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6 어떤 담판
어제 저녁,
딸네 집에서 모종의 담판이 있었다는 소식입니다.
전달에 의하면 먼저 딸과 큰손자 녀석의 대화.
"수윤아, 니 또 할머니랑 무슨 약속했다며"
"예, 이번 시험 평균 70점 넘으면 10 만원 주시기로 했어요"
"그래 그랬다면 안심이다.
니가 70 점, 아나!."
"해 봐야 알지요"
큰 놈 눈에 불 켜고 공부를 하는데 딸은 걱정하지 말랍니다.
70 점은 어림도 없답니다,
근데 그것 뿐이 아닙니다.
방학때 방송댄스 보내주기로 약속까지 했답니다.
이러니 애는 눈에 불을 켜고 책을 보고, 딸은 느긋하고, 할머니는 괜스레 기대하고.
근데 저녁에 애네 집에 난리가 났답니다.
퇴근하고 저녁 먹은 지 아빠가 거실에서 폰으로 TV를 보았나 봅니다.
이놈이 대번에 콤푸레인을 하며 난리를 쳤답니다.
월요일이 사험인데 아빠는 옆에서 무슨 만행이냐며...
게다가 애들 친구중 최고의 장난꾼인 손녀가 또 난리를 치니 큰손자 녀석 분기탱천 하여 지 엄마한테 항의를 하였답니다.
시험 잘못치면 다 아빠하고 선정이 탓이다. 밖에서 떠들어서 공부룰 못 하겠다.
ㅎ.ㅎ
지 애미가 수습을 했답니다.
시험 끝날때 까지 조용히 하는 것으로.
근데 말압니다.
제가 보기에는 말짱 헛 일인 것 같습니다.
지 애비 거실에서 폰 볼륨 높혀 TV 보는것 못보게 해,
연진이 조용히 공부하도록 장난 못치도록 해,
게다가 둘째도 조용히 보고 있을 놈이 아닙니다.
이 담판은 어찌보면 처음부터 끝이 보이는 담판아닌 담판이 되는 것 입니다.
뭐 어쨋던 1초라도,
단 1 페이지라도,
읽을 수 있다면 그 속에서 담판의 답을 찾아야지요.
모레면 시작이니 그냥 두고 봅시다,
몇 점 받어 오는게 뭐 중요합니까?
시험 쳤다는 것,
학교 잘 다니고 있다는 것.
이련게 중요한 것 아닙니까?
수윤아, 잊어 버려라.
온 가족의 방해? 속에 니가 70점이면 할애비 100m 세계 기록 세우는게 더 빠르겠다.
ㅎ.ㅎ.
첫댓글
ㅎㅎ
10만원씩이나
할머니
되게부자이신가
보네요
공부 너무 욜씨미
하는거보니
기특해
70점안되도
용돈
꼭,주세요
하하
하
ㅎ.ㅎ.
뭣이 중요하겠습니까?
그저 애들 잘 커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