이렇게 만만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세 사람이 이렇게 주님이 데리고 다니시고 뭔가를 시키기에 편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주님이 이렇게 데리고 다니시고 심부름도 시키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똑똑한 사람도 아니고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믿음직스러운 사람도 아니고 편한 사람, 함께 하기 편한 사람, 뭘 시켜도 편한 사람이어서 그래서 주님이 이들을 데리고 다니시고 심부름도 시키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사람이 가까이 하고 싶고 뭘 시켜도 부담이 없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편한 사람이요…
그리고 어쨌든 주님도 이런 사람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싶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편한 사람인가 싶습니다.
무슨 일을 편하게 맡길만큼 만만한 사람인가 싶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무엇보다 주님이 함께 하시고 뭔가를 마음껏 시킬만큼 만만한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함께 하는 사람, 특히 주님이 늘 함께 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일에도 쓰임 받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