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공식 기자회견
솔로 2집으로 가요계에 컴백한 서태지가 14일 오후 3시 서울 정동 A&C홀에 서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강렬한 이미지의 그래피티와 환풍구 세트가 마련된 기자회견장에는 200여 명의 취재진이 참가해 북새통을 이뤘고 기자회견장 밖에는 열성팬들이 대거 몰려 일대 혼잡을 빚었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여러가지 추측보도가 있었지만 밝히고 싶지 않다.편했고 무엇보다 음악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좋았다.미국을 떠나 해외로 나가 본 적은 없다.
-결혼설과 영주권 취득의 진상은?
빨리 결혼하고 싶다.마음이 안정되면 여자친구를 사귈 것이다.영주권은 현 재 발급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지나칠 정도로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평소 편안한 마음으로 행동하는데 과장되게 표현된 점이 많다.그 정도로 똑똑하지도,계산이 뛰어나지도 않다.
-솔로 2집을 하드코어 음악으로 설정한 이유는?
최근 즐겨 들고 흥분할 만큼 심취한 장르다.국내에서 록음악은 활성화돼 있지 않다.내가 시도한 강렬한 하드코어 계열의 핌프록을 계기로 이런 유의 음악이 대중적으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
-왜색논쟁과 립싱크 논쟁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울트라맨이야’는 음반 전체적으로 볼 때 극히 일부분이다.‘ 울트라∼’와 ‘괴수대백과사전’은 분명 일본 캐릭터다.어렸을 때 재미있게 봤던 책이어서 가볍게 지었을 뿐이다.‘컴백 스페셜’ 공연 때 반주는 모두 녹음테이프였고 노래는 70∼80%가 라이브였다.첫 공연이었고 한국의 공연상 황에서 완전한 라이브는 무리라고 봤다.그러나 앞으로는 라이브로도 공연할 것이다.
-미국의 하드코어 그룹 콘(KORN)의 음악을 표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콘을 비롯해 미국의 핌프록 밴드 20∼30개팀의 영향을 받았다.조금도 양심 의 가책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다.
-활동계획은?
전국 콘서트 투어를 준비 중이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방송에도 출연할 것 이다.서울 부산 등지에서는 마니아들을 위해 소극장이나 클럽 공연도 추진한 다.앞으로 두세 달 동안 활동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서 새 앨범 작업에 들어 간다.과거와 달리 국내에 볼 일이 있으면 수시로 올 것이다.
윤다훈, 영화 '고해' 주인공
MBC 시트콤 ‘세친구’의 스타 윤다훈(36)이 영화 ‘고해’(감독 김정진·제작 태인메가미디어)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본격적인 영화활동을 시작한다. 이미 영화 ‘자카르타’(감독 정초신·제작 시네마제니스)를 통해 영화배우 겸업을 시작한 그로서는 주 활동무대를 TV 드라마에서 스크린으로 옮기는 셈. 특히 이 작품 출연료로 1억5,000만원을 받아내 확실한 스타대접을 받게 됐다. ‘고해’는 무명 개그맨(윤다훈)과 백혈병에 걸린 9살짜리 딸이 엮어가는 눈물겨운 스토리를 담는 최루성 영화. 윤다훈이 ‘세친구’에서 보여주는 코믹 연기와 총각으로 딸을 키우는 그의 실제 삶이 애잔하게 그대로 담겨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다훈은 “시나리오를 읽어 내려가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주인공이 차비가 없어 딸의 돼지 저금통을 자르는 장면 등은 내가 무명 탤런트 시절 겪었던 내용 그대로”라면서 ‘고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스 코리아 출신 설수진이 윤다훈의 딸을 낳고도 1년 만에 떠나버리는 엄마로 출연,스크린 나들이를 한다. 한편 ‘고해’는 15일 촬영이 시작되고 2001년 1월 개봉 예정이다.
‘공동‥ JSA’ 개봉 5일만에 서울서 42만명 동원
‘국내 개봉영화 사상 전대미문의 흥행 신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9일 추석프로로 공개된 ‘공동경비구역 JSA’가 개봉 5일 만에 관객 42만여명(서울지역,전국 87만여명)의 흥행대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4만여장을 웃도는 예매기록으로 역대 개봉영화 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서울지역 36개 극장(스크린수 43개,전국 106개 극장)에서 하루평균 8만5,000명을 상회하는 관객들로 연일 매진사태를 빚고 있는 것. 서울의 메가박스나 CGV 11 등과 같은 메인극장에서는 연일 전회 매진사태가 빚어지자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표를 구해 달라며 백방으로 하소연까지 하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웬만한 극장은 한꺼번에 밀려드는 관객들을 채 소화해내지 못해 입석 관객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야말로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같은 추세로 이번 주말을 지나면 ‘공동경비구역 JSA’는 적어도 서울 지역에서만 관객 55만명선을 거뜬히 돌파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영화 사상 일주일 만에 5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없었다. 영화를 본 젊은 관객들은 한결같이 “남북 분단의 현실을 재미와 감동 속에 녹여낸 뜻깊은 영화였다”는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한국영화에 영화팬들이 대거 몰려들기는 지난해 설 때 공개됐던 ‘쉬리’ 이후 처음이다. 한편 ‘공동경비구역 JSA’와 같은 날 공개된 ‘시월애’도 연휴 5일간 17만명(전국 35만명)의 관객을 동원,올 추석 극장가를 한국영화가 완전 평정케 하는데 일조를 했다. 서울지역 31개 극장에서 공개된 ‘시월애’ 역시 서울 중심 극장들에서는 전회 매진기록을 세우는 흥행 저력을 보였다. 관객들은 ‘시월애’를 ‘가슴에 젖어드는 듯한 아름다운 화면 속에 사랑의 애틋함을 손에 잡힐 듯이 드러낸 작품’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