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9.
삼하19:16-30
다시 회복되어 가는 다윗 왕국은 교회의 모습과 흡사하다.
힘과 위세를 갖추어 가는 압살롬의 나라와 쫓겨가는 다윗 정부는 세상과 교회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끈 떨어진 연처럼 위태로워 보이는 교회를 세상은 손가락질하고 저주한다. 시므이가 그랬듯이.
교회의 약함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삼으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므비보셋의 종인 시바가 그랬듯이.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시므이와 시바와 같은 사람들은 언제라도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지 하나님 나라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일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 예표되는 다윗은 그들도 공동체 안으로 끌어안는다.
마치 악한 사람들의 대표인 것처럼 보인 이들의 모습이 실상은 내 모습이다.
예수님의 받아 주심이 없었다면 오늘 나는 도무지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올 수 없는 죽은 자이다.
얼굴도 뵌 적 없는 어느 목사님께서 선교사들을 기도하는 중에 내가 생각났는데 혹시 내 신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어왔다.
수술 후 다시 몸에 이상이 있는지 염려하며 안부를 물어보셨다.
통화를 마치고 묵상하며 깊이 나를 돌아본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이상이 생긴건가?
평소 보는 게 불편한 수술 부위도 들여다 본다.
그리고 시므이와 시바를 통해 나를 발견한다.
감히 하나님 나라를 세상과 비교하고 썩어질 것에 마음이 흔들리는 연약함이 내게 있음을 알고 회개한다,
요나단의 절름발이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 앞에서 한 말이 내 고백이 되기를 기도한다.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30절)
자기를 모함한 종 시바로 인해 빼앗겼던 땅을 시바에게서 반을 되돌려 주겠다는 다윗의 말에 브비보벳이 한 말이다.
땅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왕에게 마음이 있다는 말이다.
내 관심이 소유에 있는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가 견고히 세워짐에 있는지 오늘 내 영적 안부를 주님이 묻고자 전화를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