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현장에 간 60여 매체의 사진기자들은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좁은 야외 행사장에 국내 사진기자들을 위한 자리는 고작 10여석이 마련됐고, 그나마도 절반 이상이 외신기자들에게 배당됐다.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 했다가는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는 현장. 결국 기자들은 오랜만에 나선 이효리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제니 사진도 포기한채 돌아서야 했다.
이날 참석한 스타들은 또 얼마나 아쉬웠을까. 멋진 사진을 기대하며 공들여 한껏 꾸미고 왔건만, 결국 사진 한 장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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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달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를 막아놓고 첫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열었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정호연을 비롯한 국내외 모델들이 그날따라 더 세찼던 강바람을 맞아가며 긴 잠수교 런웨이를 하는 현장에 한국 사진기자들을 위한 배려는 아주 ‘티끌처럼’만 있었다. 시민들의 불편에도 차량을 막아 진행한 잠수교 패션쇼 역시 ‘루이비통’의 자기 만족을 위한 행사였을 뿐이다.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에서 행사를 하면서도 정작 한국인들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 K팝 스타는 필요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위해 패션쇼며 팝업스토어는 열지만 그게 전부다.
한국 고객들이나 취재진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한국이 아시아 어디에 있어요?”라고 묻는 60년대 수준에 머무르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건 장사만 하고 서비스는 나몰라라 하는 올드한, 안하무인격 ‘갑질’일 뿐이다.
첫댓글 갑질 좀 작작해라
뭐 어쩌라는거임 결국에 걍 기자들 불만이네 지들 얼마 자리 안줬다고 갑질은 지들이 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