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서민들의 생활상과 표정을 디테일하게
사진으로 표현했다
어제 부산시립박물관에서 그의 사진을 사진 찍었다
저번에도 찍었지만 나는 볼때마다 너무 좋다
얼마전 혼자서 보았지만
어제는 동거할매랑 같이 가서 보았다
故) 최민식 프로필
저런 난닝구 패션은 소말리아에도 없다
빤쓰 베려서 가면 혼나니까 벗고 물놀이 했다
기저귀를 아끼는 패션
손자에게 한 젓가락이라도 더먹이려는 할매의 마음
때되면 젖먹이려고 일하는 엄마를 찾아온 누나
누나가 너무 말랐다
누가봐도 오누이다
유모차 대용으로 나무 사과상자다
뭘 기도하여 얻어시려나?
고아원애들 같다
자갈치에서 품삯받고 생선선별하는 아짐들
조선소 깡깡은 주로 여자들이 매달려서 했다
저렇게 해서 번돈으로 자식공부시켰다
물이 귀했던 부산 고지대
공동수도 급수시간을 기다리는 양철 물동이들
꿀꿀이죽일까? 수제비일까?
국제시장 같다
애기 등에 업은 고등어 행상하는 여인
나무 고기상자에서 지독한 악취가 풍겼다
이불이 없으니 할배다리로라도 손자에게 온기를 주고 싶었다
애 둘데리고 들어가서 잘데가 없다
어디로 가지?
삶은감자가 꿀맛이여 동생은 뗄수없는 혹이다
일하러 간 엄마는 언제 오시려나?
뭘보고 계실까? 할배의 간절한 눈동자
오함마들고 노가다하러 가는길
일당을 벌어야 쌀사고 연탄사서 새끼들이랑
끓여먹지
우리는 그를 쇠떼아저씨라 불렀다
찌그러진 양푼이에 담긴건 뭘까?
엄마는 항상 제일 마지막에 남긴걸 드셨다
어쩌다가 저렇게 까지 쪼그라들었을까?
저때 애들이 모여서 같이 밥먹은 곳은 고아원뿐이었을듯
오빠등에 엎힌 여동생은 배가 고프다
오빠는 친구들과 놀고싶다
백짓장도 거들면 낫다 표정이 참 똘망똘망하다
대나무 비닐우산에 책가방 대신 보따리
첫댓글 귀한사진입니다
살면서 지옥과 천국을 보며사는 대한민국국민같습니다
우리생에 너무 짧은 시간에 발전했으니
자랑스럽기도하고
살짝 찔끔도 합니다 ^^
와~ 대단하네요..지금 대한민국 중노년층의 그때 그시절~
말로만 듣던
지난 어려웠던 시절의 생생한 흔적 이네요.
저안에 나도 있는것 같아요~
언니 등에 업힌 여동생
언니는 놀고 싶었다....
존중함이란
말이
가장잘어울리는
사진컷이란
생각입니다...
우리자신의
모태같은것이지요
늘강건선입니다
어려웠던 시절.. ㅠ
귀한 사진 보며 눈시울이 젖어오네요.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사진전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많은 생각들을 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최민식 사진작가
아주 사진들을 사실적으로
잘 담으신듯합니다
두내외 사진전 잘 다녀오신듯요
참으로 귀한사진 몸부림님 덕분에 보게 되네요~~
고단 하기만 했던 우리들의 지난세월들 ~~~~
저도 책보따리 메고 다녔습니다 ^^
여자애들은 허리에 메고 남자애 들은 비스듬히 어깨에 메고~
양철로된 필통속 연필들이 뛰어 갈때면 딸깍 거리던 소리들......
최민식 작가님 사진전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