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2월의 마지막 월요일 오후 막내아들과 친구들을 태우고 충남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에 도착하니,‘정병육성의 요람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라는 위병소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논산 육군훈련소입니다. 이곳은 1951년 11월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구국의 횃불로 창설된 훈련소로 지역이 논산이라서 ‘논산훈련소’라 불렀습니다. 이후 1999년 2월 논산훈련소에서 육군훈련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위병소
세계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육군훈련소는 단일부대로는 최고의 교육기관입니다. 136만평의 부대 훈련장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5배,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76배나 되는 엄청난 규모로 훈련소 훈련병 인원이 무려 16,500명이라고 합니다. 지난 한해 125,000명을 정병으로 양성했다고 하니, 육군양성의 45%를 차지하는 육군훈련소야말로 대한민국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병소를 통과하면서 아들 녀석은 약간 긴장했는지 갑자기 말이 없어졌습니다. 순간, 아들친구들은 눈치를 챈 듯이 장난 섞인 말로 위로를 합니다. 장병의 안내로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시키고 걸어 나오면서“너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로 나라의 부름을 받고 당당하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온 우리 아들인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용기를 심어 줬습니다.
▲ 입영장정 안내문
이곳 입영심사대에서 신체검사?적성검사?예방접종?보급물품 등을 수령하고 육군훈련소로 가서 5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아 대한민국 군인으로 탄생합니다. 요즘은 대형규모의 훈련소보다 19개 사단자체에 신병훈련소를 두고 200명씩 사단으로 입소하는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 입영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쉼터
옛날 내가 군에 입대할 때는 혼자서 훈련소를 찾아가 입소를 했었는데, 지금은 입영문화가 가족, 친구, 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소식을 하는 축제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대에 맞는 병영문화가 탄생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입소식을 환영하는 각종 현수막들이 걸려있고 입영심사대 마트(PX)와 커피전문점이 마련돼 있어 입영훈병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연무회관 앞 무대에서는 입영장병들을 위한 군악대의 공연으로‘한마음음악회 입영장병 노래자랑’을 하고 있었는데, 군악대 사회자는 전국노래자랑 송해 선생과 맞먹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리 노래를 신청한 입영장병이나 친구, 누나, 애인이 무대로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잠시나마 긴장을 풀며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군악대원 1명은 트럼펫 2개를 한꺼번에 입으로 부는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사회자는 넌센스 퀴즈를 내면서 맞히는 사람에게 부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화카드를 선물로 주는 등 후배들을 흐뭇한 미소로 반겨주고 환영해 주었습니다.
▲ 입영을 환영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한마음 음악회
이날 입영자 중 단체로 입소한 수원공업고등학교 군특성화학과(정보네트워크과) 졸업생 45명과 춘천기계공고 군특성화학과 졸업생 30명을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원공업고등학교(교장 한대성) 정보네트워크과는 2008년도 학과가 신설되어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국가 정부부처가 주관이 되어 산?학?군 협약을 통해 군 정보통신 분야의 유능한 전문병 및 간부(기술부사관)를 양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특성화학과라고 합니다.
춘천기계공고(교장 유선재) 졸업생을 인솔해 온 군특성화학과 김기인 교사는“오늘 입영한 우리 졸업생들은 지난해 처음 군특성화학과가 신설되어 선발된 학생들로 컴퓨터응용기계과, 디지털기계과, 전기시스템제어과, 빌딩자동화과, 금형설계가공과, 자동차시스템과, 건축토목과에서 전공을 한 졸업생으로 구성된 입영자들로 특기생들입니다.”라고 했습니다.
▲ 수원공고 군특성화학과 졸업생 입영자
앞으로 전국의 공업고등학교가 군특성화학과를 신설해 꿈과 사랑이 넘치는 명품, 21세기를 주도할 정보통신의 전문가 육성, 육군정보통신의 주역 육성, 지식정보화사회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초소양 및 전문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정보통신 전문가 양성에 있어서 유능한 인재들이 군복무하면서 본인의 전문기술을 활용하여 첨단 선진국가를 이끌어 나가고 청년 실업률을 줄이는데 참으로 좋은 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입영문을 통과하는 가족과 입영자들
한마음음악회가 끝나고 2시부터 입소식 행사가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왔습니다. 부모 님들은 아들의 손을 잡고 연병장으로 향해 입영문을 통과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잠시 후 입영훈병들은 모두 연병장으로 집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이 순간을 아쉬워하는 가족들은 아들과 서로 손을 부여잡고 이별의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습니다. 이별하는 이 순간이 가족과 떨어져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교차되는 순간의 시간일 것 입니다.
▲ 입영식 행사를 기다리는 가족들
나 또한 아들에게“건강하게 열심히 훈련받고 씩씩한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 수료식에서 만나자. 아들아! 사랑한다.”고 말했고, 아들 역시 늠름한 모습으로 “어버지! 어머니! 걱정 마세요. 잘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아들 녀석은 친구들에게도“친구들아! 다음에 만나자”면서 소지품을 챙겨 연병장 집합장소로 뛰어 갑니다. 연병장에는 모집병과 징집병이라는 두 팻말로 구분되어 있는데 모자를 벗은 까까머리가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입영장병들에게는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며 한편으로는 가장 떳떳하고 자랑스런 순간일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현듯 내가 40여년 전 군입대 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아마 나도 그때 지금 아들의 심정과 같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어 입소식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국민의례와 묵념, 입영자 대표의 선서문 낭독, 그리고 최문락 30연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나와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했습니다.
최문락 연대장은“오늘 전국에서 모인 1,820명의 입영훈병 여러분들의 손자, 아들, 친구 그리고 애인을 우리 육군훈련소로 보내 주셨는데, 저희들은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자식을 훈련시켜 강인하고 늠름한 대한민국 최고의 장병으로 길러 5주후 수료식 때 부모님께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충성!”하며 안심을 심어줬습니다.
▲입영자 대표의 선서문 낭독
▲ 30연대장의 인사말씀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 잠시 이별하는 부모님께 인사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거수경례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입소식 마지막으로 군악대 연주에 맞춰 연병장을 한 바퀴 돌면서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하는 행진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앞을 지날 때 아들의 모습을 찾아 손을 흔들며“아들아! 건강하게 잘하고 와라.”“아들아! 사랑한다.”여기저기서 소리 높여 아들에게 전하는 애잔한 말들이 눈물을 머금게 했습니다.
입영훈병들이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짠했습니다. 아들의 모습이 저 멀리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지켜보는 부모들의 심정은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이별의 장소가 됐습니다. 훗날 아들 녀석과 육군훈련소는 가장 오래토록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신체검사장으로 떠나는 장병들의 마지막 모습
▲아버지처럼 다정하신 최문락 연대장님
병역문화축제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지방병무청으로 확대돼 자리 잡은 게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병역수행이 자랑스런 세상’으로 건강한 병역문화 정착과 병역의무 자진 이행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병무청 관계자들께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입영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몇 년 전 큰 아들을 해병대 보낼 때와 같은 마음으로 막내 녀석 또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군인이 됐다는 것이 너무 흐뭇했습니다. 부디 2년여 동안 아무런 탈없이 몸 건강히 군복무에 충실히 하길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군 생활이 평생 자신에게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당부하며 발길을 돌려 서울로 향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2월의 마지막 월요일 오후 막내아들과 친구들을 태우고 충남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에 도착하니,‘정병육성의 요람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라는 위병소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논산 육군훈련소입니다. 이곳은 1951년 11월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구국의 횃불로 창설된 훈련소로 지역이 논산이라서 ‘논산훈련소’라 불렀습니다. 이후 1999년 2월 논산훈련소에서 육군훈련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위병소
세계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육군훈련소는 단일부대로는 최고의 교육기관입니다. 136만평의 부대 훈련장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5배,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76배나 되는 엄청난 규모로 훈련소 훈련병 인원이 무려 16,500명이라고 합니다. 지난 한해 125,000명을 정병으로 양성했다고 하니, 육군양성의 45%를 차지하는 육군훈련소야말로 대한민국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병소를 통과하면서 아들 녀석은 약간 긴장했는지 갑자기 말이 없어졌습니다. 순간, 아들친구들은 눈치를 챈 듯이 장난 섞인 말로 위로를 합니다. 장병의 안내로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시키고 걸어 나오면서“너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로 나라의 부름을 받고 당당하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온 우리 아들인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용기를 심어 줬습니다.
▲ 입영장정 안내문
이곳 입영심사대에서 신체검사?적성검사?예방접종?보급물품 등을 수령하고 육군훈련소로 가서 5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아 대한민국 군인으로 탄생합니다. 요즘은 대형규모의 훈련소보다 19개 사단자체에 신병훈련소를 두고 200명씩 사단으로 입소하는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 입영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쉼터
옛날 내가 군에 입대할 때는 혼자서 훈련소를 찾아가 입소를 했었는데, 지금은 입영문화가 가족, 친구, 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소식을 하는 축제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대에 맞는 병영문화가 탄생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입소식을 환영하는 각종 현수막들이 걸려있고 입영심사대 마트(PX)와 커피전문점이 마련돼 있어 입영훈병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연무회관 앞 무대에서는 입영장병들을 위한 군악대의 공연으로‘한마음음악회 입영장병 노래자랑’을 하고 있었는데, 군악대 사회자는 전국노래자랑 송해 선생과 맞먹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리 노래를 신청한 입영장병이나 친구, 누나, 애인이 무대로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잠시나마 긴장을 풀며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군악대원 1명은 트럼펫 2개를 한꺼번에 입으로 부는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사회자는 넌센스 퀴즈를 내면서 맞히는 사람에게 부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화카드를 선물로 주는 등 후배들을 흐뭇한 미소로 반겨주고 환영해 주었습니다.
▲ 입영을 환영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한마음 음악회
이날 입영자 중 단체로 입소한 수원공업고등학교 군특성화학과(정보네트워크과) 졸업생 45명과 춘천기계공고 군특성화학과 졸업생 30명을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원공업고등학교(교장 한대성) 정보네트워크과는 2008년도 학과가 신설되어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국가 정부부처가 주관이 되어 산?학?군 협약을 통해 군 정보통신 분야의 유능한 전문병 및 간부(기술부사관)를 양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특성화학과라고 합니다.
춘천기계공고(교장 유선재) 졸업생을 인솔해 온 군특성화학과 김기인 교사는“오늘 입영한 우리 졸업생들은 지난해 처음 군특성화학과가 신설되어 선발된 학생들로 컴퓨터응용기계과, 디지털기계과, 전기시스템제어과, 빌딩자동화과, 금형설계가공과, 자동차시스템과, 건축토목과에서 전공을 한 졸업생으로 구성된 입영자들로 특기생들입니다.”라고 했습니다.
▲ 수원공고 군특성화학과 졸업생 입영자
앞으로 전국의 공업고등학교가 군특성화학과를 신설해 꿈과 사랑이 넘치는 명품, 21세기를 주도할 정보통신의 전문가 육성, 육군정보통신의 주역 육성, 지식정보화사회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초소양 및 전문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정보통신 전문가 양성에 있어서 유능한 인재들이 군복무하면서 본인의 전문기술을 활용하여 첨단 선진국가를 이끌어 나가고 청년 실업률을 줄이는데 참으로 좋은 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입영문을 통과하는 가족과 입영자들
한마음음악회가 끝나고 2시부터 입소식 행사가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왔습니다. 부모 님들은 아들의 손을 잡고 연병장으로 향해 입영문을 통과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잠시 후 입영훈병들은 모두 연병장으로 집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이 순간을 아쉬워하는 가족들은 아들과 서로 손을 부여잡고 이별의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습니다. 이별하는 이 순간이 가족과 떨어져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교차되는 순간의 시간일 것 입니다.
▲ 입영식 행사를 기다리는 가족들
나 또한 아들에게“건강하게 열심히 훈련받고 씩씩한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 수료식에서 만나자. 아들아! 사랑한다.”고 말했고, 아들 역시 늠름한 모습으로 “어버지! 어머니! 걱정 마세요. 잘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아들 녀석은 친구들에게도“친구들아! 다음에 만나자”면서 소지품을 챙겨 연병장 집합장소로 뛰어 갑니다. 연병장에는 모집병과 징집병이라는 두 팻말로 구분되어 있는데 모자를 벗은 까까머리가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입영장병들에게는 이 순간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며 한편으로는 가장 떳떳하고 자랑스런 순간일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현듯 내가 40여년 전 군입대 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아마 나도 그때 지금 아들의 심정과 같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어 입소식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국민의례와 묵념, 입영자 대표의 선서문 낭독, 그리고 최문락 30연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나와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했습니다.
최문락 연대장은“오늘 전국에서 모인 1,820명의 입영훈병 여러분들의 손자, 아들, 친구 그리고 애인을 우리 육군훈련소로 보내 주셨는데, 저희들은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자식을 훈련시켜 강인하고 늠름한 대한민국 최고의 장병으로 길러 5주후 수료식 때 부모님께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충성!”하며 안심을 심어줬습니다.
▲입영자 대표의 선서문 낭독
▲ 30연대장의 인사말씀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 잠시 이별하는 부모님께 인사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거수경례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입소식 마지막으로 군악대 연주에 맞춰 연병장을 한 바퀴 돌면서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하는 행진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앞을 지날 때 아들의 모습을 찾아 손을 흔들며“아들아! 건강하게 잘하고 와라.”“아들아! 사랑한다.”여기저기서 소리 높여 아들에게 전하는 애잔한 말들이 눈물을 머금게 했습니다.
입영훈병들이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짠했습니다. 아들의 모습이 저 멀리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지켜보는 부모들의 심정은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이별의 장소가 됐습니다. 훗날 아들 녀석과 육군훈련소는 가장 오래토록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신체검사장으로 떠나는 장병들의 마지막 모습
▲아버지처럼 다정하신 최문락 연대장님
병역문화축제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지방병무청으로 확대돼 자리 잡은 게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병역수행이 자랑스런 세상’으로 건강한 병역문화 정착과 병역의무 자진 이행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병무청 관계자들께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입영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몇 년 전 큰 아들을 해병대 보낼 때와 같은 마음으로 막내 녀석 또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군인이 됐다는 것이 너무 흐뭇했습니다. 부디 2년여 동안 아무런 탈없이 몸 건강히 군복무에 충실히 하길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군 생활이 평생 자신에게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당부하며 발길을 돌려 서울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